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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국정원 논술 완전정복 표지 [출처=배움]‘국정원 논술 완전정복’을 출간하며우리나라에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좋은 글을 내놓는 사람은 드물다. 설사 말을 청산유수처럼 잘한다고 해도 서양인처럼 논리적으로 말하는 지식인은 찾기 어렵다. TV 방송에 나오는 전문가도 사정은 비슷하다.필자도 지난 20여 년 동안 80권에 달하는 서적을 집필했지만 글 쓰기는 고난의 연속이다. 특정 주제에 관한 책을 쓰려면 목차를 잡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학문적 맥락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머리에 털 나고 첫 책을 낸 이후에 각종 언론으로부터 원고 청탁을 많이 받았다. 대부분의 언론사는 새로운 내용(content)과 시각(viewpoint)을 담은 글을 요구했다. 당연하게 쉽지 않은 임무였지만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제일 먼저 글쓰기 주제에 관한 다양한 책, 기사, 칼럼 등을 읽고 핵심을 정리해야 한다. 국내 자료가 부족한 주제라면 영어 등 다수 외국어 자료를 찾아서 지식의 폭을 넓히는 것이 불가피하다.다행스럽게도 해외 대학에서 공부하고 다양한 외국어를 학습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열심히 배운 외국어 능력은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읽고 요약하는 작업을 쉽게 처리하는 열쇠였다.한국에서 출판되지 않은 독특한 주제에 관한 책을 집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많이 생겼다. 국내 전문가가 갖기 어려운 비판적, 논리적 사고에 기반한 글을 공개해도 비교 대상이 없어서 관련 업계에 일하는 사람과 부딪힐 가능성도 낮았다.이번에 출간하는 책은 2020년 세상에 내놓은 ‘민진규 조립식 논술’을 보완한 작품이다. 당시에 국가정보원 수험생 등이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었지만 체계적으로 글쓰기 이론을 정립하는 도전이었다.당시에 ‘조립식 논술’이라고 정한 것은 논술을 구성하는 문장을 레고 블록처럼 정교하게 다듬어 반복해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어린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인 레고블럭은 수천 혹은 수만 가지의 형태로 조립이 가능하다. 국정원 수험생이 책을 읽으면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첫째, 논술은 초·중·고·대학에서 매번 새로 배워야 하는 과목이 아니라는 점이다. 배우는 지식수준이 다르므로 논제는 달라질 수 있지만 논술의 구성은 같기 때문이다. 초중고에서 논술을 배웠겠지만 고난이도 글을 쓰기에는 기술(skill)이 부족하므로 다시 체계를 세우길 바란다.둘째, 글쓰기 실력은 시험에 합격하면 필요 없는 것이 아니라 직장생활과 더불어 죽을 때까지 활용할 수 있는 기술에 속한다. 공무원이나 화이트칼라는 조직에서 다양한 유형의 보고서 작성이 주요 업무이기 때문이다. 의사결정권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양질의 보고서를 작성하려면 논리적,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다.셋째, 필자도 다양한 책에서 읽은 지식과 현장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론을 정립했으로 아직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준다면 절차탁마(切磋琢磨)해 머지않은 장래에 진일보된 책으로 보답할 방침이다. ‘21세기 정보전문가’로 성장하려는 수험생이 좌우명으로 삼을 글귀는 논어에 나오는 ‘學而時習之不亦說乎’이다. 일필휘지(一筆揮之)로 논술을 쓰겠다는 만용을 버리고 노력하면 독자 여러분의 앞날에 서광이 비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감사합니다. 2024년 5월 봄민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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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민진규 정보사회론 3판 강의노트 표지 [출처=참다움]개정 3판을 출간하며.... 2016년 클라우스 슈밥은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이라는 용어로 인류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선포했다. 하지만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과 3차 산업혁명의 차이가 무엇이냐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전문가조차 어떤 변화가 왔는치 눈치채지 못했다. 현 사회의 특성이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3차 산업혁명인 정보화와 어떤 차이점이 드러나는지 불명확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 기술의 융·복합화로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나오던 인공지능(AI)과 사이보그를 탄생시켰다. 세계 최고 과학자마저 찬사를 보내고 있는 챗GPT(chatGPT)의 등장이 우연이 아닌 셈이다. AI는 단순한 문장의 요약이나 그림 그리기를 넘어 인류가 미래 세상을 일굴 핵심 도구(tool)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활용방안은 인간의 상상력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1990년대 초반부터 정보사회에 대한 공부를 시작해 ICT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정보화의 핵심 동인(key driver)을 파악했다. 실전에서 갈고 닦은 지혜를 바탕으로 2021년 처음 정보사회론을 출간했다. 2022년 나날이 발전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관한 자료를 대폭 보강해 개정증보판(2판)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제 3판은 종이책이 아니라 전자책, 즉 e북(e-book)으로만 공개되므로 독자의 입장에서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 변화는 시대 흐름을 반영하기 위한 목적이다. 2020년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시작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X)이 사회 곳곳으로 침투하며 대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 측면에서 보면 온라인 수업과 더불어 수업 교재도 전자파일로 진화하고 있다. 대학생 뿐 아니라 초중고생조차도 무거운 종이책 대신에 노트북·태블릿에 저장해 활용할 수 있는 e북을 선호한다. 태블릿으로 이동하며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노트북으로 과제를 준비하는 것이 일상화됐다. 정보사회학은 사회학, 신문방송학, 컴퓨터공학, 문헌정보학, 산업보안학, 범죄학, 윤리학 등 다수의 학문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서 대학생을 포함해 21세기를 살아가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공부해야 한다. 이 책을 읽을 독자가 유념했으면 하는 특징을 몇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책의 내용은 필자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면서 정리한 요약 노트로 구성했다. 어떻게 하면 난해하고 복잡한 정보사회학 이론을 쉽게 가르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소한 결과물이라고 봐야 한다. 요약된 이론을 단순히 파워포인트에 옮겨놓은 것이 아니라 논리적 흐름도에 따라 정리한 것이다. 각종 발표 자료를 구성할 때 많이 활용하는 파워포인트는 이론이나 연관 이슈를 종합적으로 표현하기에 매우 적합한 도구이다. 둘째, 정보사회를 이해할 기술과 이론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를 보강했다. 미래 사회는 한때 유행하는 특정 기술만으로 대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등이 대표적이며 기술을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했다. 이론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정보사회를 낙관적 혹은 비관적으로 볼 것인지, 정보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 기술인지 아니면 사회구조가 기술변화를 초래하는지 등 근본적인 의문을 해소하는 데 필요하다. 개인·기업·국가 모두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정보사회에 대한 다양한 이론을 소개한 이유다. 셋째, 디지털 사회의 주요 트렌드인 플랫폼 경제, 공유경제, 긱 경제, 포스트 휴머니즘, 트랜스휴머니즘, GNR 혁명, 정보윤리 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일상생활을 윤택하게 만드는 SNS 플랫폼이 빅브라더가 된 지 오래됐지만 족쇄를 끊어내기 어렵다. 특정 플랫폼이 국가와 산업의 경계선을 무너뜨리며 글로벌 핵심 행위자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실정이다. 물질의 소유로부터 해방과 자유노동이라는 선물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었던 공유경제와 긱 경제는 자본주의 시장 근간에 대한 변화를 강요한다. 사회·국가적인 측면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넷째, 독자는 정보사회학을 단순히 각종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목적을 초월해 평생 살아갈 지혜를 얻겠다는 자세로 공부하는 것이 유리하다. 4차 산업혁명이 그려낼 미래 사회는 일반인이 상상하는 챗GPT나 로봇과 같은 개별 기술의 한계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의 위대한 역사가인 사마천은 ‘어리석은 자들은 일이 이미 다 성사되고 난 뒤에는 그 일의 연유조차 모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일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미리 그 일을 안다’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보다 더 역동적이고 변칙적인 변화를 유발하므로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국가정보학, 산업보안학, 탐정학, 경영학, 드론학, 재난관리학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했지만 아직 정보사회학에 대한 지식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밝힌다. 