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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전쟁"으로 검색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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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직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국가정보학을 공부하는 수험생들로부터 오는 질문 중 다른 수험생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정리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2025년 민진규 국가정보학 14판 이론요약 표지 [출처=엠아이앤뉴스]◈ 질문 내용 : 2025년 민진규 국가정보학 14판 이론요약 56p 관련 질문P56 정보실패의 내적인 요인과 정보 외적인 요인으로 구분되어서 서술 됐는데요. 정보 실패가 정보 자체를 생산할때 정보 그 자체 문제가 있는게 내적인 요인, 정보 생산은 끝났고 정보랑 관계 없이 다른 요소로 문제가 생기는게 정보 외적인 요인으로 구분되는걸로 이해했는데요.이렇게 이해를 하니깐 정보 외적인 요소의 1번에 있는 '정보 분석의 정치화' 이게 정보 내적인 요인 같아 보여서 질문 드립니다.정보 분석을 할때 정보 수요자가 원하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정보 분석 집단이 그 내용을 분석하는 경우는 정보 생산의 단계에서 문제가 생긴건데 이게 정보 내적인 요인에 있는 '집단사고'랑 같은 경우 아닌가요?정보 분석 정치화에 예시로 2013년 이라크 전쟁의 빌미를 제공한 대량 살상무기에 대한 정보 보고서 오류가 나와 있는데....문제 풀이 때 이라크 대량살상무기는 전쟁을 하고 싶어하는 부쉬 행정부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CIA 집단이 정치화 되고 결국 그에 맞는 '집단사고'를 했다고 설명을 들었던거 같은데요. '정보분석의 정치화'가 정보 내적인 요인 같아보이는데 너무 헷갈려서 질문드립니다.--> 정보실패의 내적인 요인은 정보분석관 및 정보분석팀 내부, 외적인 요인은 분석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이라는 의미입니다.정보분석의 정치화와 집단사고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집단사고가 반드시 정치화로 연결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정보분석관이 정치적인 요인이 아니더라도 집단사고를 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위의 내용은 국가정보학 수험생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공부를 하다가 궁금한 사항이 있는 수험생은 이메일 (stmin@hotmail.com )로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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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한민족 5,000년의 역사를 통해 진보와 보수가 갈등을 초래하지 않은 적은 거의 없었다. 정치세력의 건전한 갈등은 사회발전의 원동력이기 때문에 적극 권장해야 한다. 하지만 사소한 명분에 집착하고 한 진영에 과도한 권력이 집중되면 정치투쟁으로 사회와 국가가 파탄이 난다는 것도 역사를 통해 증명됐다.한국 역사만 보더라도 고구려 말 연개소문 자녀의 권력투쟁, 백제 말 의자왕의 실정과 귀족들의 갈등, 통일신라 말 왕실과 중앙귀족의 골육상쟁, 고려 말 권문세족과 신흥 무인세력의 갈등, 조선 말 치열한 당파싸움 등은 모두 내부 정치세력의 과도한 투쟁이었다. ‘고려 왕건의 개국에 대해서 논하라’는 논제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살펴보자. ◈ 시대적 흐름과 민의를 외면한 정치세력과 국가가 흥한 사례는 없어신라는 한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존속한 왕조이다. 건국의 시기는 모호하지만 926년 고려 왕건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약 1000년 정도 권력을 유지해 해외 국가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긴 편이다. 한반도 동남부 지역에서 가야, 백제, 고구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세력을 확장했고, 중국 당나라 군대의 도움으로 최대 라이벌 국가인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통일국가를 건설했다.신라는 외세의 힘을 빌었다는 점과 고구려가 차지하고 있던 방대한 북방영토를 포기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지만 한반도 전역을 통일해 내부 전쟁을 없앴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통일 이후 약 200년 이상 외부의 적보다는 내부의 권력투쟁으로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고려 건국자인 왕건에 의해 멸망했다. 고려 왕건의 개국의 역사적 가치를 논하기 위해서는 통일신라 말과 고려 건국의 초기 상황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첫째,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통일신라 말 중앙귀족은 몰락하고 있는 반면 지방호족들은 강력한 지역경제와 군사력을 기반으로 부흥하고 있었다. 통일신라 왕실은 장자승계와 같은 원칙이 정립되지 않아 서로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암살을 서슴지 않았고, 외적의 침입을 대비해야 하는 무인들은 왕실의 권력싸움에 개입해 이권쟁취에 여념이 없었다. 용맹한 외부의 적보다는 무력한 내부의 적과 싸우기가 쉬웠다.왕실과 중앙귀족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경영을 논하기 보다는 단기적으로 권력싸움에 치중하면서 지방에 대한 중앙통제는 취약해졌다. 지방의 호족들이 장기간 체류하면서 세력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내부 권력투쟁에 익숙한 중앙의 군사력이 호족의 군사력을 제압하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바야흐로 비자발적 지방분권의 시대에 접어들어 호족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둘째,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노예 중심의 토지 기반 경제가 붕괴되면서 이를 중심으로 유지되던 권력구도가 무너졌다. 고대국가에서 노예는 신분세습으로 유지되기도 하지만 전쟁을 통해서 잡은 적군의 포로와 주민이 대부분이었다. 통일 이후 외부와 전쟁이 사라지면서 노예의 공급기회가 원천적으로 차단됐다. 반면에 도망가는 노예는 늘어나고 안정된 사회질서 속에서 평민 신분을 취득하는 사례도 나타났다.토지기반 경제가 붕괴되면서 주력산업은 농업에서 상업으로 이동했다. 통일전쟁 과정에서 중국 대륙과 교류가 활발해진 것도 국제무역과 상업을 활성화시켰다. 고려가 건국 이후 동북아 국제해상무역의 허브로 부상하고 벽란도가 최대 무역항으로 번성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토지는 매입과 약탈을 하지 않는 이상 규모를 늘리기 어렵지만 장사 규모는 자본력과 정보만 있으면 수백 혹은 수천 배 규모로 늘릴 수 있었다.