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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기업 ESG 경영 평가 - 철강 및 비철금속업체편[출처=엠아이앤뉴스]1심과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검찰이 상고하면서 논란이 초래되고 있다. 정치권조차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상고 결정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이재용 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수사를 담당했던 이복현 현 금융감독원장조차도 사과했는데 검찰은 요지부동이다.우리나라 재벌은 독단경영, 밀실경영, 편법경영, 황제경영, 분식회계, 일감몰아주기 등으로 21세기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글로벌 차원에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대기업도 표면적으로 ESG 경영을 추구하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미미한 실정이다.엠아이앤뉴스(대표 최치환)가 국가정보전략연구소(소장 민진규)와 공동으로 국내 상장기업의 ESG 경영을 분석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엠아이앤뉴스는 2012년 10월부터 국가정보전략연구소(www.iNIS.kr)와 협력해 특별기획으로 공기업의 윤리경영(2012년) 및 ESG 경영(2022년), 상장기업 ESG 경영(2024년)을 평가해 왔다. 언론사 중 최초로 도입한 연재물로 국내외 전문가의 주목을 받으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그동안 국회의원, 지방의회 의원, 보좌관, 대학교수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 부터 평가에 대한 자료 요청에 화답하고자 2025년부터 시리즈 기사를 책으로 발간하기로 했다.먼저 상장기업 대상 ESG 경영을 평가한 결과들을 가지고 부족한 자료들은 추가하고 첨삭해 시리즈로 발간할 계획이다. 다음은 3월초 발행예정인 '상장기업 ESG 경영 평가 - 철강 및 비철금속업체 편'을 소개한다.◇ 상장기업 ESG 경영 평가 - 철강 및 비철금속업체민진규·최치환·박재희·민서연·김봉석 공저 | 판형 149*218 300면분야 경제경영 | 발행일 2025년 3월 10일ISBN 000-00-00000-00-0 00000 | 값 20,000원【이 책은……】【공저자】민진규(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최치환(엠아이앤뉴스 대표)박재희(엠아이앤뉴스 발행인)민서연(엠아이앤뉴스 주임기자)김봉석(엠아이앤뉴스 객원기자)【기획 의도】유럽연합(EU)의 텍소노미 등 대응 방안 연구상장 기업의 수출 경쟁력 확보와 사회적책임(CSR) 강화정부의 21세기형 산업정책 수립 지원과 경제 활성화 추진【주요 배포처】국공립도서관, 대학도서관, 국회의원, 정부 주요 부처, 공기업, 상장기업 등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서점 판매【책 속으로……】2020년 다보스 매니페스토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서구 선진국은 기업이 지속가능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ESG 경영이 중요하다고 인식했다.해외 ESG 경영의 주요 이슈는 ESG 정보공개 표준화, 주주 행동주의, 탄소국경세 도입, EU 택스노미, 플라스틱 규제, 공급망 ESG 관심 고조, 생물다양성 논의 등이다.핵심 이슈 몇 가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탄소국경세는 유럽연합(EU)이 2026년부터 도입하는 일종의 관세이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라고 한다.자국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 및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비료, 전기제품 등이 첫 번째 부과 대상이다.2030년 EU의 평균 탄소 배출량을 1990년의 55% 수준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EU 택소노미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녹색’경제 활동으로 인정되는 목록을 담은 분류체계다.EU 집행위는 2020년 6월 세계 최초로 ‘그린 택소노미 가이드’를 발표했다. 2021년 12월 우리나라 환경부와 금융위원회도 공동으로 한국형 녹색금융 분류체계인 K택소노미를 확정했다.공급망 ESG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기업 내부뿐만 아니라 원자재, 부품 등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도 ESG 경영을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프롤로그거버넌스 영역에서는 경영진이 ESG 경영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는 것에 비해 ESG 경영헌장을 제정하지 않았다. ESG 경영 5대 전략을 수립해 추진의 지를 밝히고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미진해 분발이 촉구된다.직업성 암 진단을 받는 금속 작업 노동자가 늘어남에도 환경 개선과 산재 처리에 대한 명확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못하고 있다.그룹 임직원과 공급망 직원에 대한 복지를 개선하지 않으면 EU로 철강 수출이 불가능해진다.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탄소 배출량이 높은 철강 산업에서 기후 리스크의 대응 방안은 지속가능 성장 관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탄소 배출이 불가피한 산업이라면 탄소 포집 활용 기술의 개발과 수소와 재생에너지의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 포스코홀딩스 평가거버넌스의 제도운영에서 ESG 헌장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경영진의 ESG 경영 의지를 의심하게 한다. 경영진과 임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헌장을 수립하면 충분히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10년 동안 산재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며 현대제철은 노동부로부터 2번이나 특별근로감독을 받았다. 안전사고에 대한 경영진의 인식 변화와 협력업체의 안전교육을 강화하지 않으면 중대재해처벌법의 규제를 피하기 어렵다.탄소중립을 목표함에도 오히려 탄소배출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철강산업의 여건을 고려하면 완벽한 탄소중립이 어렵더라도 점진적인 시스템 개선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현대제철 평가제도운영에서 포스코홀딩스와 마찬가지로 ESG 경영헌장조차 제정하지 않아 ESG 경영에 대한 의지가 의심된다. 지속가능경영본부를 신설하며 ESG 경영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2016년 온산제련소에서 황산누출사고로 2명 사망, 3명이 화상을 입었다. 이후 고려아연은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그 뒤로도 산업재해가 발생했다.노동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지난 10년간 노동자 14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영진이 근로자 생명과 안전이 크게 위협받는 작업환경을 개선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환경은 제련 과정 중에 발생하는 유해화학물질의 환경오염 리스크를 경시할 수 없다. 그린메탈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려는 노력은 긍정적이라 평가받을 수 있다.- 고려아연 평가철강업계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외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한 상황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으며 재생에너지에 대한 고민도 깊다.유럽연합(EU)으로 철강을 수출하려면 탄소국경세와 재생네너지 100%(RE100)을 극복해야 한다. 당연하게 철강업계의 현안 이슈 중 하나가 탈탄소화로 '스틸제로'에 가입하는 것이다.철강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공정을 도입하고 공급망 전체에서 탈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하지만 스틸제로는 말처럼 쉽지 않다.