정보사회학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아직 부족한 점도 적지 않다. 이번 e북 출간을 계기로 지속 수정 및 보완해 독자의 학문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종이책과 달리 편집·인쇄 등의 과정이 복잡하지 않으므로 개정판을 쉽게 출간할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한반도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따뜻했던 겨울이 지나고 벌써 봄을 지나 여름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더운 4월이다. 봄의 전령은 제주도의 동백꽃을 시작으로 남해안의 매화, 중부 지방의 산수유로 바톤을 이어준다. 잠실 석촌 호수 주변에 늘어선 벚꽃이 다 지고 나뭇잎이 커지고 있으므로 서울에도 여름이 온 것이다. 다양한 목적을 갖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오기를 희망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저자에게 각종 공무원 시험의 기출 문제를 복원해 제공해 준 수험생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고리타분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질적이며 유용한 책에 한 발짝 다가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점을 밝힌다. 감사합니다. 2024년 4월 20일 편저자 민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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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민진규 정보사회론 3판 강의 노트 표지 [출처=참다움]Part1 정보사회의 이해CHAPTER_01 정보의 이해01_ 정보의 정의 1602_ 정보의 특징과 효용 1903_ 정보와 지식의 분류 2404_ 정보의 활용과 배포 2705_ 기록에 관한 이슈 2906. 핵심 요약 30CHAPTER_02 정보사회의 이해01_ 정보화의 정의 3102_ 정보사회의 정의와 특징 3303_ 정보사회의 도래 4004_ 다양한 사회에 대한 이해 4605_ 정보사회의 미래 5306 핵심 요약 67CHAPTER_03 정보사회 관련 이론01_ 후기산업사회론과 탈근대론 5902_ 정보자본주의론과 관련 이론 6303_ 기술결정론과 관련 이론 6704_ 자유시장민주주의와 관련 이론 7605_ 주요 학자들의 저서 8106 핵심 요약 82CHAPTER_04 커뮤니케이션과 뉴미디어01_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8402_ 미디어의 이해 8903_ 뉴미디어의 이해 9804_ 정부의 미디어 정책 10505 핵심 요약 108CHAPTER_05 뉴미디어의 종류와 특성01_ 다양한 뉴미디어의 이해 10902_ 전자상거래의 이해 11803_ 전자문서교환과 전자지불시스템의 이해 12104 핵심 요약 123Part2 정보사회의 영향CHAPTER_06 정보화의 순기능01_ 테크노폴리스와 가상공동체 12502_ 민주주의의 진전 12903_ 지식사회의 도래 13504_ 방송의 국제화 14305 핵심 요약 145CHAPTER_07 프라이버시 침해와 전자감시01_ 프라이버시 침해 14602_ 전자감시 15203 핵심 요약 157CHAPTER_08 저작권 침해01_ 저작권법 15802_ 한국의 저작권법 17003 핵심 요약 173CHAPTER_09 정보격차와 불건전 정보 유통01_ 정보격차와 정보과잉 17402_ 지식격차와 문화종속 17803_ 불건전 정보의 유통 18004 핵심 요약 185CHAPTER_10 사이버 범죄와 사이버 테러01_ 사이버 범죄의 특징과 분류 18602_ 사이버 범죄의 유형과 종류 19003_ 사이버 테러와 조사기법 19804 핵심 요약 200CHAPTER_11 정보화가 개인에 미친 영향01_ 개인과 가정생활의 변화 20102_ 다중문화와 사이버공동체 20803_ 현대인의 스트레스 21304 핵심 요약 215CHAPTER_12 정보화가 기업에 미친 영향01_ 기업의 변화 21602_ 경영정보시스템의 발전 22003_ 노동방식의 변화 22404 핵심 요약 233HAPTER_13 정보화가 국가에 미친 영향01_ 전자정부의 도입 23402_ 전자민주주의 23803_ 국가 인프라의 정보화 24204_ 디지털 경제시대 24605 핵심 요약 247Part3 정보기술과 정보사회의 미래CHAPTER_14 정보기술과 컴퓨터01_ 정보기술에 대한 이해 24902_ 기술혁신과 정보산업 25303_ 컴퓨터의 이해 25504 핵심 요약 263CHAPTER_15 통신과 정보통신01_ 통신의 이해 26402_ 정보통신의 이해 27203 핵심 요약 277CHAPTER_16 인터넷과 인트라넷01_ 인터넷의 이해 27802_ 웹(Web)의 발전 28503_ 플랫폼(Platform)의 시대 29004_ 인트라넷(Intranet)의 이해 29405 핵심 요약 295CHAPTER_17 4차 산업혁명 기술01_ 4차 산업혁명의 도래 29702_ 컴퓨터와 인터넷 관련 기술의 이해 29803_ 하드웨어 제조 관련 기술의 이해 30904 핵심 요약 315CHAPTER_18 정보사회 관련 법률01_ 개인정보의 보호 31702_ 소비자 보호 32303 핵심 요약 325CHAPTER_19 글로벌 국가의 현황01_ 주요 선진국의 국가정보화 현황 32602_ 한국의 정보화 현황 33003 핵심 요약 332CHAPTER_20 정보사회의 미래01_ 정보화의 미래 33302_ 인터넷 혁명과 기타 혁명 33903_ 플랫폼 경제와 공유 경제 34104_ 나노 기술과 바이오 기술 34305_ 정보윤리 34506 핵심 요약 346참고문현국내 문헌 348국외 문헌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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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민진규 정보사회론 3판 문제풀이 표지 [출처=참다움]개정 3판 문제풀이집을 출간하며.... 2016년 클라우스 슈밥은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이라는 용어로 인류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선포했다. 하지만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과 3차 산업혁명의 차이가 무엇이냐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전문가조차 어떤 변화가 왔는치 눈치채지 못했다. 현 사회의 특성이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3차 산업혁명인 정보화와 어떤 차이점이 드러나는지 불명확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 기술의 융·복합화로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나오던 인공지능(AI)과 사이보그를 탄생시켰다. 세계 최고 과학자마저 찬사를 보내고 있는 챗GPT(chatGPT)의 등장이 우연이 아닌 셈이다. AI는 단순한 문장의 요약이나 그림 그리기를 넘어 인류가 미래 세상을 일굴 핵심 도구(tool)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활용방안은 인간의 상상력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1990년대 초반부터 정보사회에 대한 공부를 시작해 ICT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정보화의 핵심 동인(key driver)을 파악했다. 실전에서 갈고 닦은 지혜를 바탕으로 2021년 처음 정보사회론을 출간했다. 2022년 나날이 발전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관한 자료를 대폭 보강해 개정증보판(2판)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제 3판은 종이책이 아니라 전자책, 즉 e북(e-book)으로만 공개되므로 독자의 입장에서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 변화는 시대 흐름을 반영하기 위한 목적이다. 2020년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시작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X)이 사회 곳곳으로 침투하며 대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 측면에서 보면 온라인 수업과 더불어 수업 교재도 전자파일로 진화하고 있다. 대학생 뿐 아니라 초중고생조차도 무거운 종이책 대신에 노트북·태블릿에 저장해 활용할 수 있는 e북을 선호한다. 태블릿으로 이동하며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노트북으로 과제를 준비하는 것이 일상화됐다. 정보사회학은 사회학, 신문방송학, 컴퓨터공학, 문헌정보학, 산업보안학, 범죄학, 윤리학 등 다수의 학문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서 대학생을 포함해 21세기를 살아가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공부해야 한다. 이 책을 읽을 독자가 유념했으면 하는 특징을 몇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책의 내용은 지난 20여 년 동안 군무원 등 국가공무원 시험에서 출제된 기출문제, 유사 문제, 예상 문제 등을 총망라했다. 가능한 많은 문제를 수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충분한 분량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기출문제의 부족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유사 문제와 예상 문제를 많이 준비했다. 출제자는 과거의 기출 문제와 현재 사회적 이슈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시험 문제를 출제한다. 따라서 기출 문제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둘째, 수록된 기출 문제는 대부분 정보직 군무원 시험에서 나온 것이지만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밝힌다. 정보직 군무원은 군사 비밀을 다루는 업무를 수행하므로 문제를 공개하지 않는다. 