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직장찾기 14-2:효성그룹]승진점수 조기 취득하면 연한 관계없이 2년 만에도 특진[국가정보전략연구소]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3-03-21 오전 11:27:00
그린경제신문과 국가정보전략연구소, 도서출판 배움이 ‘위대한 직장찾기’ 기획을 하고,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10개 직장 평가 항목을 적용해 구직자가 선호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2012년 12월 12일 부터 ‘위대한 직장찾기’시리즈를 연재합니다.

2013년 03월 13일자 신문에 실린 [위대한 직장 찾기]시리즈를 소개합니다.

[위대한 직장찾기 - 효성그룹 편]

승진점수 조기 취득하면 연한 관계없이 2년 만에도 '특진'

노틸러스효성, 미국·유럽·호주·중국·러시아 등에 자동화기기 수출

미래성장동력 IT기업 가운데 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 돋보여


▲ 노틸러스효성의 ATM기기



[그린경제=노정용기자] 효성그룹(이하 효성)은 삼성그룹, LG그룹 등과 마찬가지로 대지주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창업을 해 성장한 기업이다. 창업자인 조홍제 회장은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과 동업을 하면서 삼성그룹의 기반을 마련해줬고, 결별 후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효성을 대기업으로 도약시켰다. 효성은 중공업, 산업자재, 섬유, 화학, 건설, 무역, 정보통신, 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효성이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효성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기업

효성의 계열사를 표1과 같이 중공업/화학/섬유, 건설, 무역, 정보통신, 기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표1. 효성의 주요 계열사와 평가대상]



중공업/화학/섬유 부문 계열사는 ㈜효성과 효성굿스피링이 있다. ㈜효성은 IMF 외환위기 당시에 효성물산,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 등 관련 계열사를 통폐합해 만들었다. 건설부문 계열사는 효성건설,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 진흥기업, 효성투자개발 등이 있다. 진흥기업은 새로 인수한 건설회사지만 부실이 심화되면서 그룹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역부문 계열사는 효성트랜스월드, 플로섬이다. 플로섬은 한강르네상스사업을 추진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만들려던 새빛둥둥섬을 건설/임대하는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회사다.

정보통신부문 계열사는 노틸러스효성,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 ITX, 갤럭시아디바이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갤럭시아포토닉스, 갤럭시아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노틸러스효성은 금융자동화기기를 제조/판매하는 회사이고,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효성그룹 계열사의 IT업무를 담당한다. 갤럭시아디바이스 갤럭시아디바이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갤럭시아포토닉스, 갤럭시아디스플레이 등 갤럭시아 관련 계열사들은 섬유와 중공업을 하던 효성이 ICT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인수/합병한 기업들이다. 노틸러스효성, 갤럭시아 관계사만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

기타부문 계열사는 효성캐피탈, 더클래스효성, 효성토요타, 더프리미엄효성 등이 있다. 효성캐피탈은 ㈜효성의 종속회사로 할부금융, 리스사업을 한다. 더클래스효성은 벤츠자동차, 효성토요타는 도요타장동차를 수입/판매하는 회사다. 이 부문 계열사들은 규모도 작고, 고용인원수도 많지 않아 평가대상으로 적합하지 않았다.

효성 웨이로 핵심가치 실현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목표

효성은 효성인이 지향하는 가치체계를 ‘Hyosung Way’로 부르며 전 세계 모든 효성인이 힘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이 가치체계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고객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다짐한다. 미션(mission)은 ‘최고의 기술과 경영역량을 바탕으로 인류의 보다 나은 생활을 선도한다’다. 미션의 의미는 효성의 존재 이유로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기술과 경영역량을 발휘함으로써 고객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인류의 삶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효성의 인재육성방향은 Global Excellence를 통한 가치경영 실현을 위해 Global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미래 핵심인재 육성은 핵심가치 전파, 리더십 교육, 현장역량 강화 등으로 진행된다. 리더십 교육은 효성의 비전 및 핵심과제를 구체적으로 전개하는 전략적 도구(Tool)로 활용된다. 각 계층별로 제공되는 다양한 리더 육성교육을 통해 ‘팀리더’를 양성해 최종적으로 효성을 이끌어갈 ‘경영리더’를 육성한다. 현장역량 증진은 영업, 생산, 연구, 관리 직군별로 단계적 교육과정을 제공해 전 사원의 현장역량을 증진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Global Excellence를 통한 가치경영을 실현한다.