국정연이 국내 주요 철강사의 ESG를 가장 먼저 평가한 이유도 철강산업의 고민을 함께하기 위함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전 세계 조강 생산량의 70%를 점유해 스틸제로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16개 철강업체 중 1차로 포스코 홀딩스, 현대제철, 고려아연, 세아제강의 평가 결과를 종합했다. 개별 기업의 평가 과정에서 다루지 못한 이면도 세세히 알아보고자 한다.【목차】Part 1 ESG 경영에 대한 이해1장. ESG 경영이란 무엇인가?- 윤리경영과 차이점- 글로벌 기업이 채택하는 ESS 경영- 글로벌 투자자가 고려하는 ESG 경영2장. ESG 경영의 평가 모델- 다양한 국내외 평가모델- 국제표준화기구(ISO) 평가모델- 국가정보전략연구소 팔기생태계 모델3장. ESG 경영의 현안 이슈- RE100, 탄소국경세 등- 유럽의 택소노미와 수출- 미국 등 주요국의 ESG 경영에 대한 입장4장. 상장기업의 ESG 경영 필요성- 대리인비용의 증가와 부실경영-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기반 구축- 상장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완수Part 2 철강 및 비철금속업계 분석5장. 철강업체의 ESG 경영 분석-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동국씨엠- 고려제강- 세아제강- KG스틸- 동국씨엠- 휴스틸- 아주스틸- 대한제강- 금강공업6장. 비철금속업체의 ESG 경영 분석- 풍산- 영풍그룹- 고려아연7장. 플랜트업체의 ESG 경영 분석- SK오션플랜트- 금강공업8장. 철강업계 ESG 경영 종합 평가- 개별 기업의 성과 비교- 문제점 및 발전 방향 제시【대표 저자 소개】지은이 민진규대학 졸업 후 30년 이상 개인‧기업‧국가의 정보전략에 관한 강의‧컨설팅‧자문을 수행하며 정보전문가의 길을 걷고 있다. 2005년 국가정보전략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정보·정책·안전·재난·드론·경영·공학 관련 전문 서적 집필과 후학 양성에 매진하는 중이다.1990년대 후반부터 정부뿐만 아니라 국내외 기업의 경영전략, 기업문화, 윤리경영, 정보전략 등에 관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며 광범위한 지식과 경험을 축적했다. 다수 언론에 칼럼을 기고하고 책을 출간하며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방안에 대한 고민을 심화시키고 있다.그동안 다룬 주제는 국가정보·기업정보·개인정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행정·경쟁력 평가, 지방자치단체 단체장·의원 및 국회의원의 선거공약 이행도 평가, 글로벌정보경영전략(GIMS), 기업문화, 위대한 직장(GWP), 윤리경영, ESG 경영, 내부고발, 금융 허브, 창조경제, 면접,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사회 현안 이슈를 총망라한다.연구 활동을 통해 국가정보학, 산업보안학, 정보사회학, 경영학, 드론학, 탐정학, 재난관리학 등에 관한 다수 이론을 정립했다. 평가모델인 5G Valley Innovation, 5G Valley Innovation-ARMOR, SWEAT Model, 8-Flag Ecosystem, 10-Dimension Model, K-Safety Model 등을 개발해 국가·기업·개인의 미래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디지털 ID 관련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위원회(ISO/IEC JTC 1/SC 17)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저서로는 『국가정보학-역사와 혁신 1~3판』 『민진규 국가정보학 1~14판』 『국정원 7급 모의고사』 『국정원합격가이드북 1~10판』 『정보사회론 1~3판』 『산업보안학』 『스마트 모빌리티 안전 1~2판』 『삼성문화 4.0』 『삼성의 미래』 『비지니스정보전략』 『총성 없는 정보전쟁』 『탐정가이드북』 『전략적 메모의 기술 1~2판』 『내부고발과 윤리경영』 『조립식 논술』 『위대한 직장찾기』 『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 『면접관을 면접하라』 『드론학개론 1~2판』 『드론 조종사 자격증』 『UAV 무인기 일반』 『무인 멀티콥터 필기 이론』 『재난과 드론』 『경비업에서 드론 운용 I·II』 『정보보안실행 I·II』 『경비현장 보안 I·II』 『창조경제 한국을 바꾸다』 『농협 인·적성검사 및 사무능력 검사』 『국정원 면접합격가이드북』 『대통령경호처 면접합격가이드북』『군무원 면접합격가이드북』 『국정원 논술 완전정복 1~2판』 『스마트모빌리티안전』『지방정부를 위한 ESG』 『국정원 NIAT 기초이론』 『국정원 NIAT 기본』 『삼성전자 면접합격가이드북』 『코레일 면접합격가이드북』 등 130여 권에 달한다.국가정보전략연구소 홈페이지 www.iNI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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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2019년 11월 중순 대한민국은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설치와 같은 개혁이 필요한지에 대해 국론이 양분된 상태다. 진보진영은 선출되지 않은 검찰권력이 대통령의 인사권을 무력화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보수진영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누구나 공평하게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고위공직자와 힘있는 사람은 공평하게 처벌받지 않는 현실도 감안해야 한다.선출된 대통령의 권한은 선출되지 않은 모든 권력기관을 통솔할 수 있도록 헌법에 보장돼 있다. 하지만 범죄 혐의자에 대한 조사까지 막을 수 있는 초 법률적 조치까지 허용된 것은 아니다. 권위주의 정치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에서 대통령의 권한은 막강해 재임기간 중 통제장치가 거의 없다고 평가할 수 있다.대통령의 인사조치와 국정운영이 초헌법적이라며 대통령 탄핵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200년전 조선 후기 실학자인 정약용은 절대왕정을 부정하며 무도한 왕을 교체할 수 있는 혁명적 사상을 담은 ‘탕론(湯論) ’이라는 책을 집필했다. 탕론의 현대사적 의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 왕이 권력에 집착하면 폭력적 교체가 불가피중국 하나라의 걸왕은 자신을 추대한 백성들의 민심을 이반해 패도정치를 펼쳤다. 탕론은 하의 걸왕을 멸하고 은나라를 건국한 탕왕의 권력쟁취가 정당하다는 논리로 구성됐다. 탕왕은 걸왕의 신하였지만 주군을 죽이고 새로운 나라를 건국했다.중국의 상고사에 해당하는 하와 은 당시에는 백성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왕을 추대했기 때문에 백성들로부터 믿음을 잃은 왕이란 존재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전제군주정치가 펼쳐지고 있는 왕조시대에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지고, 탕왕의 사례를 든 것은 목숨을 건 정치적 도발이었다고 볼 수 있다. 정약용이 집필한 탕론의 내용을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왕조시대라고 해도 정치권력은 백성들의 합의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고대 그리스의 직접민주주의 정치는 불가능하더라고 해도 백성들의 뜻을 반영하지 못한 정치체제는 존속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2500년전 그리스는 시민들이 모여 정치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정책을 결정했다.동양에서는 고대 중국에서만 직접 민주주의의 흔적이 남아 있고, 절대왕정이 정치사를 장식했다. 주와 진한 시대에는 강력한 군주가 나라를 다스렸지만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면서 왕도정치, 민본정치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하늘의 뜻, 즉 ‘천심(天心)이 민심(民心)’이라고 포장했지만 백성이 왕권의 근본이라는 인식은 변함이 없었다.둘째, 신성불가침이라고 여겼던 왕권조차도 백성들이 존폐를 결정하는 자유로운 논의의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중국의 진한시대 이후 황제는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이라는 의미의 천자(天子)라는 명칭을 사용했지만 하늘, 즉 신(神)은 백성의 뜻에 반하는 무도한 왕을 지상에 내려 보내지 않았다고 믿었다.고대에는 추대한 왕도 가뭄과 한파로 인한 흉년의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는 믿었고,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과감하게 왕을 처단했다. 지금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에 위치한 국가들은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한 대통령을 권좌에서 쫓아낸다. 