국가 안보와 관련됐다는 이유다. 기출 문제가 공개되지 않으므로 응시생들의 기억에 의존하며 복기했다. 다수 수험생의 기억을 조합하며 가능한 원형 그대로 완성하려고 노력했다. 부족한 부문은 계속 보완해 나가고 있으므로 기대하길 바란다. 셋째, 정보사회론 시험은 단순 이론 뿐 아니라 사회 현상과 이슈에 대한 지식을 갖추지 않으면 고득점을 받기 어렵다. 지난 몇 년 동안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에 대한 문제가 다수 출제되며 과거와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난 것을 기억하면 이해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로봇, 드론, 블록체인 등에 대한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 전문 서적을 공부하는 수준까지 고민할 필요성은 낮고 인터넷을 통해 중요 용어만 이해하면 충분하다. 넷째, 독자는 정보사회학을 단순히 각종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목적을 초월해 평생 살아갈 지혜를 얻겠다는 자세로 공부하는 것이 유리하다. 4차 산업혁명이 그려낼 미래 사회는 일반인이 상상하는 챗GPT나 로봇과 같은 개별 기술의 한계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의 위대한 역사가인 사마천은 ‘어리석은 자들은 일이 이미 다 성사되고 난 뒤에는 그 일의 연유조차 모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일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미리 그 일을 안다’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보다 더 역동적이고 변칙적인 변화를 유발하므로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국가정보학, 산업보안학, 탐정학, 경영학, 드론학, 재난관리학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했지만 아직 정보사회학에 대한 지식은 충분하지 않는 점을 밝힌다. 정보사회학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아직 부족한 점도 적지 않다. 이번 e북 출간을 계기로 지속 수정 및 보완해 독자의 학문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종이책과 달리 편집·인쇄 등의 과정이 복잡하지 않으므로 개정판을 쉽게 출간할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한반도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따뜻했던 겨울이 지나고 벌써 봄을 지나 여름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더운 4월이다. 봄의 전령은 제주도의 동백꽃을 시작으로 남해안의 매화, 중부 지방의 산수유로 바톤을 이어준다. 잠실 석촌 호수 주변에 늘어선 벚꽃이 다 지고 나뭇잎이 커지고 있으므로 서울에도 여름이 온 것이다. 다양한 목적을 갖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오기를 희망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저자에게 각종 공무원 시험의 기출 문제를 복원해 제공해 준 수험생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고리타분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질적이며 유용한 책에 한 발짝 다가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점을 밝힌다. 감사합니다. 2024년 4월 30일편저자 민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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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6▲ 민진규 정보사회론 3판 이론편 입체표지 [출처=참다움]개정 3판을 출간하며... 2016년 클라우스 슈밥은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이라는 용어로 인류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선포했다. 하지만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과 3차 산업혁명의 차이가 무엇이냐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전문가조차 어떤 변화가 왔는치 눈치채지 못했다. 현 사회의 특성이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3차 산업혁명인 정보화와 어떤 차이점이 드러나는지 불명확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 기술의 융·복합화로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나오든 인공지능(AI)과 사이보그를 탄생시켰다. 세계 최고 과학자마저 찬사를 보내고 있는 챗GPT(chatGPT)의 등장이 우연이 아닌 셈이다. AI는 단순한 문장의 요약이나 그림 그리기를 넘어 인류가 미래 세상을 일굴 핵심 도구(tool)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류의 상상력에 따라 활용도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1990년대 초반부터 정보사회에 대한 공부를 시작해 ICT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정보화의 핵심 동인(key driver)을 경험했다. 실전에서 갈고 닦은 지혜를 바탕으로 2021년 처음 정보사회론을 출간했다. 2022년 나날이 발전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관한 자료를 대폭 보강해 개정증보판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제 3판은 종이책이 아니라 전자책, 즉 e북(e-book)으로만 공개되므로 독자의 입장에서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 변화는 시대 흐름을 반영하기 위한 목적이다. 2020년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시작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X)이 사회 곳곳으로 침투하며 대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 측면에서 보면 온라인 수업과 더불어 수업 교재도 전자파일로 진화하고 있다. 대학생 뿐 아니라 초중고생조차도 무거운 종이책 대신에 노트북·태블릿에 저장해 활용할 수 있는 e북을 선호한다. 태블릿으로 이동하며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노트북으로 과제를 준비하는 것이 일상화됐다. 정보사회학은 사회학, 신문방송학, 컴퓨터공학, 도서관학, 보안학, 범죄학, 윤리학 등 다수의 학문과 연관돼 있어서 대학생을 포함해 21세기를 살아가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공부해야 한다. 이 책을 읽을 독자가 유념했으면 하는 특징을 몇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서술식 문장으로 책을 집필하지 않고 간략하게 요약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요즘 MZ(밀레니엄 + Z) 세대는 미사여구(美辭麗句)로 포장된 장황한 문장을 읽는 것보다 핵심 내용 위주의 짧은 요약이나 핵심 단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영화도 전체 내용이 아니라 요약된 스토리를 즐겨 보고 긴 영상보다는 쇼츠(shorts)와 같은 짧은 동영상(Short form)을 좋아한다. 1시간짜리 TV 드라마가 몰락하고 1~2분짜리 유튜브 동영상이 유행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불필요한 자료를 보느라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둘째, 정보사회를 이해할 기술과 이론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를 보강했다. 미래 사회는 한때 유행하는 특정 기술만으로 대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등이 대표적이며 기술을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했다. 이론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정보사회를 낙관적 혹은 비관적으로 볼 것인지, 정보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 기술인지 아니면 사회구조가 기술변화를 초래하는지 등 근본적인 의문을 해소하는 데 필요하다. 개인·기업·국가 모두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정보사회에 대한 다양한 이론을 소개한 이유다. 셋째, 디지털 사회의 주요 트렌드인 플랫폼 경제, 공유경제, 긱 경제, 포스트 휴머니즘, 트랜스휴머니즘, GNR 혁명, 정보윤리 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일상생활을 윤택하게 만드는 SNS 플랫폼이 빅브라더가 된 지 오래됐지만 족쇄를 끊어내기 어렵다. 특정 플랫폼이 국가와 산업의 경계선을 무너뜨리며 글로벌 핵심 행위자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실정이다. 물질의 소유로부터 해방과 자유노동이라는 선물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었던 공유경제와 긱 경제는 자본주의 시장 근간에 대한 변화를 강요한다. 사회·국가적인 측면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넷째, 독자는 정보사회학을 단순히 각종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목적을 초월해 평생 살아갈 지혜를 얻겠다는 자세로 공부하는 것이 유리하다. 4차 산업혁명이 그려낼 미래 사회는 일반인이 상상하는 챗GPT나 로봇과 같은 개별 기술의 한계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의 위대한 역사가인 사마천은 ‘어리석은 자들은 일이 이미 다 성사되고 난 뒤에는 그 일의 연유조차 모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일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미리 그 일을 안다’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보다 더 역동적이고 변칙적인 변화를 유발하므로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국가정보학, 산업보안학, 탐정학, 경영학, 드론학, 재난관리학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했지만 아직 정보사회학에 대한 지식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밝힌다. 