핵심가치(core value)는 전 사원이 공유해야 하는 핵심가치와 경영방침, 임직원이 갖춰야 할 바람직한 자세나 태도를 말하며 최고, 혁신, 책임, 신뢰다. 최고는 끊임없이 학습하여 어떠한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들며, 글로벌 마인드로 세계를 개척할 수 있게 한다. 혁신은 부가가치 없는 일을 제거하고 긍정의 마인드로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게 만든다. 책임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일하며 몇 번이든 시도해 악착같이 일을 완수하는 기반이 된다. 신뢰는 사실과 원칙에 입각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일하며 서로 존중하고 협력해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

효성의 평가체계는 역량평가와 성과평가가 있다. 역량평가는 회사의 비전달성을 위한 공유가치, 리더십, 직무 수행에 필요한 Competency 중심의 평가를 통해 필요역량을 명확히 정의해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인 및 조직의 역량향상을 추구한다. 성과평가는 조직의 미션 수행 및 비즈니스활동을 통해 창출하고자 하는 핵심가치를 결정 후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추진하는 주체인 인적자원을 동기화 하여 목표달성을 유도하는 목적으로 운영된다. 달성된 평가에 따라 차등 보상함으로써 성과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Competency based HR은 인적자원계획, 채용 & 배치, 교육훈련, 경력개발, 성과관리, 보상 등으로 구성된다. 성과관리(performance Management) 사이클(Cycle)은 목표설정, 성과평가, 코칭 & 피드백, 성과보상으로 이뤄진다.

승진체계는 공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심사항목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발탁승진제도를 도입해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승진은 기본자질, 직무수행 능력 등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필수조건 없이 심사항목을 점수화해 기준점수를 충족하면 승진하도록 해 승진의 공정성을 도모한다. 심사항목을 인사평가뿐만 아니라 외국어, 교육점수 등으로 다양화해 직원들 스스로 역량을 개발하도록 유도한다. 승진에 필요한 점수를 조기에 취득했을 경우에는 표준 승격 연한과 관계없이 2년 만에도 발탁승진이 가능해 우수인재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섬유 & 산업자재 부문 연구개발은 ㈜효성에 유리

[표2. 평가대상기업의 점수비교]



효성은 다른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IMF 외환위기로 경영위기를 경험했지만 과감한 구조조정과 계열사 통폐합으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렇게 탄생해서 효성의 지주역할을 하는 기업이 ㈜효성이고, ㈜효성은 섬유, 중공업, 화학, 건설, 무역 등 사업영역이 복잡하다. 사업영역이 너무 다양하고 복잡해 특정 직무에게 추천하기 어려울 정도다. 섬유, 산업자재 부문에서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연구개발직무가 관심을 가질 만하다. 중공업은 변압기 등에서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지만 산업의 성장이 정체되어 있어 미래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 매출규모에 비해 수익성,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가 높지 않다.

노틸러스효성은 효성컴퓨터와 효성데이타시스템이 합병된 기업으로 ATM, CD 등 금융자동화기기의 제조와 관련 솔루션을 개발한다. 미국, 유럽, 호주, 중국, 러시아 등 수십 개국에 자동화기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솔루션도 자체 개발한다. 매출규모는 크지 않지만 영업이익률이나 기술력 측면에서 보면 성장성이 높은 기업이다. 효성계열사 중에서는 우량기업이다.

갤럭시아 관계사는 2000년대 들어 효성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합병한 기업들이다. 미래 성장동력인 IT기술에 관련된 기업들이지만 기술력이 뛰어나지 않고 매출규모도 너무 작은 편이다. 일부 기업은 한물간 기술이나 제품을 주력으로 삼고 있어 우려된다. 관련 계열사 중 LED 건축조명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만 견실한 성장을 하고 있다.

구직자의 입장에서 보면 효성은 명성에 비해 우량기업이 많지 않은 편이다. ㈜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산업섬유, 전력기자재 등의 분야에서 기술개발에 관심을 가진 구직자에게 매력적이다. ㈜효성의 비주력사업은 특화된 기업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구직자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다. 금융자동화기기 영역에서 기술이나 소프트웨어개발에 관심을 가진 전산, 컴퓨터, 수학 등 전공자는 노틸러스효성이 매력적인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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