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받는 직업을 선택하라[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2-12-21 오후 1:05:00
평생직업의 시대

나를 알고 직업을 구하라

1. 즐기면서 일하라
2. 정확한 자료수집과 분석이 중요하다
3. 비전이 우선이다
4. 인정받는 직업을 선택하라
5. 거창고등학교 직업선택 10계명

4. 인정받는 직업을 선택하라

돈을 많이 번다고 의사를 택한 젊은이가 있다. 하지만 그는 피를 보면 섬뜩한 느낌이 들고, 수술하는 것을 싫어했다. 그래서 수술을 하는 것이 고역이었다. 수술을 하고 나면 두려움과 초초함을 이기지 못해 독한 술을 마셔야 마음이 진정되고, 잠을 잘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 그는 돈을 많이 버는 알코올중독자가 되었다. 20여 년 전에 법조계에 투신하였다가 요리사가 된 어떤 선배는 자신이 근무한 법원을 ‘벽돌공장’이라 불렀다. 자신의 법률적 판단보다는 판례에 따라야 하고, 개인적 양심보다는 권력과 돈이 판결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탄했다.

앞서 예로 든 의사나 요리사가 된 법률가도 즐거운 인생을 살았다고 볼 수 없다. 자신의 직업이 만족스럽지 않고, 돈을 버는 수단이나 명예나 권력을 얻기 위한 방편이라면 오래도록 즐겁게 그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 더욱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 인생이 꼬이게 된다. 당연히 의사로서 뛰어난 의술을 쌓거나, 법률가로서 높은 지위까지 승진하기 힘들다. 속된말로 큰돈을 벌기도, 출세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반대로 위의 두 사람이 ‘그냥 인생이 별거냐, 돈이나 많이 벌어서 호의호식하는 것이 좋지’라는 인식을 가지면 인생이 달라진다. 의사의 입장에서 환자는 돈으로 보인다. 사람의 생명도 돈이고, 사람의 인격과 진실도 돈으로 바꿀 수 있다. 돈벌이가 되지 않으면 죽어가는 환자도 버리고, 병원비를 지불할 능력이 없으면 살릴 수 있는 환자도 살릴 의무가 없다. 판사도 자신의 출세에 도움이 되는 재판인지만 결정하면 된다. 변호사라면 돈이 없는 의뢰인은 진실도 묻어버리고, 돈이 되는 사건은 거짓이라도 선택하게 된다. 실제 이런 방식으로 인생 1막에서 성공한 사람이 많다.

너무 극단적인 상황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어떤 것이 옳거나 틀리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모두 말하기는 꺼리지만, 현실을 받아들이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비난하지는 않는다. 한번 직업을 선택한 후에는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려나가야 그 직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 주변을 자꾸 둘러 보다보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따라서 선택하기 전에 제대로 고민하고, 뛰기 전에 제대로 방향을 잡길 바란다. 세상에 의롭고 바른 길은 반드시 존재한다.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하늘이 알고 내 양심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안다. 나의 양심을 속이지 말고 한평생 열심히 살아 가는 것이 성공하고, 존경받는 인생이 될 것이다.

(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S – 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소장) p58)


저작권자 © Institute for National Intelligence Strateg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pinion 분류 내의 이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