정보사회학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아직 부족한 점도 적지 않다. 이번 e북 출간을 계기로 지속 수정 및 보완해 독자의 학문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종이책과 달리 편집·인쇄 등의 과정이 복잡하지 않으므로 개정판을 쉽게 출간할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한반도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따뜻했던 겨울이 지나고 벌써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3월이다. 봄의 전령은 제주도의 동백꽃을 시작으로 남해안의 매화, 중부 지방의 산수유로 바톤을 이어준다. 잠실 석촌 호수 주변에 늘어선 산수유가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으니 서울에도 봄이 온 것이다. 다양한 목적을 갖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오기를 희망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저자에게 각종 공무원 시험의 기출문제를 복원해 제공해 준 수험생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 고리타분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질적이며 유용한 책에 한 발짝 다가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점을 밝힌다. 감사합니다. 2024년 3월 5일 편저자 민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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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1▲ 민진규 국가정보학 13판 입체표지 [출처=배움]개정 13판을 내면서 최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최고급 승용차인 ‘아우루스’를 선물했다. 북한이 교착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전쟁의 돌파구 마련에 필요한 포탄과 미사일 등 무기를 수출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여겨진다. 미국 주도의 대북 경제제재 조치 이후 중국과 밀월관계를 유지하던 북한의 외교정책이 다변화에 성공한 상징적 증표다. 러시아 당국자들도 한반도 긴장 조성을 원하는 북한을 노골적으로 편들며 유럽 대신 동아시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러시아의 식량·에너지 공급이 빈사 상태에 빠진 북한경제를 살리는데 ‘가뭄 속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국은 1958년 진먼다오 침공 이후 대만해협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중이다. 동아시아 국제정세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며 우리나라의 외교·경제·군사 등 국가정책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로벌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미·러·중·일 4강이 각축하는 상황에서 국가정보원을 포함한 각 정보기관의 어깨가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국가정보기관 발전에 필요한 노하우를 제공할 국가정보학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이유다. 정보업계에 몸을 담고 있는 교수, 학자, 정보요원, 수험생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합심해 현장에서 필요한 이론을 정립하고 학습하는데 열정을 쏟아야 한다. 30년 이상 정보업계에서 일한 저자가 몇 마디 조언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정보기관 퇴직자와 대학 교수 등 선배들은 자신이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체계화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국가정보학이라는 학문이 국내에 도입된 지 20여 년이 흘렀지만 출간된 이론 서적과 논문은 손을 꼽을 정도로 적은 편이다. 정치학, 경영학, 경제학, 법학, 행정학, 군사학 등과 비교하면 낯이 부끄럽다. 책과 논문의 양(quantity)도 부족하지만 질(quality)도 그에 못지않게 떨어진다. 각종 이유로 국내에 연구할 자료가 부실하다면 해외 자료라도 적극 공부해 좋은 성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학문에 대한 열정이 아니라 단순 호구지책(糊口之策)을 위해 기존 자료를 모방하거나 요약하는 수준의 책과 논문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된다. 국가정보학을 연구하려는 학자나 교수가 늘어나고 관련 도서가 많이 출간되는 것은 환영할 현상이다. 하지만 참고도서 1권도 기재하지 못할 정도로 출처 불상의 지식을 담은 책은 허탈감을 넘어 참담함을 느끼게 만든다. 비슷한 한글 자료를 짜깁기하기보다 차라리 외국어 자료라도 번역해 소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국정원이나 군무원 정보직을 채용하기 위한 시험의 출제자는 단순 암기보다는 학문적 이해가 요구되는 문제를 창안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현재와 같이 단순 암기지식을 테스트하거나 지엽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로 국가정보학이 발전할 수 없다. 학문이란 사회의 왕성한 수요가 유지돼야 정상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다른 학문도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가치 창출에 기여한 만큼 성장했다. 부끄럽게도 현재 국가정보학의 유일한 수요자는 수험생 뿐이다. 국가정보학이 국가정보기관의 업무 수행에 필요한 체계적인 이론을 정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고차원적인 이론을 공부해야 풀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해 이론 서적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것이다. 다른 학문도 비슷한 경로를 통해 발전했다. 학자들은 출제자가 큰 고민 없이 심도가 깊은 문제를 만들 수 있도록 풍부한 해외 선진 이론과 사례를 포함한 논문·책을 출간해야 한다. 셋째,국가정보학을 공부하는 수험생은 단순한 시험 준비를 넘어 정보전문가로 성장할 기반을 구축한다는 각오로 공부해야 한다. 책에서 배운 이론과 지식이 합격 후 현업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며 성공적인 삶을 사는 기반이 될 것이라 생각할 필요가 있다. 30년 이상 업계에 종사하며 만난 선후배님 중 이러한 범주에 속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국가정보학이 아직 학문적 성과가 미진해 현장 업무에 적용할 이론과 지식은 부족하지만 발전 방안을 찾을 필요성은 충분하다. 각종 시험에서 양질의 문제가 출제되고 정보학자들이 헌신적으로 연구한다면 머지않아 다른 학문과 비슷한 수준의 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다른 학문을 예로 든다면 정치학은 수 천 년의 역사가 필요했으며 경제학도 300년이 넘게 소요했다. 국가정보학은 가장 발전된 미국에서조차 80여 년이 넘지 않았다. 20년에 불과한 우리나라 학계가 현재 상황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지만 분발해야 한다. 넷째, 정보기관에 근무하는 정보요원은 반복적인 업무에 만족하지 말고 새로운 이론과 지식을 배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국가비밀을 다루며 국가안보와 국가이익을 위해 헌신하는 삶 자체는 고귀하고 존중을 받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세상 변화에 맞춰 새로운 기술·지식을 받아들이기 위한 오픈 마인드가 필요하다. 1990년대 초 행정전산화를 위해 컴퓨터를 도입할 때 수작업에 익숙한 공무원 중 기술을 거부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정보사회를 탄생시켰듯이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 기술의 융·복합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류에게 밝은 미래를 제시할 것이라 믿는다. 챗GPT(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AI)이 촉발한 변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AI를 내장한 최첨단 반도체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달·화성 등으로 보낼 우주선을 만들 인재 확보가 국가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정보기관도 냉전·산업 시대의 사고에서 벗어나 과학기술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 다섯째, 국가 최고정책결정권자인 대통령과 정보기관 수장들은 역사적 소명 의식을 갖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정보기관을 정치권력의 강화·유지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밝힐 등불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다짐할 필요가 있다. 정보기관을 악용해 독재정치를 자행한 전직 대통령들의 비참한 말로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은 왕조시대의 왕이 아니라 국민의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고 국민 경제를 발전시켜 모든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목표로 정보기관의 자산(asset)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년 단임제의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행복한 노후를 보내려면 더욱 그러하다. 