셋째, 사회적 측면에서 보면 평민들과 여성들의 권익이 향상되면서 기존의 귀족과 남성 중심의 신분제가 혼란스러워졌다. 통일신라 말기 선덕여왕, 진성여왕 등 여자가 왕이 되었고 오히려 남자보다 더 국가를 잘 다스릴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줬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 경종을 울렸고 사회적으로 여권이 신장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러한 전통은 고려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상업으로 경제력을 갖춘 평민들도 가난한 귀족이나 왕족보다 영향력이 커져 신분제를 타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중앙귀족은 신분제로 인재를 등용한 반면 지방호족들은 능력만 검증되면 사람을 발탁해 능력 위주의 사회질서가 태동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다. 평민이었던 장보고가 당나라에서 벼슬을 하고 귀국한 이후 권력자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기반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엄정한 국가위기 상황을 모든 국민이 느끼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해 ▲ 논제 분석과 개요문 샘플 [출처=iNIS] 필자가 초등학교를 다닐 시기에는 통일신라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을 많이 다뤘다. 역사상 최초로 통일국가의 위업을 달성했고, 화랑정신으로 국가의 미래 지도자를 양성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 입학하자 역사 선생님들이 통일신라의 통일은 외세의 힘을 빌어 달성했고, 한국인의 활동무대를 한반도로 축소시켰다는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조금 혼란스러웠지만 역사를 새롭게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져다 준 선생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②회 원고에서 ‘고려 말의 시대적 배경과 현시대를 논하라’는 논제를 분석하면서 ‘700년 전인 고려 말 상황을 공부할 이유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던졌었다. 당연하게 배울 점은 있었다. 마찬가지로 1,100년 전인 통일신라의 멸망과 고려의 건국으로부터도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있다고 판단된다. 고려왕조 창업자인 왕건의 개국의 의의를 국정원 수험생이 고민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국가도 살아 있는 유기체와 마찬가지로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과정을 거치며 언젠가는 망한다는 사실이다. 1945년 세계2차 대전이 종전된 이후 세계는 대규모 전면전을 경험하지는 않았다. 1950년대 초 한국전쟁, 1960~70년대 베트남전쟁,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전쟁, 1990년대 초 걸프전쟁, 2000년대 테러와의 전쟁과 이라크전쟁 등 대규모 전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부 참전한 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가는 평화를 누릴 수 있었다.당연하게 이 시기 동안 수십 개 이상의 국가가 탄생하고 망했다. 통일신라도 통일 이후 태평성대를 누렸지만 100년도 채 되지 않아 왕족과 귀족의 권력투쟁으로 멸망했다. 한국도 한국전쟁 이후 소소한 국가위기를 잘 극복했지만 21세기들어 휘몰아치는 내우외환(內憂外患)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일부 국민은 과거에 비해 먹고 살기 힘들어졌다고 아우성을 치지만 경제의 펀드멘탈과 국가안보의 초석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정보기관의 역할이 여기에 있다.둘째, 왕건이라는 인물의 성장이력과 왕조의 건국과정에서 정치세력 간의 화합과 양보의 미덕을 배울 수도 있다. 왕건을 개성의 장사꾼 자식으로 태어나 상업으로 큰 돈을 벌었다. 농사꾼과 달리 장사꾼은 거래를 위한 협상에 능숙했고 지역적 기반에 연연하지 않는다. 신분보다는 능력을 위주로 사람을 등용하는 것도 장사꾼의 기본 덕목에 속한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과 철학을 자연스럽게 갖춘 것이라고 볼 수 있다.왕건은 자신의 부족한 세력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적 연대를 강화했고, 지역호족의 딸들과 결혼하며 자연스럽게 친족 개념을 확산시켰다. 권력을 중앙집권적으로 독점하지 않았고, 지방의 호족들에게 자치권을 부여하고 권력을 보호할 수 있는 무력을 유지하도록 허용했다. 왕건의 사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호족의 사병을 철폐하고 왕권강화정책이 시행됐다.셋째, 왕건은 국제무역을 통해 한반도라는 지역적 한계를 넘었고 무역이익을 기반으로 중세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고려는 이전의 통일신라라는 고대국가와는 전혀 다른 사회질서를 창안했다. 신분보다는 능력이, 과거보다는 미래가 중시되는 사회로 전이된 것이다. 여성도 남성과 동일하게 상속권리를 보장받았고 사회 각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이 보장됐다. 서양의 르네상스 시대와 유사한 사회적 특징을 고려에서 발견할 수 있다.2018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과 보호무역주의는 글로벌 경제의 위축을 불러왔다. 2019년에는 일본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경제전쟁을 도발했다. 각국 지도자의 정치적 이해타산(利害打算)에 따라 무역전쟁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의 미래 경제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반 국민들은 정치꾼들의 논리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삶이 풍요롭고 행복한 인생을 누리길 원한다. 소시민의 평범한 소망을 지켜주기 위한 국가정책의 비전과 추진전략을 창안하는 것도 국가정보기관의 중요한 책무이다.