왕이라는 직책은 권력을 자신의 마음대로 휘두르는 자리가 아니라 백성들의 안위와 행복을 무한대로 책임지는 의무를 부여 받은 자리라는 인식이 강하다.셋째, 백성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왕이 스스로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폭력적 수단을 통해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선의 개국공신인 정도전이 ‘신권정치(臣權政治)’로 민본정치를 펼치겠다고 구상한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현재 영국, 일본과 같은 국가에서‘왕은 군림하되 지배하지는 않는다’를 원칙을 유지하는 것과 비슷하다.고대 중국에서는 왕이라는 자리는 자신의 아들이나 가족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로부터 가장 큰 존경을 받고 있는 사람이 이어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존경을 받지 못하는 왕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당연지사(當然之事)라고 믿었다. 물러나지 않고 권력에 집착한다면 암살과 같은 폭력행위가 불가피한 것은 현대에도 마찬가지이다. ◈보수와 진보의 극한 대치도 민의를 반영한 민주주의 구현 목표는 동일해 ▲ 논제 분석과 개요문 샘플 [출처=iNIS]국정원 수험생에게 ‘탕론의 현대사적 의의를 논하라’는 논제에 대한 논술을 작성하라고 하는 이유는 탕론의 내용으로부터 현재 우리가 부딪힌 대의민주주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교훈을 얻으라는 것이다. 탕론을 읽고 얻을 수 있는 교훈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간접 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전자 국민소환제도 등의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대통령은 5년,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 정치인은 4년마다 선거로 선출하지만 중간평가를 할 수 있는 장치는 전혀 없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제안한 공약(公約)이 허울뿐인 공약(空約)으로 바뀌는 상황을 너무 오래 겪었기 때문에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과거에 선거라는 것이 대규모 집회와 투표 등으로 인해 많은 비용이 투입됐지만 전자투표와 같은 IT기술을 도입하면 저렴하고 빠르게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투표는 현행대로 하더라도 국민소환을 위한 청원인 모집과 같은 행위는 전자투표를 허용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인기를 얻고 있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같은 방식으로 일정 숫자 이상의 청원은 법적으로 답변을 의무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부작용은 걱정하기 보다는 보완하면 충분하다.둘째,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사이버민주주의의 모델을 정립하는 것이 이 땅에서 민주주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다. 20세기 정착된 대의 민주주의 모델은 디지털 시대를 맞이해 종언을 고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각종 정보가 저렴하게 유통되면서 국민들의 지적 수준이 높아졌고, 디지털 세대는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해 직접 민주주의를 다시 도입할 수 있는 여건은 성숙해졌다.언론과 소수 지식인이 독점하던 정보가 자유롭게 유통되면서 국민 누구나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인터넷의 발달로 언론의 정보독점이 사라졌으며 정교한 정보분석을 통한 미래 예측보다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단순 사실(fact) 전달 기사에 매몰된 언론이 민주주의를 살리는데 담당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 국민의 생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결정하는 권한을 정치인과 관료가 아니라 국민에게 되돌려줄 분위기가 무르익었다.셋째, 21세기에 적합한 정치권력과 행정권력의 바람직한 모델을 정립해야 ‘국민을 위한 국가’를 유지할 수 있다. 한국의 정당정치는 식민지시대의 잔재와 군사독재의 상명하복(上命下服)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치와 행정은 민의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잔악한 식민지지배와 군사정부의 강압적 통치수단에 불과했다.20세기 한국에서 정치와 행정은 국민 위에 군림했으며 국민을 위한 서비스에는 인색했다. 사법, 입법, 행정 모두 권력기관으로 자리매김했고 공무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주어진 권한을 남용해 사적인 이익을 쟁취하는데 골몰했다. 이권에 개입하고 국민에게 제공해야 하는 당연한 서비스를 뇌물과 바꿨다. 퇴직 이후에도 전관예우라는 미명하에 유착관계를 유지해 재물을 축적하는 것이 당연한 처사라며 항변하기 때문에 잘못된 사고방식을 바꾸도록 유도해야 한다.결론적으로 시대를 막론하고 정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그들을 행복하도록 만드는데 존재가치가 있다고 믿어야 한다. 디지털 시대를 맞이해 고대 그리스, 고대 중국에서 태동했던 직접민주주의를 다시 재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20세기 융성했던 대의민주주의의 맹점을 보완해 국민주권의 시대를 열어야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 필자는 한국에서 보수와 진보가 광장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대치하고 있지만 ‘민의를 반영하는 정치를 하자’는 목표는 동일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계속 – *내용 문의 stmin@hotmail.com(민진규 교수,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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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5누가 옥새 장인을 파렴치범으로 만들었나[서평] 조정진 기자가 낸눈길14.09.11 13:44l최종 업데이트 14.09.15 13:28 김철관(3356605)지난 2010년 8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옥새 사건을 기억하는지. 대한민국 4대 국새 제작단장을 맡은 민홍규씨가 국새를 만들고 남은 금을 빼돌려 금도장을 만들어 정관계 로비를 했다고 여론의 뭇매를 맞고 구속된 사건 말이다.그는 국새사기범으로 기소돼 3년간의 수형생활을 했다(2013년 9월 만기 출소). 이와 함께 한국원자력연구원 비파괴검사에서 3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검증까지 끝내고, 행정자치부(정부)로부터 '국가문화유산으로 영구히 남을 만한 예술성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3년 동안 잘 사용했던 4대 국새는 폐기됐다. 국민 세금을 낭비한 결과가 된 것이다.당시 민홍규씨는 한마디로 '여론재판의 희생양'이 됐다는 것이 이 책의 본질이다.희대의 국새사건... 그 진실은?기사 관련 사진ⓒ 글로세움관련사진보기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민홍규씨가 무죄라고 주장하는 책이 나왔다.논설위원을 지낸 조정진 기자의(글로세움, 2014년 8월)는 우리가 모르고 있는 대한민국의 4대 국새의 비밀을 파헤친 책이다.조 기자는 지난 4년 동안에서 휴직까지 하면서 관련 자료를 모으고 전국을 헤매며 취재에 열을 올렸고 그 결과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언론에 보도된 '거짓된 사실'이 아닌 '숨겨진 진실'을 찾기 위해서였다.책의 결론은 민홍규는 누군가에 의해 파렴치범으로 구속됐지만, 그는 진정한 장인이었다는 것이다.저자는 4년간의 취재를 통해 금횡령, 금도장 로비 등 그에게 씌워졌던 혐의를 모두 벗게 했다. 수사 결과, 기소조차 안 됐거나 재판 과정에서 모두 무혐의 처리된 것이다. 하지만 언론은 당시의 오보를 바로 잡지 않고 있다며, 정말 나쁜 언론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지난 2010년 여름, 언론은 희대의 사기사건이라며 연일 주요 뉴스로 이 사건을 다루었고, 민홍규를 국운을 담은 국새로 장난을 친 사기꾼으로 몰아갔다. 당시 언론들은 민홍규에 대해, 전통기술이 없음에도 국새제작단장을 맡기 위해 정관계와 언론계에 손을 뻗친 지능적인 로비스트였고, 200만 원짜리 가짜 다이아몬드 봉황옥새를 40억 원에 팔려고 한 '간 큰 도둑'이라고도 보도했다.