정보기관이 수장도 정권의 전위대가 아니라 국가안보에 헌신하겠다는 자세로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 부당한 간섭이나 압력에 저항할 기개(backbone)가 없다면 애초부터 인사권자의 임명을 거부해야 한다.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은 정보기관장이 드문 현실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불나방처럼 부당한 권력을 추종하면 끝이 좋지 않다. 마지막으로국회의원들은 정보기관의 민주적 통제에 필요한 역량을 구축할 자원을 확보하는 데 열의를 보여야 한다. 특히 정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라면 정보기관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찾을 보좌진이나 조언자를 곁에 두고 일해야 한다. 정보기관의 일탈행위를 감시·통제하지 못하면 국민으로부터 받은 소임을 방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994년 국회에 정보위원회가 상임위원회 형태로 구성된 이후 좋은 성과를 낸 시기는 거의 없었다. 그동안 국가정보기관의 일탈행위는 안풍 사건, 북풍 공작, 댓글 사건, 다수의 간첩 조작 사건 등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로 많다. 피감기관으로부터 떡고물이나 챙기고 영향력 행사를 통해 비뚤어진 권위 의식이나 고양시키려는 국회의원은 사라져야 한다. 국회의원의 직무 유기로 초래된 사회적 혼란과 국가역량 낭비는 국민이 모두 감당했다. 기관장의 정치적 욕심이나 일부 직원의 편협된 사고로 국가정보기관이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지 않도록 감시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국회의 정보기관 감시는 권한 남용이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에서 요구하는 3권 분립의 정신과도 일치한다. 모든 독자가 21세기 초입부터 혼란해진 동아시아 정세 속에서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질 정보전문가로 성장하길 기원하며 글을 마친다. 감사합니다. 2024년 2월 29일 민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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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과 재난관리[출처 = 국가정보전략연구소]2022년 2월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은 2년을 이어오고 있으며 양국가는 전쟁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 발발한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침공으로 인해 전쟁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예멘 후티 반군, 헤즈볼라 등이 드론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드론이 전장의 무기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산업 및 농업, 재해 현장에 드론이 활발이 활용되고 있다. 국가정보전략연구소(이하, 국정연) 민진규 소장은 정보전문가이자 예비역 공군대위 출신으로 드론분야 전문가다.민 소장은 2017년 부터 드론과 관련한 서적을 출간하고 있으며 2018년 드론학개론, 드론 조종사 자격증 이론요약 및 기출문제, 드론조종사 자격증 개정증보판, 2019년 드론학개론 개정증보판 등 총 13권에 이른다.▲ 드론학 개론 개정증보판 [출처 = 국가정보전략연구소]이 중 일부는 국가정보전략연구소 박재희 수석연구원, 김봉석 객원연구원과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2명의 연구원은 중앙대학교 의회학과 ICT융합안전 전공에서 도심항공교통(UAM)과 관련된 주제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민 소장은 국내 드론의 저변확대를 위해 2019~2020년 포천 드론클러스터단지 추진, 포천 드론특별자유화구지정 컨설팅 등 다양한 드론 관련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민 소장은 최근 'ICT 융·복합 안전 - 드론과 재난관리'라는 주제로 책을 집필했으며 중앙대 ICT융합안전전 정상 교수, 도시스템공학전공 배웅규 교수가 공동 참여했다.'항공 MRO 동향 및 입지분석을 통한 도심항공교통(UAM) MRO 산업의 도입방향 연구', '도시지역 공간 특성이 반영된 도심항공교통(UAM) 글로벌 특허 현황 분석 연구' 등으로 각각 석사학위를 취득한 박재희, 김봉석 연구원은 배웅규 교수, 정상 교수의 지도 하에 학위를 취득했다. 국정연 민 소장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미국 링컨 대통령이 노예제도를 반대하면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주창한 것처럼 동일한 관점에서 안전정책을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민 소장은 "정부와 기업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국민 스스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2014년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수백 명의 학생이 목숨을 잃은 참사를 예로 들었다. 이 사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촉발됐으나 박 전 대통령 뿐 아니라 정치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으며 정치적 공방으로 시간을 허비했다.2022년 10월29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사건, 2023년 7월15일 충청북도 청주시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7월19일 경상북도 예천군 해병대원 사망 사건 모두 정부의 무능과 안일한 대응,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참극중 하나다.아울러 국정연 민 소장은 국민 모두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안전진단과 제언을 지속하고 있으며 9월 말 중앙대 공공행정학부 송용찬 교수, ICT융합안전 정상 교수 등과 공동으로 ICT 융·복합 안전 - 스마트 모빌리티 안전(K-안전모델)을 펴냈다.2019년 1월24일부터 국내 다양한 산업과 다수 기업의 안전현황을 진단해 세계로컬타임즈에 기획시리즈로 연재해 왔던 K-안전(K-Safety) 모델(국정연 개발)이 적용됐다. 또한 주변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10월31일자로 'ICT 융·복합 안전 - 스마트 모빌리티 안전(K-안전모델)' 개정증보판을 발행하기도 했다.저자들은 출간한 'ICT 융·복합 안전 - 드론과 재난관리' 서적이 아직 재난 현장에서 활용도가 낮지만 향후 재난에 대한 예비·대비·대응·복구 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해 국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구하는데 일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드론과 재난관리[출처 = 국가정보전략연구소]다음은 'ICT 융·복합 안전 - 드론과 재난관리' 책의 서문을 소개한다.‘드론과 재난관리’를 내면서 '2014년 4월16일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침몰했다. 선체의 불법개조와 과적, 선장과 승무원의 부실한 대처, 해양경찰청 등 정부기관의 무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까지 탄핵당하고서야 사고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었다.세월호 참사 이후 집권한 문재인정부는 국민의 안전에 정책의 초점을 맞췄지만 크고 작은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2022년 5월 출범한 윤석열정부는 전임 정부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겠다는 각오를 다졌지만 오히려 재난은 늘어났다.2022년 10월29일 서울 이태원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좁은 골목길로 몰리며 159명이 사망했다. 299명이 죽은 세월호 사고에 비해 적은 숫자이지만 서울 한복판 도로에서 질서유지에 실패해 초래된 사고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격적이다.지난 10여 년 동안 이상기후로 폭우, 폭설, 태풍, 지진 등 자연재난과 화재, 폭발 등의 사회적 재난이 급증하며 인명·재산의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정부뿐만 아니라 학계, 시민단체, 언론사, 기업 등이 재난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저자들은 도시공학, ICT융합안전, 국가정책, 산업보안, 경비, 드론 등에서 수십 년 동안 학문을 연구하며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2016년부터 논의가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일어날 재난과 이를 예방 및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고심했다.저자 중 민진규는 공군에서 복무하며 항공 관련 역사, 항공역학, 항공기상학 등에 관한 지식을 축적해 드론학개론, UAV무인기일반 등 다수의 드론 관련 저서를 집필했다. 저자들의 경험과 지식이 이 책을 집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드론을 활용하 재난관리’을 읽는 독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을 유의했으면 한다.첫째, 단순히 드론의 운용을 넘어서 개발역사, 개발업체, 글로벌 국가정책, 개별 국가의 관련 법률, 발전 방향, 미래 전망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뤘다. 드론을 레저용으로 갖고 노는 사람도 많지만 업무에 활용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개인도 많기 때문이다.드론의 현재와 정확하게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려면 개발 과정의 철저하게 공부해야 한다. 독자들이 세계 각국이 드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어떤 기업이 드론의 개발에 참여하는지, 어떤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는지 등에 관해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최대한 수록했다.