결론적으로 고려 왕국의 개국은 거대한 시대적 변화흐름을 잘 편승해 자연스럽게 사회적 민의(民意)를 통합한 결과물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시기를 ‘격동과 혼돈의 시대’라고 평가하지만 현재는 진정한 ‘혼란의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신선 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국내 정치싸움에 경제가 망하고 안보가 흔들리는 줄 모른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글로벌 정치와 경제를 수십 년 동안 연구한 필자만 엄정한 국가위기 상황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 계속 – *내용 문의 : 민진규 교수(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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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4국정원 국가정보적격성검사(NIAT)-직무와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국가정보학을 공부하는 수험생들로부터 오는 질문 중 다른 수험생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정리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질문 내용: 2022년 민진규 국가정보학 122p 관련 질문문제 65번 ‘다음 중 2003년 이라크전쟁을 결정하게 된 정보수집활동에서 나타난 정보실패의 원인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① 정보분석관 능력의 부족② 첩보수집의 실패③ 정보공유의 실패④ 정보조작으로 인한 실패 문제집에서는 3번 정보공유의 실패가 답이라고 해설이 되어있는데요. 당시 정보분석관이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보고함으로써 부시 행정부가 오판하여 이라크를 전격 공격했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럼 1번 정보분석관 능력의 부족 아닌가요? 분석의 실패가 능력부족을 말하는 게 아니라서 답이 아닌 건가요? -->정보분석의 실패는 정보분석관의 능력이 부족한 것이 맞습니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정보실패는 전문가마다 다른 판단을 내리고 있으므로 미국 상원의 보고서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보분석관이 나름 신원이 확보된 정보원(source)로부터 정보를 수집했지만 신뢰성이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최고결정권자를 비롯한 정보기관 책임자 및 군 지휘관 등이 전쟁을 시작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어서 이에 맞추기 위해 진실을 애써 무시한 것으로 봅니다. 위의 내용은 국가정보학 수험생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공부를 하다가 궁금한 사항이 있는 수험생은 이메일 (stmin@hotmail.com)로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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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3국정원 국가정보적격성검사(NIAT)-직무와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국가정보학을 공부하는 수험생들로부터 오는 질문 중 다른 수험생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정리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질문 내용: 2021년 민진규 국가정보학 305p 관련 질문다름이 아니라 교재 305페이지 ‘정당한 전쟁의 이론-다른 전문가들의 추가 주장 3가지에서 전쟁을 초래한 악과 피해가 전쟁으로 초래될 피해보다 커야 한다’고 나와 있는데 이유가 뭔지,,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 가서 메일 드립니다..! -->전쟁은 어떤 의도에 의해 시작되더라도 도발국과 상대국 모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상대국의 도발로 인한 피해가 막대하다면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희생을 감당하면서 전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유고슬라비아에서 무슬림계의 인종청소로 많은 민간인이 사망했기 때문에 UN이나 미국 등이 전쟁을 벌였던 것입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전쟁, 이라크전쟁, 리비아전쟁, 시리아전쟁 등도 테러의 위협이 크기 때문에 전쟁을 시작했다는 논리입니다. 위의 내용은 국가정보학 수험생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공부를 하다가 궁금한 사항이 있는 수험생은 이메일 (stmin@hotmail.com)로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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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5국정원 국가정보적격성검사(NIAT)-직무와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국가정보학을 공부하는 수험생들로부터 오는 질문 중 다른 수험생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정리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질문 내용: 2019년 민진규 국가정보학 9판 100p 관련 질문9판 1006p 65~67번까지 해설해 주신 부분은 잘 읽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이라크 전쟁과 같은 경우에는 2004년 의회 특별조사위원회에서 공보공동체(Intelligence Community) 간의 정보공유 실패를 알리기도 했으나 정보 실패 주요 원인으로 정보 분석상의 오류라 판명을 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할 때는 어떻게 판단을 해야 하나요? --> 객관식 문제는 특성상 100% 정답이 없을 경우에 더 많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지문을 정답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이라크전쟁을 오판한 것은 정보분석, 즉 집단사고의 경직성으로 보는 것이적절합니다. 위의 내용은 국가정보학 수험생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공부를 하다가 궁금한 사항이 있는 수험생은 이메일 (stmin@hotmail.com)로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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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수험신문 · 고시위크 | 2018.12.17 11:30 입력▲ 합격의 법학원 국정원 직무마인드 전임 민진규 교수최근 미국 조지 H W 부시(George Herbert Walker Bush) 전 대통령이 94세로 사망했다. 부시는 해군 최연소 전투기 조종사로 2차 대전에 참전했고, CIA 국장을 역임한 정보전문가였다. 레이건 정부에서 부통령을 8년간 역임한 이후 1989년 41대 대통령에 취임했고, 1990년 이라크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1992년 빌 클린턴에게 패배한 이후 인권단체와 자선단체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재임기간 중에는 인기가 없었지만 퇴임한 이후 끊임없는 도전과 사회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대통령직을 내려놓은 이후 북한을 방문하는 등 평화활동으로 인기가 더 좋고 존경을 받는 지미 카터(Jimmy Carter)와 마찬가지이다.