민홍규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이 경찰 수사보다 한 발 먼저 언론에 보도됐고, 보도 기사에 맞춰 수사가 진행됨을 알고, 저자는 탐사 취재에 들어간다. 그리고 당시 이 사건의 보도를 다룬 기자들의 면모에서 석연치 않은 것을 발견한다.이 사건을 총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국새제작단 전 단원 박아무개씨의 친형이 YTN 사회부 차장이었고, 국새사건을 처음 보도한 SBS 이아무개 기자는 박아무개씨의 중앙대 대학원 동기이며, 연합뉴스 한아무개 기자는 이번 사건의 핵심 이해 당사자인 사업가 박아무개씨의 처조카라는 것을 알아낸다.당시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언론재단은 정확한 보도가 아닌 오보였음에도 검증도 없이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기자에게 '이달의 기자상'을 시상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는 것.그런데도 법원은 국새가 전통기술이 아니라 현대기술로 만들어졌다고 판결하고 그를 구속한다. 이에 민홍규는 법정이나 구치소에서 전통기술을 공개 시연해 보이겠다며 기회를 달라고 숱하게 애원했다. 그의 호소는 번번이 무시를 당했다. 그는 1심과 2심 그리고 대법원 상고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많은 증거자료와 그의 행적을 입증해 줄 증언과 증인은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재판정에서 '이 사건을 꾸미는 데 1년 동안 준비했다'고 실토한 이아무개를 비롯한 민홍규를 모함한 사람들의 진술은 단 하나의 증거자료도 없이 무조건 인정됐다. 국새 사건의 수사는 각본에 의해 움직이는 한 편의 영화처럼 착착 진행됐다. 영화과 같이 재판부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지배당하는 느낌이었고, 정치적인 힘겨루기와 개인의 탐욕을 채우기 위한 야합이 함께하는 미스터리같은 드라마였다. 민홍규가 전통기술이 있는지 없는지는 공개 시연을 하면 의혹이 금세 해소될 수 있다. 그런데도 재판부는 왜 끝내 시연을 허락하지 않고 증거가 아닌 이해집단의 거짓진술에 의존해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인가." - 본문 중에서대한민국 4대 국새를 만든 민홍규에 대해 저자는 '국새 국민공모에서 1등을 한 것이 죄였고, 무형문화재가 아니고 대학을 나오지 않는 것이 죄였다. 특히 서예, 조각, 주물 업계의 내로라하는 경쟁자들보다 기술이 앞선 것도 죄였으며,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전통 국새 제조비법을 가진 게 죄였다'고 결론 짓는다.특히 저자는 인간의 탐욕과 짜깁기 수사, 엉터리 판결, 권력의 횡포 그리고 언론의 선정주의를 고발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이 사건을 무료 변론한 박찬종 변호사는 책 서문 '민홍규는 여론재판의 희생양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수사하기도 전에 이미 여론재판이 끝났다"고 지적하고 있다."민홍규는 피렴치한 사기꾼이고 국가를 농단한 국사범이 돼 있었다. 처벌할 일만 남았다. 이쯤 되면 수사기관의 역할은 청소부로 전락한다. 여론이 들쑤셔놓은 일을 뒤치다꺼리나 하면 된다. 지극히 비정상적인 상태다. 냉정한 이성과 법리가 지배해야 하는 법정은 요식 절차에 머물게 된다. 민홍규 사건을 맡았던 한 검사는 판결 후 '우리가 한 게 아니다. 언론이 떠들어서 한 것이다. 개인적 감정은 없다'고 했다고 한다."책은 300여 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국새사건의 진실, 국새는 누가 만들었나, 국새에 얽힌 비밀, 풀어야 할 의혹 등을 담았다. 저자 조정진 기자는 대건고와 서강대를 졸업했고, 동대학 언론대학원에서 석사와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지난 1988년 기자생활을 시작했고, 1990년대민주화 과정에서 파업 투쟁을 이끈 쓰리 조(조정진, 조민성, 조대기(작고))의 한 사람이다. 기자협회 지회장 및 기획위원장 등을 역임했다.지난 1986년 농민문학상, 1993년 한국신문협회장상 등을 수상했고, 이 책의 근간이 된(2013),(2014)로 한국기자협회 '취재이야기', '기자의 세상보기' 공모에 당선됐다. 저서로등이 있다. 번역서로가 있다.[출처: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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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전략연구소 민진규 소장'은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기업문화 분석 도구인 'SWEAT Model'을 개발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삼성문화 4.0'을 집필하였습니다. 또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와 '그린경제'는 2012년 7월 11일 수요일자 신문부터 '기업문화 진단과 제언'을 통해 지속성장과 발전을 제시하는 기획물을 시리즈로 연재하고 있습니다.2013년 04월 24일자 신문에 실린 [한국기업문화 진단과 제언 - 한화그룹 편]을 소개합니다.[기업문화-한화그룹 편(6)] (6)한화의 시스템'오너 수감' 비상…옥중 경영-전문경영인 체제서 고민그룹선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시나리오 경영 준비"글로벌 ERP 등 다양한 시스템 정비로 경영혁신 활동(6)한화의 시스템: 경영도구 & 운영[그린경제=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국내 대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오너 1인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오너의 역량이나 능력과 관계없이 오너가 신(神)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있다. 1심에서 법정 구속된 김승연 회장의 유죄 판단 근거도 계열사 임원이 작성한 노트에서 ‘김승연=신(神)의 경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화는 개인차원의 구상일 뿐 강연에서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화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다섯 번째 DNA인 시스템(System)을 경영도구(methodology)와 운영(operation)의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그룹선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시나리오 경영 준비"김승연 회장이 구속집행 정지를 신청하면서 심신상실 등의 이유를 제기하자, 검찰은 임원들이 구치소 면회를 통해 세밀한 지시를 받고 있어 사유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검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판부는 구속집행 정지를 결정했고, 5월말까지 1차례 연장됐다. 항소심에서 1심보다 1년 낮은 징역 3년 형이 선고되었기 때문에 구속집행 정지기간이 종료되면 김승연 회장은 다시 수감돼야 한다. 대통령 특별사면이라는 가능성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상고심이 끝나야만 가능하므로 당분간 경영공백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업무상 배임혐의로 기소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항소심 결심공판을 마친 뒤 지난 4월 1일 구급차에 실려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한화가 비상시국을 대처하기 위해 꺼낸 카드가 ‘옥중경영’과 ‘시스템 경영’이다. 옥중경영은 김승연 회장이 구치소나 교도소에서 주요 경영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의사결정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1993년 외화밀반출로 2개월간 구속되었을 때도 주요 현안을 직접 처리했다. 이번에도 1심에서 법정 구속되었을 때 구속기간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는지 모든 현안을 직접 보고받았다.하지만 이것이 자충수였다. 한화 창립 60주년 기념행사나 야구단 운영 등 세세한 부문까지 직접 지시를 내렸던 옥중경영이 유죄를 입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검찰이 구치소 면회기록을 무기로 김승연 회장이 신처럼 떠받들어지고 있으며 그룹의 모든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치소나 교도소의 면회내용이 기록되기 때문에 구속집행정지나 특별사면, 감형 등의 선처를 받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옥중경영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그렇다면 시스템경영으로 가야 하는데 과연 한화의 조직이 시스템경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비되어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전문경영인 체제가 이미 구축되어 있고, 김승연 회장의 아들인 김동관 실장이 주요 현안 회의에 배석하면서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시스템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 시나리오 경영도 이미 도입했다는 주장도 한다. 