둘째, 각종 항공용어는 국제적으로 통용돼야 하므로 불가피하게 영어명칭을 우선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인이 주체성을 갖고 한글로 번역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을 수 있지만 다른 국가의 전문가나 조종자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영어로 된 용어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해외에서 드론을 조종하거나 관련 외국인과 대화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초중고 혹은 대학에서 드론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경비행기, 중형비행기, 대형비행기 등으로 관심 영역을 확장하려면 정확한 항공용어를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셋째, 드론이 새로운 기술이고 신성장 동력이라고 하지만 경제적 가치를 찾지 못하면 제품으로서 의미가 없다. 정부가 드론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주장하지만 민간 부분에서 경제적 가치를 찾지 못하면 산업이 정상적으로 형성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판단된다.드론이 4차 산업혁명의 아이콘으로 부상했고,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아직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정부나 기업 혹은 개인이 재난업무에 드론을 활용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넷째, 책을 집필하며 다양한 자료를 참조했고, 해외의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자 노력했다. 각종 해외 자료를 번역하며 저자들의 지식과 경험을 적용했지만 부족한 점이 아직도 많다고 생각한다.해외에도 드론 관련 서적은 많지 않고 각종 논문이나 전문가의 칼럼을 참고하면서 주석을 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들의 의견을 이해하고 책에 반영했지만 모두 주석을 달지는 못했다는 점도 양해해주기를 바란다.다섯째, 드론은 아직 군사용이나 산업용으로 활용도가 높지만 재난관리용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낮지 않다. 드론의 기술이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지식을 축적하면 재난을 예방하고 대응할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먼저 재난관리업무를 오랫동안 체험한 독자들이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고심해야 한다.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드론 전문가들과 협력하면 재난관리업무도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질적인 분야의 융·복합을 통해야만 학문을 발전시킬 수 있다.책을 집필함에 있어 각종 자료를 찾고 정리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박재희 수석연구원, 김봉석 객원연구원에게 감사를 드린다. 드론을 재난업무에 적용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관심 있는 독자들의 질책이 있다면 겸허히 수용해 보완할 방침이다. 감사합니다. 2023년 9월 공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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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1992년 미국 유명 할리우드 배우인 케빈 코스트너와 유명 여가수인 휘트니 휴스턴이 주연했던 영화 ‘보디가드(The Bodyguard)’는 경호원에 대한 인식을 바꾼 획기적인 영화로 기억되고 있다. 전직 대통령 경호원이었던 케빈 코스트너가 세계적인 톱스타인 여가수를 경호하면서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는 스토리이다.전문 경호원으로서 의뢰인과 사랑에 빠져서는 안되지만 24시간 밀착 경호를 하면서 서로 인간적인 매력을 거부하지 못한다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이후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경호원과 사랑에 빠진 세계적인 갑부나 연예인의 사례는 심심찮게 등장했다. 최근 태국의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은 26세 연하의 근위대장과 결혼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영화에서 그려지는 경호원은 검은 양복을 입고 권총을 든 전형적인 ‘보디가드’로 3D업종 중 하나이지만 경호원 직업에 대한 젊은이들의 선호도는 높은 편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신체적 결격요건을 완화하면서 무술 유단자뿐만 아니라 평범한 대학생들도 경호원을 직업으로 삼으려고 경호처에 응시하고 있다. 청운을 꿈을 품고 경호원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총 5회에 걸쳐 글을 기고할 예정이며 목차는 다음과 같다.① 경호처 논술강의 목차와 내용② 논술 개요문의 작성과 서론 구성 방법③ 논술 본론의 소주제문과 뒷받침 문장의 관계④ 논술 결론의 결어 정리와 결론의 마무리 방안⑤ 전체적인 논술 조화를 통한 평가자 설득 전략 ◈5회 수강을 통해 진정한 논술의 의미를 깨닫고 배울 수 있어대통령 경호처에 입사하기 위해서 모든 수험생이 넘어야 할 관문 중 하나가 논술시험이다. 1차 PSAT시험에 합격한 이후 1,500자 상당의 논술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그토록 꿈꾸고 열망하던 대통령 경호원이 될 수 있다. 과거에 논술시험은 인성을 파악하려는 목적에서 출제됐지만 현재는 종합적이며 논리적인 사고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2019년 8월 8일 시행될 대통령 경호처 2차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총 5회의 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유치원부터 시작해 대학까지 최소한 16년 이상 글쓰기를 배웠지만 틀림없이 아직도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을 것이다. 자신이 이러한 범주에 포함된다고 판단되는 수험생이라면 이번 강의를 통해 진정한 논술의 의미를 깨닫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 강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논술 강의의 세부 내용과 교수법 [출처-iNIS] ◈논술은 배경지식을 가르치고 외우는 암기과목이 아님일반적으로 논술강의는 교사의 배경지식에 대한 설명과 수험생의 글쓰기 실습으로 진행된다. 글쓰기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보다는 논제와 연관된 사건, 이론, 교훈 등을 배우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현장에서 논술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논술은 지식을 테스트하는 암기과목이 아니라 논리적, 비판적 사고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글의 전개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진행할 강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1강은 출제경향 및 논제분석 방법으로 개요문 작성방법, 개요문 사례를 연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또한 바람직한 국가관과 공직관, 건전한 시민의식 등 공무원인 경호원이 가져야 할 태도(attitude)와 연관 주제를 토론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도록 유도한다. 수험생이 부딪힐 수 있는 논제를 제시하고 배경지식에 기반한 토론을 진행한 한 이후 개요문과 서론을 작성할 과제를 제공한다.둘째, 2강은 서론의 도입문(general statement)과 주제문(thesis statement)을 도출하고 논제에 따른 서론의 작성, 주요 언론 칼럼의 서론분석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연관 주제로 경호의 역사, 한국 및 글로벌 국가의 경호 성공 및 실패사례 분석에 대한 이론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요문과 서론의 첨삭을 통한 토론, 본론을 작성할 과제 등도 제출해 준다. 서론은 독자의 관심을 촉발시킬 수 있을 정도로 논제와 연관성, 독창성 등을 갖춰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셋째, 3강에서는 본론의 소주제문(topic sentence)을 통한 주장의 전개방법, 예시, 인용, 분석 등 뒷받침문장(supporting sentence)을 구성하는 전략이 핵심 강의 내용이다. 더불어 경호의 특징,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경호인의 자세 등 경호전문가로서 알아야 할 지식과 태도도 공부하게 된다. 수강생들이 제출한 본론의 첨삭을 통한 토론과 비평, 결론을 작성해야 할 과제도 선택한다. 본론은 전체 논술의 핵심으로 자신의 주장을 강력하게 펼칠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라는 점도 잊지 않아야 한다.넷째, 4강은 결론의 최종 결어로 본론의 내용을 요약하는 방법, 논제, 글의 의미를 정리하고 교훈, 미래의 비전이나 전망을 하는 방법 등을 배우는 과정이다. 문재인 정부의 경호지침, 국민과 소통하는 경호 등의 주제에 대한 토론도 빠지지 않는다. 결론의 첨삭과 비평을 통한 토론, 전체 논술문을 작성할 과제의 선택방안도 논의 주제이다. 서론과 본론에 비해 결론은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소홀하게 대할 수는 없다.다섯째, 5강은 강의 진행과정에서 작성한 서론, 본론, 결론 등을 최종적으로 조립해 완성하고 논제와 주장의 적합성을 평가하는 시간이다. 비판적 사고, 논리적 사고, 미래지향적 사고, 논리적 문장구조 진단도 논술을 쓰는 수험생이 반드시 고민해야 할 주제로 이해의 심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경호산업의 미래, 경호전문가로서 미래 설계 등도 백세시대를 맞이하는 청년들의 고민해야 할 주제라고 판단된다. 