부시 대통령을 언급하는 것은 인생역정이 정보전문가의 현대 역할모델(role model)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차 대전에 참전해 최전방 전투를 경험했으며 제대 이후 사업가로도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정치인으로 변신한 이후 동서냉전의 치열한 대립과 이후 사회주의 붕괴를 현장에서 경험했다. 대통령에서 퇴임한 이후 평생 쌓아온 지혜로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흔히 정보전문가는 지도자가 아니라 참모로 인생의 목표를 삼아야 하며, 정치보복을 당해 인생 말년은 외롭거나 어렵게 사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 과도한 권력욕으로 인생 2막을 보낸 정보전문가의 삶은 역사적 교훈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처럼 정보전문가도 자신의 노력에 따라 행복한 인생을 얼마든지 살 수 있으며 그렇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자.▲ 100세 시대 정보전문가의 인생행로▶ KPI를 통한 지속적인 점검과 개선만이 더 나은 인생을 보장해의학의 발달과 경제적 풍요로 인해 인간이 100세까지 사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인공으로 생산한 장기로 나쁜 장기를 교체하고 줄기세포로 영원한 젊음도 향유할 수도 있다. 100세 시대에 국가정보기관 직원으로서 인생설계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100세를 산다고 가정하고 인생을 0~30세의 인생 1막, 31~60세의 인생 2막, 61~100세의 인생 3막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세부 지향점, 특징,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인생 1막은 태어나서 30세까지 인생을 준비하는 시기로 열정적인 노력을 지향점으로 삼아야 한다. 최근에 아무리 노력해도 인생이 나아지지 않아 청년층들이 7포세대, 8포 세대 등의 자조적인 용어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하지만 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곡식을 수확할 수 없기 때문에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인생 1막의 특징은 1차 사회화 과정, 정체성 혼란의 시기, ‘질풍노도(疾風怒濤)의 시도 등이라고 볼 수 있다. 1차 사회화 과정을 ‘사춘기’를 말하기도 하지만 인간으로 태어나서 자신이 속한 사회의 특성을 파악하고 ‘내가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등 원초적인 질문과 정답에 목마른 시기이다. 질풍노도처럼 밀려오는 의문과 혼란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인생 준비기의 KPI는 미래에 대한 자신감, 진취적인 기상, 합리적인 태도 등이다. 흔히 ‘얘 어른’이라는 말도 사용하지만 청년은 청년의 태도(attitude)를 갖고 행동해야 청년다운 것이다. 불안하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기성세대에 주눅들지 않는 진취적인 기상을 보여야 한다. 최근 ‘소확행’이라고 ‘소심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데 이도 합리적인 수준이라면 장려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둘째, 인생 2막은 직업과 직장을 선택한 이후부터 정년 퇴직하는 60세까지의 성장기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의 축적을 인생 목표로 삼아야 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조직지향적 지식과 경험에 머물러 있는데 시장지향적인 지식과 경험의 습득을 소홀하게 되면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하게 된다.인생 2막의 특징은 2차 사회화 과정, 올바른 가치관 정립, ‘파죽지세(破竹之勢)로 진격 등이다. 책에서 읽은 인생의 지혜와 자신이 세상에 나와 경험하면서 느끼는 처세술은 다를 수 있다. 작금의 한국사회에서 정직하고 이타적인 사람은 망하고, 부도덕하고 이기적이며 야비한 인간은 출세하고 부를 축적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 올바른 가치관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 고민하고 한번 정돈한 이후에는 앞과 뒤 혹은 옆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앞만 보면서 황소처럼 달려 나가야 한다.스스로 중년 인생을 보람차게 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KPI는 현실에 충실, 지속적인 노력, 건전한 소양 등이라고 볼 수 있다. 현실에 충실 한다는 것은 처지에 만족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돈이나 허영’때문에 ‘남의 밥상’에 관심을 갖지 말라는 뜻이다. 내가 선택한 정보기관이라는 직장과 정보전문가라는 직업에 충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만 하면 된다. 건전한 소양을 가져 주변인과 사회로부터 배척당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셋째, 인생 3막은 직장에서 퇴직한 이후 죽을 때까지의 황금기로 후학양성과 사회기여를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 퇴직 이후에도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 동분서주하면 인생이 구차스러워진다. 대학이나 교육기관의 강단에 서지 않더라도 주변의 가족과 후배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인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인생 3막의 특징은 3차 사회환원 과정, 지혜의 발현과 전파,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실천 등으로 주변과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하는 시기이다. 뛰어난 능력과 끊임 없는 노력으로 국가와 사회에 봉사했지만 국가와 사회가 나에게 배려해준 기회에 감사하며 사회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수십 년간 축적한 지식과 경험에서 지혜를 이끌어 내고 이를 주변에 전파하면서 남을 가르치고 배우는 생활을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인생 황금기를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KPI는 과거로부터 교훈 습득, 전략적 사고와 비전제시, 자부심과 겸손 등이다. 유능한 사람도 실수를 범할 수 있으며 시행착오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면 값진 실패가 될 수 있다. 나와 주변인을 위해 전략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하고 스스로 살아온 인생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면 행복한 것이다. 많은 것을 이뤘다고 의시대지 않고 겸손한 자세를 갖추면 말년이 편안해진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평범한 경구를 잊지 않아야 한다.