시나리오 경영은 삼성그룹이 처음 도입하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외부환경이 급변하면서 대부분의 국내 대기업이 2000년대 초부터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 완전하게 정착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시나리오 경영은 환율변동, 원자재가격변동, 국제정치 역학관계 변화 등 외부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기업이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데 장점이 있지만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경향이 있다. 시나리오 경영의 요체는 발생 가능한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느냐다. 즉 시나리오를 잘 구성하지 못하면 시나리오 경영은 형식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외부환경에 대한 정보수집을 바탕으로 미래시장 예측능력을 보유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진국 글로벌 기업들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보급하고 있는 글로벌정보경영전략(GIMS, Global Intelligence Management Strategy)를 도입하고 있는 것도 정보수집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환율을 예로 든다면 2013년 국내 대기업은 원 달러환율이 최소 1$:1200원대에서 사업계획을 수립했지만 이미 1100원대 초반으로 내려가면서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달러와의 환율도 고민이지만 한국과 수출품목이 많이 겹치고 있는 일본의 엔화 평가절하는 더 충격적이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엔화 약세를 용인하면서 대기업의 수출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원유, 철강석, 석탄, 곡물 등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고 있어 선물투기를 한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시나리오 경영이나 시스템 경영이 말처럼 쉽지 않다. 한화도 김승연 회장의 부재를 시스템 경영으로 커버한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이라크 등의 해외사업에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해 사업 진척이 더디다. 재판결과를 낙관해 미리 준비하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구속된 점도 시나리오 경영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나타낸다. 국민의 법 감정이 사법부에 우호적이지 않아 대기업 총수의 범죄행위에 관대하게 판단하던 재판부의 정책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결과다. 시나리오 경영을 하려면 GIMS로 외부환경변화에 대한 정보를 수집·분석해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어야 한다.글로벌 ERP 등 다양한 시스템 정비로 경영혁신 활동한화는 경영도구(methodology) 도입의 일환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공생전략시스템 등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 계열사별 중장기 정보화전략계획(ISP, Information Strategy Planning)에 따라 ERP를 도입하고 있다. ERP는 국산 솔루션보다는 글로벌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SAP 솔루션을 선택했다. 경영의 투명성과 계열사별 통합 등을 염두에 둔 결과다. ERP는 도입하면서 선진경영기법을 체험할 수 있고,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도 가능해 대기업이 경영혁신을 위한 시스템 도입 시 가장 먼저 선택한다.한화가 정비하고 있다는 공생전략시스템은 매우 생소한 용어인데, 대·중소기업 공생발전을 위한 시스템이라고 한다. 솔루션으로 구축된 시스템이라고 보다는 의사결정체제라고 보여진다. 협력업체를 지원하고 상생을 위한 실천내용을 포함하고 있을 것이다. 신사업도 중소기업의 업종을 침해하는지 그룹차원에서 검토한다. 정기적으로 계열사들의 사업포트폴리오를 리뷰(review)해 문제가 없는지 점검한다. MB정부가 대기업 프렌들리 정책을 가속화하면서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영역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문제가 발생하자 내 놓은 대책이라고 보인다. 실효성만 있다면 박근혜정부의 경제민주화에도 부합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4월 9일 여수여문초등학교에서 열린 한화케미칼의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교실'. 에너지교실은 올 연말까지 26개 초등학교 1600명에게 총 34회 운영된다.몇 가지 눈에 띄는 시스템을 제외하면 한화가 다른 기업과 비교해 특화된 경영도구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한화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보장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비해야 한다. 기업은 잘 나가고 이익이 많을 때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영자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잘 되는데’라는 사고를 가지고 투자를 하지 않는다. 시스템은 직원 개개인의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는지 자동적으로 점검하고 위험(risk)을 감지해 알려 준다. 시스템으로 위험을 관리하고 조직을 통제해야 한다.시스템을 도입한다고 시스템 경영이 자연스럽게 정착되는 것은 아니다. 시스템의 운영(operation)능력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경영도구를 도입한다고 해도 이를 운영하는 직원들의 능력, 규정과 프로세스를 지키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입한 시스템이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된다. 한화도 M&A로 성장하기는 했지만 체계적인 운영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지는 못하다. M&A로 체질을 바꾼 두산과 마찬가지로 오히려 인수한 대우나 신동아의 계열사들이 기존의 계열사보다 더 훌륭한 운영능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경영혁신활동이 내부의 역량에 의존하기보다는 외부의 충격에 의한 경우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한국 속담에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밀어낸다’는 말이 있는데,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가 없다. 기업문화 혁신활동을 할 때 이 말을 많이 사용한다. 굴러온 돌인, 인수한 기업들의 운영능력을 연구해 그룹에 확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부적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외부의 충격을 활용하는 것이다. 운영혁신도 기업문화 혁신에서 가장 바꾸기 어려운 요소(element)들 중 하나다.기업문화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지속성(sustainability)이 필요한데, 하루 아침에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한다. 전(前) IBM 회장인 루 거스너는 "기업문화는 고무줄과 같아서 변화하는 방향으로 계속 당겨야 한다. 어느 순간 손을 놓아 버리면 원래 자리로 되돌아가거나 오히려 악화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기존 기업문화에 익숙한 직원들이 저항하는 것은 기존의 것을 버려야 하는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저항이 강렬하고 기업문화혁신이 실패하면 관성(inertia)에 의해 조직은 과거로 돌아간다.