최종 논술의 완성, 논술과제 강평, 전체 강의 내용에 대한 Q&A도 진행된다.결론적으로 보면 필자가 이번에 기고하는 전체 칼럼은 대통령 경호처 논술시험에 대한 ‘종합적인 가이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감히 확신할 수 있다. 수강생 모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속담처럼 자신이 갈고 닦은 지식과 기술을 잘 갈무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믿어도 된다. 현재나 미래에 대통령 경호처에 입사하기 위해 논술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 중에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필자에게 문의해주기 바란다. - 계속 -* 문의 : 민진규 교수 (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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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글쓰기를 전문 직업으로 하는 기자나 작가라고 해도 글을 쓰기 전에 개요문을 작성한다. 개요문은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전에 내용을 약식으로 미리 정리해 보는 글’을 말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개요문을 완전한 문장으로 정리하라고 제안하지만 15년 이상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필자는 문장보다는 핵심 키워드(keyword) 위주로 정리하는 것을 선호한다.글의 전체 내용을 구상하고 개요를 정리하는 과정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글쓰기 전문가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개요를 잘 정리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이론을 가르쳐 주는 교수는 찾기가 매우 어렵다. 일부 논술 강사들도 자신이 논술을 쓴 경험을 구체적으로 가졌다기 보다는 이론만 배워서 가르치려고 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경호처의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알아야 할 논술 개요문 작성과 서론의 구성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개요문 작성은 논제의 이해에서 출발논술은 ‘제시된 주제에 관해 필자의 의견이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것이다. 제출된 논제에 대해 논(論)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해 상대를 설득해야 한다. 일부 수험생들은 논제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주제로 글을 쓰는 초보적인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이를 논외로 친다면 대부분 논제 정도로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없다.예를 들어 논제가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경호전략에 대해서 논하시오’라면 경호전략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외에도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권위주의 시대를 마감하고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 경호시스템도 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개요문은 완전한 문장으로 작성하기 보다는 짧은 시간에 전체 글을 구상한다는 측면에서 간단한 키워드 위주로 정리하면 충분하다. 논술은 서론, 본론, 결론으로 구성되는데 대통령 경호처의 논술은 1500자 내외가 분량이므로 본론은 본론1, 본론2, 본론3으로 전개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렇다면 경호처 논술은 총 5개 단락(paragraph)이 필요하고 각 단락의 핵심 내용을 키워드로 정리한 것이 전체 개요문이라고 볼 수 있다.위에서 제시한 논제의 서론 개요문을 예로 들어 보자. ‘도입문 – 대통령 경호처의 최대 경호 실패 사례, 8∙15 기념식장에서 간첩 문세광의 육영수 저격 사건, 해외 사례도 다수 존재, 경호실패는 국가위기(national crisis)로 발전해 예방이 중요’ 등으로 정리하면 충분하다. 1500자 논술의 서론은 150자 이내가 적당하기 때문에 도입문이 최대 2개 문장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개요를 정리함에 있어서 ‘완성된 문장’으로 확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주장을 펼치는 이유는 작성한 개요문을 본 글을 쓸 때 활용해 촉박한 시간을 잘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전혀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초보자들에게는 무리한 요구라고 판단된다. 매일 글을 쓰는 전문 작가도 대부분 글을 쓰기 전에 개요를 키워드로 작성하기 때문이다. 키워드만으로도 충분하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서론은 도입문에서 평가자의 호기심을 유발시켜야 성공논술의 서론은 전체 글의 전개방향을 정하는 것으로 이해한 논제를 바탕으로 도입문(general statement)과 주제문(thesis statement)을 작성하면서 출발하면 된다. 도입문은 논제와 연관된 내용으로 독자의 호기심을 유도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반면에 주제문은 논제에 대해 필자의 의견을 제시하고 논쟁의 방향을 드러내야 한다. 도입문과 주제문을 쓰기 위한 주의사항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서론의 도입문과 주제문을 작성할 때 주의사항 [출처=iNIS]우선 도입문은 독자 혹은 평가자에게 필자가 논제를 충분히 이해했으며 논제에 대해 명확한 주장을 펼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5가지 주의사항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극적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반인이 아는 수준이나 기대하는 표현이 아니라 획기적인 사례나 주장을 담고 있으면 독자에게 심리적 충격을 줄 수 있다.둘째, 여운을 담고 있어야 한다. 도입문은 필자의 주장을 알리기 위한 1단계에 불과하므로 모든 내용을 포함해서는 안 된다.셋째, 전체의 요약처럼 핵심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명확해야 한다. 필자의 주장이 무엇인지 독자가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도록 핵심 단어는 포함해야 한다.넷째, 논제를 설명할 수 있도록 사례가 포함되면 유리하다. 사례는 국내외 대통령 혹은 중요 인사(VIP) 경호의 실패 및 성공 사례 등이 좋다.다섯째, 적정 수준의 분량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도입문은 1.5줄 이내로 작성해 독자가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다음으로 주제문은 논술이 필자의 주장과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근거로 구성되기 때문에 독자를 완전히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는 논쟁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주제문을 구성하는데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논제에 대한 의견이나 관점이 명확하게 표현돼야 한다. 대통령 경호방식이 어떻게 바뀌는 것이 좋은지, 왜 그러한 주장을 펼치는지에 대해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둘째, 의미가 모호하지 않도록 표현이 정확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는 식의 양비론이나 무조건적인 비판은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셋째, 개인적인 체험이나 주관적인 내용은 가급적 배제해야 한다. 모든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사례를 드는 것이 필자의 주장을 설득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넷째, 주어와 서술어를 갖춘 하나의 완전한 문장으로 의문문이나 감탄문은 허용되지 않는다. 도입문은 ‘오호통재(嗚呼痛哉)라’ 등과 같이 감탄문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주제문은 자신이 펼칠 주장을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다섯째, 적정한 수준의 분량으로 2줄 이내로 작성한다. 한국인들은 조사, 접속사, 부사, 형용사 등을 화려하게 구사하는 것이 좋은 글을 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장이 길게 늘어지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긴 문장은 독자를 지루하게 만들기 때문에 주제문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 계속 -*내용 문의 : 민진규 교수(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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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필자는 논술 강의를 진행하면서 동서고금(東西古今)의 훌륭하다고 평가 받고 있는 글을 수업 교재로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그 중에는 전문학자나 유명인사가 인생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글도 포함된다. 소위 말하는 명문도 많이 읽었지만 모든 사람들이 칭송하는 것만큼 흠뻑 빠져들지는 못했다. 좋은 글이란 모든 독자에게 감동을 선사하지는 못할지라도 누구나 쓸 수 있는 평범한 문구의 나열이라는 평가를 받아서는 안 된다.