결론적으로 100세 시대에 정보전문가로서 보람찬 인생을 살려면 인생 1막, 인생 2막, 인생 3막에 적합한 지향점을 가져야 하고 스스로 자신이 각 단계별로 제대로 살고 있는지 KPI로 점검해야 한다. 지속적인 노력과 점검, 개선만이 더 나은 인생으로 이끌어 가는 나침반이 된다.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는 ‘측정할 수 없다면 개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생도 무엇이 잘못됐는지 측정할 수 없다면 개선할 수 없지만 반대로 측정할 수만 있다면 좋게 개선할 수 있다. 개인마다 가치관과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인생의 성공 여부를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위에서 제시한 KPI를 잘 응용하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풍전등화에 빠진 21세기 한국을 살릴 수 있는 것도 정보전문가정보전문가로 30여년을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했다. 해외생활과 컨설턴트, 저술가, 강연가, 경영자 등으로 인생 2막을 보내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 2011년 ‘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배움, 2011)’를 출간했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지만 운명처럼 다가온 정보전문가라는 직업에 만족하고 있지만 인생 1막에서 나의 자질과 적성을 제대로 찾지 못해 방황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직장과 직업은 ‘호구지책’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자아실현의 장’으로서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정보전문가라는 직업을 선택하기로 결심했거나 정보 분야에 근무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정보전문가로 인생의 목표를 설정해 살고자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몇 가지 실천요령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정보전문가라는 직업을 선택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적성을 먼저 평가하는 것이 좋다. ‘007 영화’와 같은 첩보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정보전문가의 인생이 반드시 화려한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70년 이상 포기하지 않으려면 적성에 맞아야 한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살 수 있다고 생각해 선택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평상 시에 호기심이 많은지, 분석적 사고를 할 수 있는지, 원칙에 충실한지,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너그러운지, 자신보다는 사회와 국가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지 등의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해야 한다. 혼자서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주위의 선배, 스승을 찾아서 대화하고 깊은 사색을 통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둘째, 정보전문가는 평생 동안 진실만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에 굳건한 의지(will)와 초개 같은 기개(backbone)를 가질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유혹에 흔들려 정보를 오염시킨다면 자신의 인생이 불행해지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도 유능한 정보전문가가 정치적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어떤 상황에서도‘진실만을 말하겠다’는 의지를 잃지 않아야 한다. 유사 이래 정보를 손에 넣은 자가 천하를 지배하는 것은 불문율이다. 권력을 쥐려는 사람은 누구나 세상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양질의 정보를 원하고, 뛰어난 정보전문가를 모셔가기 위해 ‘삼고초려’도 주저하지 않는다. 정보도 올바른 세상을 펼치는데 활용했을 때 그 가치가 빛나며 그렇게 돼야 그 정보를 생산한 정보전문가의 인생도 의미가 있게 되는 것이다.셋째, 정보전문가는 ‘만능 재주군’이어야 되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되어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 정보전문가는 세상이 나아갈 방향을 찾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솔루션(solution)을 창조하는 탐정이기 때문에 세상을 많이 파악해야 한다.21세기 들어서 정보통신기술(ICT)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인터넷의 연결로 세계가 하나되면서 배워야 할 지식과 기술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과 기업을 이해하기 위해 세계 역사를 배우고 문화적 체험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 다수의 외국어도 배워야 한다. 모든 기술과 지식을 배우기 위해서는 천재적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오랜 시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야 한다.결론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정보전문가를 직업으로 선택하지만 모두가 성공적인 정보전문가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70여년 동안 국내 정보기관에 수 많은 사람들이 근무했고, 이들 모두 정보전문가의 길을 걷고자 노력했지만 두드러진 업적을 남긴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이 반증한다.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정보전문가는 중국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공명(諸葛孔明)’이다. 