한화가 비전 202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 다른 대기업이 도입한 시스템을 일방적으로 선택하기 보다는 한화의 기업문화를 잘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찾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국내 대기업의 기업문화를 진단하면서 놀라는 점은 대부분 동일한 시스템을 아무런 고민 없이 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도입한 시스템이 도입비용에 비해 제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놀랄만한 일은 아닌 것이다. 한화는 SK그룹이나 두산그룹과 마찬가지로 성장전략을 M&A로 삼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더욱 깊게 할 필요가 있다./민진규 객원기자(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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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전략연구소 민진규 소장'은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기업문화 분석 도구인 'SWEAT Model'을 개발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삼성문화 4.0'을 집필하였습니다.또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와 '그린경제'는 2012년 7월 11일 수요일자 신문부터 '기업문화 진단과 제언'을 통해 지속성장과 발전을 제시하는 기획물을 시리즈로 연재하고 있습니다.2013년 04월 24일자 신문에 실린 [한국기업문화 진단과 제언 - 한화그룹 편]을 소개합니다.[기업문화-한화그룹 편(5)] (5)한화의 조직'의리와 신용' 중시 情的경영서 시스템경영으로 바뀌나변화 3.0프로그램 통해 기존 직급‧호칭 폐지 인사제도 혁신 중글로벌 인재유치‧인재육성 위해 다양한 노력오너 자신이 ‘신용과 의리’ 보여줘야 시장서 신뢰(5)한화의 조직: 일 & 사람▲ 한화그룹 사옥 전경[그린경제=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한화의 직원은 삼성, SK, LG, 현대차 등의 대기업 직원과 비교하면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징이 없다. 의욕이 넘치는 것도 아니고, 현장을 중시하지도 않는다. 한화의 조직특성도 이런 직원의 특성을 그대로 내포하고 있다. 최근 ‘변화 3.0’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그룹의 인사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고 있는 한화는 2012년 12월 기존의 직급과 호칭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의 연공서열에서 벗어나 업무역량에 따른 승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한다.한화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네 번째 DNA인 조직(Organization)을 일(job)과 사람(people)의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변화 3.0프로그램 통해 기존 직급‧호칭 폐지 인사제도 혁신 중한화는 2012년부터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변화 3.0이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변화 3.0은 수직적 위계질서 중시의 대기업문화를 수평적 능력중시의 혁신기업형 문화로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전문역량 중시, 능력에 따른 보상 등이 원칙이다. 삼성그룹이 몇 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삼성 3.0’프로그램과 일부 내용을 제외하고 취지나 내용이 대부분 비슷하다.한국 대기업들은 삼성그룹이 하면 무조건 따라하는 경향이 있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글로벌 선진사례를 가장 빨리 도입하기 때문에 삼성그룹이 하는 것만 따라가도 중간 이상은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삼성 특검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삼성그룹의 혁신활동이 멈추자 국내 대기업들이 멘붕(멘탈붕괴, 정신상태가 붕괴된 상황을 일컫는 말)에 빠지기도 했다. 삼성그룹의 실패한 모델을 따라하다가 그룹 전체가 혼란에 빠진 대기업도 발생했다.한화의 변화 3.0은 수십 년 동안 국내 기업조직을 유지해온 직급서열을 나타내는 호칭을 폐치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의 직급호칭은 없어지고, 매니저로 통일되었다. 신입사원은 어소시에이트(associate)로 부른다. 팀장이나 센터장과 같이 부서의 책임자로서 직책을 수행하는 경우에는 매니저 대신 직책명을 사용할 수 있다. 직급은 성장경로와 직무가치를 고려해 G1~G7까지 7단계로 구성되고 사원은 G1, 대리는 G2, 과장은 G3, 차장은 G4, 부장은 G5에 해당된다.직원들이 관심이 높은 평가제도도 바뀌었다. 전년도 12월부터 당해 년도 1월까지 목표를 수립하고, 당해 연도 7월에 중간점검을 하게 된다. 당해 연도의 평가는 익년 1월에서 2월까지 한다. 이런 평가체계는 다른 그룹도 동일하게 운용하지만 한화가 도입하기로 한 것은 세션(session)이라는 논의의 장이다. 평가자들이 목표설정, 중간평가, 최종평가에서 토론을 할 수 있도록 해서 평가의 공정성을 높인다고 한다. 호칭을 통일하면서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한다고 하지만 활발한 토론이 일어날지는 미지수다.평가에 따라 승진과 보상제도를 운영한다. 과거에는 개인의 성과와 역량만으로 승진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상위 단계의 업무를 수행할 역량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승진을 결정한다. 직무수행능력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이상적인 제도를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 보상도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성과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최대치를 설정했다. 고성과자에게는 스팟보너스(spot bonus)를 지급해 우수인재의 확보와 이탈을 방지한다. 삼성그룹처럼 계열사별로 이익공유(profit sharing)제도를 도입해 계열사들이 목표를 상회한 이익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글로벌 인재유치‧인재육성 위해 다양한 노력2008년 김승연 회장은 해외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글로벌 인재확보를 선언했다. 한화가 제시한 글로벌 인재상은 ‘신의와 열정을 갖고 도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마인드(Global Business Mind)를 지닌 전문인’이다. 한화가 주장하는 글로벌 인재는 인성부분에서 신의 있는 사람, 태도부문에서 창의와 열정을 갖고 도전하는 사람, 능력부문에서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지닌 사람, 자격부문에서 국제적인 감각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한다.▲ 서울 여의도 한강고수부지와 63시티 일대에서 열리는 불꽃축제.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현지채용을 늘리고 있다. 2004년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해외 현지 채용시스템은 해외인재를 발견했을 경우 현지에서 직접 채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서도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도 글로벌 리쿠르팅을 위해 현지를 직접 방문하기도 한다. 국내 대기업 모두 글로벌 리쿠리팅을 강조하고 있지만 홍보성 이벤트 위주로 진행하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한화는 유능한 외부인재를 채용하는 것과 동시에 내부 직원의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노력도 한다. 한화는 글로벌 탤런트프로그램, 지역전문가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탤런트프로그램은 핵심 인재를 선발해 해외 경영대학원(MBA) 진학 등의 기회를 주는 것을 말한다. 