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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1▲ 면접관을 면접하라 입체 표지 [출처=배움]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청년에게...짧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얻은 교훈 중 하나는 ‘첫인상이 나쁜 사람과의 관계는 항상 끝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세상 물정 모르던 어린 시절에는 혈연·지연·학연과 같은 연고나 의복·외모·재산과 같은 외형적인 요인에 현혹돼 사람을 평가했다. 성인이 되고 나서야 겨우 ‘웃음 속에 가시가 있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필자를 갑옷처럼 보호해주던 조직을 떠나 비바람을 막아줄 초목조차 없는 황량한 벌판에서 고군분투하며 인간 세상의 생존법칙을 조금씩 깨달을 수 있었다. 다양한 사람·조직을 접하면서 나름 사람을 판단하는 객관적 기준을 정립할 기회를 가졌던 것이 행운이라 믿는다.20년 이상 국가정보원, 대통령경호처, 군대, 행정기관, 공기업 등에 입사하고자 하는 청년을 지도했다. 기성세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지식과 글로벌 감각을 가진 청년의 희로애락이 담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노력했다.청운의 부푼 꿈을 안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에게 겉으로 평화로워 보이는 세상의 진면목을 가감 없이 들려주고자 시도했지만 아쉬움이 많았다. 도덕책에 나오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의 바른 일꾼이 되라는 사탕발림과 같은 조언을 해주고 싶은 마음은 생기지 않았다.하지만 ‘한번 태어난 인생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가?’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무리 좋은 조직이라고 판단돼도 소중한 인생을 바칠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한 번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건강하고 활기찬 조직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역사·건물·급여·복리후생과 같은 외형적인 요소보다 리더(CEO)와 구성원의 실력·인간성이다. 조직을 선택하는 청년은 면접 전형과정에서 만나는 면접관을 통해 건전성을 판단해야 한다.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양질의 일자리는 항상 부족해 취업 시장에서 구직자가 구인자보다 우위를 차지했던 시기는 없었다. 그렇다고 청년 구직자가 노예는 아니므로 기업이 제시하는 기준에 따라 팔려 다니는 신세가 되지 않아야 한다. 만족스럽고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주인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현재 20대 젊은이들은 전쟁과 같은 특별한 외부사정이 없는 한 의학의 발달로 100세까지 살 수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20대의 1년이 매우 소중하고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 초조하고 불안하겠지만 살아갈 인생이 70년 이상 더 남아 있으므로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대신 현재까지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보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고민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학력, 학점, 어학 실력, 경험, 외모, 가정환경 등은 바꾸거나 외면할 수 없는 자산(asset)이라고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스스로 자신이 가진 자산을 보석이라고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채우기 위해 노력하면 충분하다. ‘인생에서 늦은 시기란 없다’처럼 한발 한발 멈추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지면 된다.이 책이 예측 불가능하고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어둠 속을 헤쳐 나가는 독자 여러분의 앞날을 비추는 작은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 책에서 제시한 소소한 노하우를 입사할 조직의 면접시험뿐만 아니라 다른 조직·사람을 평가·판단할 때 활용하길 바란다.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철학자인 공자는 ‘좋은 약은 입에는 쓰지만 병에는 이롭고 충고하는 말은 귀에는 거슬리지만 행실에는 이롭다(良藥苦於口而於病, 忠言逆於耳而於行)’고 말했다.필자가 소속된 국가정보전략연구소는 전문가집단으로 집단지성을 발현해 ‘면접 합격 가이드북’ 시리즈를 출간할 예정이다. 더불어 우리 사회의 지식혁명을 주도할 창의적인 전문서적도 준비 중이다.감사합니다.2024. 01 민 진 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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