개인적인 영달보다는 충성과 의리가 무엇인지 보여줬으며 뛰어난 학식과 지혜로 세상이 나아가야 할 비전도 제시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와 마찬가지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풍전등화 같은 한반도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려면 제갈공명과 같은 현자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전투구의 싸움질에 여념이 없는 정치권에 국가의 장래를 맡기고 있어 오싹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개인적 과민반응만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계속 –* 칼럼내용 문의 : 민진규 교수(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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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전략연구소 민진규 소장'은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기업문화 분석 도구인 'SWEAT Model'을 개발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삼성문화 4.0'을 집필하였습니다. 또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와 '그린경제'는 2012년 7월 11일 수요일자 신문부터 '기업문화 진단과 제언'을 통해 지속성장과 발전을 제시하는 기획물을 시리즈로 연재하고 있습니다.2013년 10월 02일자 신문에 실린 [한국기업문화 진단과 제언 - 대림그룹 편]을 소개합니다.[기업문화-대림그룹 편(4)] (4)대림그룹의 성과건설업 한우물…신성장산업 통해 '미래 먹거리' 없어수익중심 경영강화 불구 주력기업 재무구조 취약해외사업 확대에 따른 정치‧경제적 위험 관리해야‘마이크로 매니지먼트’로 리스크 종합분석‧관리 (4)대림의 성과: 이익 & 위험[그린경제=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대림이 사업다각화로 덩치를 키우지 않았지만 건설업만 갖고 국내 대기업의 반열에 오른 것은 대단한 성과다. 하지만 특별한 캐시 카우(cash cow)역할을 하고 있는 계열사가 없고, 주력기업들의 재무구조도 튼튼한 편은 아니다. 국내 건설시장이 침체되면서 대림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수익구조 다변화 등을 추진해 수익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있지만 두드러진 성과는 없다. 대림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SWEAT Model의 세 번째 DNA인 성과(Performance)를 이익(profit)과 위험(risk)의 측면에서 평가해 보자.수익중심 경영강화 불구 주력기업 재무구조 취약건설업을 중심을 성장하던 대림이 석유화학, 이륜자동차, 관광/레저 등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나름 시너지가 나고 있다. 대림산업의 석유화학사업부는 건설업의 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을 상당부문 해소해 주고 있다. 대림자동차는 이륜자동차 국내시장의 70%를 장악하며 다른 경쟁자를 압도하고 있으며, 자동차부품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오라관광도 제주도에 한정된 사업을 서울로 확대하고,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비즈니스호텔을 추진하고 있다.▲ 대립그룹 사옥 전경대림의 사업목표에 따른 성과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2011년에 2013년까지 매출액 23조원, 영업이익 1조 3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단기 목표를 설정했다. 2010년 실적은 매출액 18조 9000억 원, 영업이익 1조 1000억 원이었다. 다른 계열사와 달리 대림산업은 2012년 처음으로 10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1년과 비교해 매출이 28%나 늘어났다. 2013년 매출목표는 10조 9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상반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3가지 전략과제로 변화요인에 대응하는 시장대응력 강화,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사업경쟁력 강화, 조직 및 인력체질 개선 등을 설정했다. 시장대응력 강화는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글로벌 경제가 통합되면서 각국의 경제상황이 동조현상을 보이고 있어 선제적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 대림은 중동시장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수교, 플랜트 등에서 신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대림은 무리한 외형확장보다는 내실경영을 추구한다. 다른 그룹이 무리한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사업목표를 설정할 때 실무진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의 경우, 비전 2010, 비전 2020 등을 세웠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멀었다. 비현실적인 기업의 목표는 구성원의 달성의지를 꺾고 조직에 냉소주의가 팽배하게 만든다. 이런 현대그룹과 달리 대림의 성과가 높은 것은 현실적인 사업목표를 설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실경영이 좋기는 하지만 조직의 역동성을 떨어뜨리고 시장변화에 뒤쳐지게 만들기도 한다.해외사업 확대에 따른 정치‧경제적 위험 관리해야대림산업은 2013년 경영목표로 내실경영, 해외사업강화, 수익구조 다각화, 리스크관리 등으로 정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력인 부동산시장이 불황을 유지하고,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정치불안, 환율, 원자재가격 급등락 등의 위험요소가 상존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남양주 ‘양지 e-편한세상’ 입주민들의 초등학생 자녀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사생대회’를 개최하고 있다.중동시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석유수출로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건설시장이 활력을 띨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주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서구 선진국, 일본, 중국 등의 건설업체들이 수주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동 국가들도 사업비를 인하하기 위해 기업간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심지어 적자수주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GS건설은 해외사업의 추정원가가 변경되어 올해 9000억 원의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4월 10일 공시했다. 