일반 직원과 임원급을 구분해서 공부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전문가제도는 특정 목표국가에 보내 현지 언어와 문화를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역전문가 제도는 삼성그룹이 1991년부터 글로벌 사업을 위해 키우기 시작한 지역전문가 제도를 벤치마킹한 것이다.2012년부터 시도하고 있는 기업대학도 고졸사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우대하기 위한 정책으로 꼽힌다. 기업대학은 교육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내대학과 달리 학위가 인정되지 않지만 직원의 역량강화에는 도움이 된다. 기업대학 3년 과정을 수료하고 5년 동안 성과를 낼 경우 고졸자도 대졸자와 마찬가지로 직군 전환과 승격의 기회를 동등하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2013년 신입사원 채용부터 인·적성 검사를 폐지해 입사지원자의 시험준비 부담을 줄여주고, 업무역량 위주로 채용하기로 했다. 인·적성 검사가 지원자의 인성이나 적성을 파악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한화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의중이 반영되었다고는 하지만 인재지상주의를 부르짖고 있는 삼성그룹보다 더 나은 제도는 보이지 않는다. 유능한 인재를 기업의 형식적 구호로 유인하기는 어렵다. 그동안 형식에 불과하다는 논란을 초래해 온 인·적성 시험을 폐지하고 계열사별로 특화된 면접을 도입하겠다는 것은 고용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한화가 M&A로 성장하면서 하나된 기업문화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통합된 기업문화를 형성하지 못하면 우수인재를 확보할 수 없다.오너 자신이 ‘신용과 의리’ 보여줘야 시장서 신뢰한화는 한화의 정신에 ‘신용’과 ‘의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기업 관련자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김승연 회장이 ‘완전한 남자’라고 치켜세우는 사람을 많이 만난다. 그는 의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려움에 처한 임직원에게 사재를 털어 통 크게 지원한다는 미담도 많다. 한화의 직원은 다른 대기업 직원에 비해 의리가 있다는 말을 듣는다. 김승연 회장의 기질이 직원들에게 전수된 것처럼 보인다.최근 한화의 직원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과연 한화의 일선 직원들도 의리와 신용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싶었다. 회사의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해 자신이 한 약속은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화의 기업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을 했다. 한화의 직원들은 신용과 의리를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은 하고 있었다. 삼성그룹, LG그룹 등 다른 대기업에 비해 외부인을 대하는 직원들의 태도가 합리적이었다.한화가 김승연 회장의 승계 이후 가장 큰 도전을 받고 있다. 김승연 회장이 2013년 4월 15일 위장 계열사의 빚을 그룹 계열사가 대신 갚도록 해 회사에 수천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항소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번 판결은 1993년 외화밀반출 혐의로 받은 유죄판결이나 2007년 보복폭행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것과는 차이가 있다. 앞의 두 사건은 한화의 정신이라고 불리는 신용과 의리와는 연관성이 낮기 때문이다. 외화밀반출은 기업경영자 대부분이 저지르는 범죄이고, 보복폭행도 아들의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한 부정(父情)의 발로라고 우길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번에 유죄판결을 받은 배임과 횡령은 한화의 정신과 위배된다. 대기업 오너의 대부분이 유사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지만 신용과 의리를 중시한 김승연 회장이 자신의 신념과 배치되는 범죄를 주도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주식회사의 대주주는 다른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신용과 의리를 지켜야 한다. 상장기업의 경영진과 대주주가 담합해서 다른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질서를 파괴한다. 2013년 4월 18일 검찰은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가 난 부문에 대해 상고를 했다. 1심과 2심에서 줄기차게 무죄를 주장하던 김승연 회장도 상고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김승연 회장도 자신이 주장하는 신용과 의리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화가 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민진규 객원기자(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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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SK그룹, 두산그룹의 내부고발사건 분석1. 세 개 그룹의 내부고발사건 분석표2. 현대자동차 비자금3. SK그룹 분식회계4. 두산그룹 형제의 난5. 기업 내부고발의 법적·윤리적 요건분석6. 현대자동차 내부고발의 최종 결정7. SK그룹 내부고발의 최종 결정8. 두산그룹 내부고발의 최종 결정8. 두산그룹 내부고발의 최종 결정두산그룹의 내부고발사건은 위에서 지적한 대로 전직 총수인 형과 현직 총수인 동생과의 분쟁으로 촉발되었다. 세간에서는 이를 ‘형제의 난’이라고 부른다. 동생은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으로 좌파정부로 불리던 전정부의 기업정책에 대해 직접적인 공격을 하였다. 결과적으로 그는 그룹위상과는 관계없이 유명인사로 대접받았다.2005년 11월 회사돈 286억 원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1, 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하였으나 2심 재판부는 ‘원심의 선고형이 양형에 관한 합리적 재량을 벗어났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그는 대법원 상고를 고려하다가 2007년 2월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이하여 특별사면됐다.사면된 이후 조용한 행보를 거듭하던 두산그룹은 중앙대학교를 인수하고, 윤리경영을 대외적을 강조하고 있다. 형식적으로 두산중공업을 책임지고 있지만 그룹경영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공기업인 한국중공업을 인수하여 두산중공업이 되었지만 실질적인 그룹의 초우량기업이고 자금줄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내부고발과 윤리경영 – 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소장)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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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SK그룹, 두산그룹의 내부고발사건 분석1. 세 개 그룹의 내부고발사건 분석표2. 현대자동차 비자금3. SK그룹 분식회계4. 두산그룹 형제의 난5. 기업 내부고발의 법적·윤리적 요건분석6. 현대자동차 내부고발의 최종 결정7. SK그룹 내부고발의 최종 결정8. 두산그룹 내부고발의 최종 결정7. SK 그룹 내부고발의 최종 결정2003년 1조 5천 억 원대의 분식회계 파문으로 촉발되었던 ‘SK사태’는그는 비상장사인 SK C&C의 대주주로서 SK그룹을 지배하고 있었다. 출자 총액제한 규정 도입으로 SK C&C가 자기 순자산의 25%를 초과해 갖고 있는 SK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잃게 되자 SK주식을 직접 보유해 대주주로서의 지배권을 유지하려고 하였다. 양도소득세를 마련하기 위해 워커힐 주식 60만 주를 영업목적 상 필요하지도 않은 SK글로벌에 243억원에 팔아 손해를 입힌 혐의와 SK증권과 JP모건 간 이면주식옵션 계약에 개입하여 SK글로벌 해외지사에 1천 114억 원의 손해를 끼치기도 하였다.위와 같은 검찰의 공소내용에 대해 1심 재판부는 모든 혐의를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SK글로벌의 부실 등은 SK그룹 전체가 안고 있는 문제점으로 상당부분 피고인만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고, 이들 문제를 해결하려다가 범행에 이르렀다고 보여진다. 