강인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중시하는 대통령 경호원에게 역사에 기록될 정도로 감동적인 논술을 쓰라고 요구하는 사람도 없고, 그러한 기대를 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하지만 대통령 경호원으로서 대통령의 통치 철학을 이해하고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논리적 사고능력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한다.사고의 기준을 국민의 눈 높이에 맞추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러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경호원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도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점은 잊지 않아야 한다. 대통령 경호처 수험생들이 대통령의 안위를 보좌할 수 있을 정도로 소양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논술을 쓰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자. ◈배경지식을 넘어 논리력을 갖춰야 평가자를 설득할 수 있어대통령 경호처의 논술은 단순한 태도를 묻는 질문을 넘어서 종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논제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중이다. 과거에는 기본적인 태도나 경호원칙과 같은 단순한 이론에 관해 요약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이해하고 국민들의 눈 높이에 맞춰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논제를 선호한다. ‘21세기 한국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논하라’라는 논제가 출제된 경우에 전체 논술을 조화롭게 구성할 수 있는 전략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논술의 전체적인 조화 전략 [출처=iNIS]첫째, 논제에 대해 필자의 입장을 펼칠 수 있는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주어진 논제와 관련된 배경지식은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의 조선과 대한제국 상황, 청일전쟁의 배경과 결과, 삼국간섭의 원인과 결과, 아관파천의 진행과 동북아 군사균형에 미친 영향, 러일전쟁에서 영국의 역할과 교훈 등이 기본 자료에 해당된다.더불어 21세기 초의 한국의 주변 상황, 남북대화의 진행과 애로점, 북미대화의 진행과 미래 전망, 미∙중 무역전쟁, 한일 외교분쟁 등도 현안 이슈로 파악해야 한다. 배경지식도 신문이나 방송에서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준(準) 전문가 정도의 깊이를 가져야 매력적이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쓰는데 편리하다.둘째, 배경지식을 조리 있게 배치할 수 있는 문장 구성력, 시제와 행위자를 묘사하는 정확한 문법,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맞는 용어로 변화시키는 화려한 어휘력도 서론, 본론, 결론을 작성하는데 요구된다. 서론의 도입문과 주제문, 본론의 소주제문과 뒷받침 문장, 결론의 결어와 제언 등은 논제에 대한 필자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칠 수 있는 최소한의 구성요소에 해당된다.자신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올바른 문법을 사용하고 유려한 어휘력을 구사해야 한다. 긴 문장보다는 짧은 문장이 선택하고 구어체보다는 문어체가 문장의 품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접속사는 가급적 생략하고 수동태보다는 능동태가 필자의 설득 의지에 대해 독자가 중압감을 느끼도록 만드는데 유리하다.셋째, 필자의 주장이 독자를 충분하게 설득할 수 있도록 논리력을 갖춰야 한다. 설득력 있는 논리로 ‘21세기 한국의 외교정책은 이러이러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견해를 입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면 된다. 복잡한 대내외 현실을 감안하면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은 논제이다.한국의 현안 외교 이슈인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 미국과의 방위비분담 협상,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정책, 중국의 한국압박 정책 등에 대한 대응책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한 논리와 해결책으로 풀기 어렵지만 대통령 경호원을 넘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도 고민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 국가와 사회에 대한 애정과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야 훌륭한 글언론에 기고하든 책을 집필하든 필자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독자를 이해시킬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필자뿐만 아니라 글을 쓰는 모든 사람들도 동일한 고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가자가 가장 충실한 독자라고 인식하면서 글을 쓰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는 최선의 방법이다. 대통령 경호처 수험생들이 최종적으로 논술을 조화시킬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면 다음 3가지로 요약된다.첫째, 글의 내용이 논제에 충실하고 해당 논제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논술 시험은 수험생의 다양한 지식수준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이슈에 대한 관점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진행된다. 즉 다시 말해서 논제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갖고 있는지, 복잡한 이슈를 해결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지, 제시한 해결 방안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솔루션(solution)인지 등을 평가하려는 것이다.수험생의 입장에서 논제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거나 혹은 생소한 논제로 인해 당황스럽다고 내 맘대로 논제를 바꿔서는 안 된다. 고도로 정제된 지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논제를 비켜가기 보다는 자신이 이해하는 수준에서 주장을 펼치면 된다. 논제의 범위는 출제자가 논술을 평가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둘째, 논제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논술을 작성하면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혹은 ‘누군가 이런 얘기를 했다’는 식으로 주장을 나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논술은 다른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필자 자신의 의견을 요구한다.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도 평가자도 알기 어려운 생소한 이론이라 희귀한 자료를 제시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간혹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획득한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 객관적인 자료만이 평가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셋째,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수준에서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 글도 말과 마찬가지로 필자의 성정(性情)에서 나오기 때문에 ‘마음의 창’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평가자는 글을 통해서만 수험생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평가자라면 답안지를 읽으면서 수험생의 논제에 대한 생각과 의지를 마음 속으로 헤아리게 된다.따라서 수험생은 평가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평가자 대부분은 오랜 기간 동안 많은 글을 읽고 평가해본 사람이라 글쓴이의 마음을 쉽게 헤아릴 수 있다. 논제와 자신의 주장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는지, 논제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는지 등은 기초적인 정성적 평가 항목에 포함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가와 사회에 대한 애정으로 마음이 따뜻한 수험생의 글은 용어와 표현법만으로 평가자에게‘뜨거운 열정과 은은한 온기’를 충분하게 전달할 수 있다.결론적으로 논술이 우수하다고 평가를 받으려면 논제에 대한 충실도, 설득력 있는 주장과 확고부동(確固不動)한 근거, 평가자와 정신적 가교의 구축 등의 요소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필자는 한국 사회가 밝고 아름다워지려면 지식이 풍부한 냉혈한 보다는 소양이 풍부하면서 가슴이 따뜻한 공무원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경호처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 모두가 자신의 출세와 호구지책(糊口之策)보다는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건전한 공동체(community) 정신을 우선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청운의 꿈을 꾸며 오늘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모든 수험생의 앞날에 서광이 깃들기를 간절히 바라며 글을 마친다. - 끝 - *내용 문의 : 민진규 교수(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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