중동시장에서 묻지마 수주활동이 광범위하게 이뤄졌음이 공식화 된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별로 정확한 손실규모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GS건설 외에도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2008년 이후 중동에서 저가수주를 해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GS건설이 자진해서 부실을 신고한 이후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대림산업도 중동시장에서 수주활동을 활발하게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중동시장은 정치적‧경제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위험관리를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 시리아의 내전, 이란의 핵개발 등은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집트도 민주화 시위가 군부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내전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리아 내전도 미국과 러시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란의 새 대통령이 핵개발 포기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서방세계는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경제적 위험은 환율, 유가, 건설부자재 가격 등의 급격한 변화에 의해 초래된다. 금융시장의 경색을 대비해 부채를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대림산업도 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2008년 3조 9000억 원에 불과하던 부채가 2012년 5조 3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2012년 당기 순이익은 4800억 원으로 5조 3000옥 원의 부채는 과도한 수준이다. 유동부채가 4조 2000억 원으로 자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상환능력이 취약해질 수 있다.환율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단기적으로 급등락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해외수주금액이 외화로 입금되기 때문에 외환관리를 잘 해야 한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원(won)화가 평가 절상되고 있다. 환율과 재무관리는 공사의 안정적인 진행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중동국가들의 재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가도 세계경제가 침체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어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마이크로 매니지먼트’로 리스크 종합분석‧관리대림은 국내외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리스크(risk)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마이크로 매니지먼트(Micro Management)’를 실행하고 있다.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는 개별 사업장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요인을 분석해 기업의 경영목표와 추진전략에 반영해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모든 위험요소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관리해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주력 시장인 중동지역의 정치‧경제상황이 안정적이지 못해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대림미술관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종로구 초등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해피투게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대림은 1988년 이란-이라크전쟁 당시 이란의 캉간 가스정제공장 건설현장에서 이라크공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대림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위험지역에서 철수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피하지는 못했다. 전쟁의 위험이 높은 국가에서 공사를 중단하고 철수하는 것은 발주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대림이 이란에서 사망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이란 등으로부터 확고한 신뢰를 구축할 수 있었다.중동지역 중 국내정치가 불안한 국가의 경우 공사를 수주한다고 해도 공사대금을 받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2003년 이라크전쟁으로 사담후세인 정권이 붕괴되면서 이라크에서 공사를 한 많은 국내 건설업체들이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건설시장에서 생존하면서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적 변수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라크에서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한국기업들은 서방기업들이 정치적 위험 때문에 포기한 공사를 무리하게 수주했기 때문이다. 건설업체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도 국내기업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가 해외에서 막대한 손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대림산업은 단순 수주사업에서 탈피해 디벨로퍼(Developer)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디벨로퍼는 수익이 많이 남는 반면 자금조달까지 책임지는 등 위험이 높다. 민자발전사업의 경우 각국의 정치변동이 생길 경우 사업이 존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사업도 단군 이해 최대의 프로젝트라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부실사업으로 판명되었다. 4조원 규모의 프로젝트이지만 정작 돈을 버는 기업들은 미국과 일본기업이고, 한국기업은 쥐꼬리만한 이익을 위해 고래만한 위험을 부담하고 있다. 국내에서 대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민자발전도 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라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위험관리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건설시장 변화에 대처하겠다는 구상은 좋지만 구체적인 실천전략이 부족하다.