또한 손해 보전절차가 진행중인 데다가 지배구조 개선에 노력하였고 앞으로 투명한 경영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어 관용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하였다. 재판부의 판결근거는 충분하게 이해가 되지만 국민의 법 감정과는 배치되는 것 같다. 최태원 회장도 2008년 대통령에 의해 특별사면되었다.(내부고발과 윤리경영 – 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소장)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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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SK그룹, 두산그룹의 내부고발사건 분석1. 세 개 그룹의 내부고발사건 분석표2. 현대자동차 비자금3. SK그룹 분식회계4. 두산그룹 형제의 난5. 기업 내부고발의 법적·윤리적 요건분석6. 현대자동차 내부고발의 최종 결정7. SK그룹 내부고발의 최종 결정8. 두산그룹 내부고발의 최종 결정6. 현대자동차 내부고발의 최종 결정1990년대 중반 글로벌 3대 컨소시엄에서 탈락하여 세계 자동차기업간 경쟁에서 뒤처지고, 1998년 IMF 위기로 고사위기에 빠졌던 현대자동차는 정몽구 현 회장의 강력한 기업경영 드라이브에 의해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현재 글로벌 6대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하였고, 연 30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세계적인 자동차기업이 되었다. 이제 현대자동차가 대한민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무시하기 어렵다. 이런 위상에 맞추어 대법원은 국내 경제에 미친 영향을 감안한 판결을 하였다.2006년 비자금 693억 원 조성, 900억 원대의 회사돈 횡령, 계열사에 2천 100억 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재판부는 경영 방어권을 보장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에 허가됐던 보석결정을 취소하지 않는다며 법정구속을 하지는 않았다. 당연하게 정회장은 항소하였고 항소심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과 사회공헌기금 8천 400억 원, 준법경영 강연 및 신문기고 명령을 선고받았다.검찰은 이에 반발하여 상고하였고 대법원은 2심 선고에 더해 사회봉사 300시간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준법경영 강연 및 신문기고 명령이 사회봉사활동에 해당하기 부적절하다고 하여 실제 사회봉사활동을 하도록 하였다. 사회봉사활동을 수행하던 중 2008년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았다.(내부고발과 윤리경영 – 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소장)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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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3제목 : 대기업[LG]의 중소기업[서오텔레콤] 기술 도용 사건 - 상생은 요원한가?내용 := 서오텔레콤 긴급구조 기능 ‘이머전시 콜’[2001년 개발]= [특허침해]2004년 LG텔레콤의 알라딘폰(일명 SOS폰)에 적용돼 시중에 등장.= 서오텔레콤 김대표 - 업무제휴를 위한 제품설명자료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에 전달 1년후 사건발생.= 당시 너무 앞선 기술이라며 연락을 끊음[LG텔레콤].= 이후, LG의 알라딘폰은 유영철 사건으로 이슈되면서 폭발적인 반응.법원판결:= 2007년 LG텔레콤이 제기한 특허 무효 심판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서오텔레콤의 승리.= 12개 청구항 모두 서오텔레콤의 특허가 유효하다는 판결.헌법재판소의 결정:= LG텔레콤의 특허권 위반혐의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단.시사점:= 정신정 물질적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김 대표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연전연패. 서울고법에서 고배, 6월 22일 대법원 최종판결에서도 결과를 뒤집지 못함.= "특허침해가 명백하다는 판단은 여러번 있었습니다. 검찰도 인정했고 그간의 판결과 중기청의 판단도 일치했습니다. 그런데 손해배상청구는 인정하지 않아요."[김대표]= 8년여의 법정싸움에서 얻은 건 상처뿐. 소송비용만 80억원 가까이…= 아직 국내에서는 '대기업과의 상생'이라는 말은 요원할 뿐이다.서오텔레콤의 긴급구조 기능:= 휴대전화의 긴급 버튼을 누르면 미리 저장된 보호자나 경찰서 등에 위급상황 메시지가 전달되고 통화가 됨. = 성폭력 사건 등의 현장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각광받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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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7한국의 기독교 역사는 짧지만, 그 발전속도와 사회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일부 교회의 사이비 논란, 목회자의 비윤리적인 행동, 또한 헌금에 대한 과세 등 아직 난제들이 산적해 있는 것도 한국 교회의 업보이다. 그리고 요즘 더욱 이슈가 되고 있는 논란은 세습화이다. 일부 목사들이 교회를 자기 아들에게 세습해주는 악습이 풍미하는 것 같다. 이번 사건은 금란교회 김홍도(68) 목사에 대해 대법원 유죄판결이 확정된 이후 김 목사가 자기의 아들에게 교회를 넘겨주려고 기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는 와중에 김목사의 심복역할을 하였다고 하는 어느 장로의 양심고백이 주목을 받고 있다.그럼 김홍도 목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 내용을 보자.법원은 그의 30억원대의 횡령·배임죄를 인정해-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3년,- 벌금 750만원을 선고하며 유죄를 확정함.4명의 대법관은 만장일치로 김 목사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김 목사의 유죄 확인함- 횡령행위- 재산문제- 감독회장 부정선거- 여자문제 등 개인적 비리와 부정을 무마하기 위하여 교회 공금을 사용대법원 유죄 판결 이후 거취를 두고 교계 안팎의 관심을 끌던 김홍도 목사는 최근 아들 김정민 부목사에게 담임목사 자리를 물려주겠다고 밝혀 ‘부자 세습’ 논란을 부르고 있으며, 어린 아들을 담임목사에 앉히는 것은 뒤에서 섭정을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한다.보도에 의하면 8년전 김목사의 문제점을 거론하다 제명당했으며, 김목사의 각종 고소고발사건에서도 무혐의 처분을 받은 유한규 장로라는 사람이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여 김 목사가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금란교회에서 오랜기간 시무하며 김 목사와 가까워서 많은 내용들을 알고 있었다 하며, "20여년간 김 목사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보필했으며,‘시사매거진 2580’ 보도 당시에도 당시 이득렬 문화방송 사장을 만나 사과문도 받는 등 적극적으로 김 목사를 감쌌다"며 "그러나 두고 보니 (김 목사가) 거짓말을 밥먹듯 하고 기고만장해지는 모습을 보여 ‘거짓말을 하지 말라. 그만두고 나가라’고 했다"고 한다.한국 교회가 특정 인물에 의해서 너무 예속되어 있으며, 해당 교회의 담임목사는 교회를 개인의 사유물로 생각하고 마음대로 하는 경향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종교는 종교로서의 윤리와 논리를 가지고 신도들에게 인정을 받을 때만 그 가치를 가지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종교계는 이런 부문이 너무 부족하다. 교회 설립을 개인이 부의 축재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어느 특정 종교나 교회를 거론하자는 것은 아니다. 한국 종교 단체의 대다수가 이런 저런 문제들로 신음하고 있다. 세상에서 소외받고 어둠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구제하여야 할 종교와 종교인들이 세속화되고, 권력화 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위의 교인의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거대한 기득권에 도전하여 자신을 희생하면서 용기있는 내부고발을 한 것에 대하여는 분명히 인정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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