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건설업에서 새로운 시장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대림이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면 현장의 위험요인을 파악해 위기관리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위기관리체계를 단순한 매뉴얼과 교육보다는 다양한 첩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경영전략에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위기대응체제로 글로벌정보경영전략(GIMS, Global Intelligence Management Strategy) 개념을 도입해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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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보경영전략(GIMS)’- 3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2012년 12월 31일 (월) 12:28:05 관리자 webmaster@itdaily.kr2012년 12월 19일 앞으로 대한민국을 5년 동안 이끌어갈 대통령이 정해졌다. 양극화를 해소▲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하기 위해 경제민주화가 가장 큰 정책과제로 등장했다. 금산분리나 순환출자금지 등이 재벌이나 대기업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한다. 복지확대를 하기 위한 재원마련도 시급한 과제다. 반값등록금도 사학들의 반대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엇갈릴 것으로 판단된다. 차기 정부의 정책과제에 따라 관련 기업의 사운이 정해질 수도 있어 기업입장에서는 높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현 MB정부도 2008년 출범하면서 대운하건설, 상/하수도 민영화, 주요 공기업의 민영화 등 이슈가 남발되면서 기업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대운하건설은 전국민의 반대에 밀려 4대강 사업으로 축소되었지만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다. 환경파괴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다음 정부에서 시비를 가릴 것으로 판단된다.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한미 FTA도 이 정부 들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면서 촛불집회를 초래하기도 했다.정권의 변화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으므로 기업은 단기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전략과 조화로운 정보경영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근시안적으로 접근해 특혜시비에 연루되면 기업의 수명이 단축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번 호에서는 기업이 국가전략을 어떻게 파악하고 기업 경영전략에 활용할 것인지 체계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국가전략과 조화로운 정보경영목표 수립국가전략은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국가전략을 파악해 기업의 경영전략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정리하면과 같다.▲국가전략과의 연관성먼저 국가전략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기술 영역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해야 한다. 정치인들의 발언이나 정부의 주요 관료의 정책방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어야 한다. 경제민주화만 하더라도 상당기간 인구에 회자(膾炙)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용어가 잘못되었느니, 재벌을 옥죄면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없다는 논리만 주장했지 실질적인 대안을 수립하는 데는 실패했다.여당과 야당 대통령 후보 모두 경제민주화를 하겠다고 공언을 했기 때문에 정책으로 선택되는 것은 불가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당선을 위해 포퓰리즘 공약만 남발하고 있는 수준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국민의 여론은 경제민주화가 용어의 부적절성을 떠나 모두가 바라는 시대정신이라는 점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이번 선거에서 야당의 후보에게 20대, 30대 40대 젊은이들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낸 것도 경제양극화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50~60대 계층이 결집해 여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젊은이들을 아우르기 위해서도 경제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국가전략은 정치인의 입을 통해 명시적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여론이라는 이름으로 언론들이 유포하기도 한다. 언론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여론을 조작하기도 하지만 핵심적인 펀드멘탈은 바뀌지 않으므로 선택적으로 수용하면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국가정책은 정치권이나 정부의 내부정보, 시장정보, 경쟁/인물정보, 소비자인식정보, 관련기술개발정보 등으로 표출된다.국가적으로 투영되는 모든 첩보(information)가 아니라 자사가 영위하는 사업과 관련된 정보만 수집하면 충분하다.대기업들은 사업이 다양하기 때문에 수집해야 할 첩보의 양이 엄청날 것이나 평상시 기업활동을 통해 수집되는 첩보도 많으므로 부족한 영역에 대한 관심만 기울여도 된다. 국내 뿐만 아니라 사업을 영위하는 타국에서도 마찬가지 정보체계를 수립해 운용해야 한다. 너무 정치적이거나 불법적인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해서는 안된다.네슬레와 같은 서구기업들이 1970년대 남미 군사 쿠테타와 반정부 시위에 과도하게 개입했다가 사업기반을 송두리 째 잃어버린 사례를 기억해야 한다. 쿠바의 경우에도 미국의 대농장주와 대기업들이 혁명과 반혁명에 깊숙하게 개입해 국제외교분쟁으로 치달은 적도 있다. 이라크전쟁, 리비아사태에도 다국적 기업들이 이권다툼을 하면서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했다. 과거와 달리 정보가 공개되고 인터넷이 활성화돼 기업이 정치적 활동에 개입하는 것은 드러나게 된다. 국가전략과 연관된 다양한 첩보를 수집해 기업경영에 반영하는 체계가 GIMS다.GIMS로 생산된 정보를 기반으로 기업의 전략을 설정하고, 사업현황을 파악하게 된다. 사업현황은 기존의 조직을 통할 수도 있지만, 글로벌 정보를 수집하고 보고할 글로벌 네트워크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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