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없는 정보전쟁 머리말(1) - 민진규 저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1-04-19 오전 11:10:00
벌써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는 세월 동안 정보관련 업무를 하면서 살아왔다. 산업화 시대인 20세기를 지나 정보지식사회인 21세기에 접어든 지도 7년이 지나갔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국력과 정보력도 많이 신장되었고, 기업의 정보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정도는 과거에 비한다면 ‘천양지차’이다. 지식정보의 중요성을 일찍 깨닫고 노력한 결과 경쟁력을 확보하여 비약적인 발전을 한 기업도 있고, 변화하는 흐름에 관련된 정보를 활용하지 못해 도태된 기업도 있다. 마찬가지로 정보로 인해 부강해진 국가, 발전한 개인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많다.

과거 10년에 걸쳐 이루어지던 변화가 1년도 안되어 일어나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 살고 있다. 정보가 21세기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수 많은 미래학자들이 예견하였고 이를 실감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간다. 기업은 국경 없는 무한 경쟁 속에 내몰리게 되었고, 원하던 원하지 않던 생존을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올바른 혁신을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정보’이다. 기업혁신을 위한 요구에 적합하고, 정확하고, 시의 적절한 정보가 필요하고 기업의 이익과 발전이 보장되는 것이다. 기업혁신에 양질의 정보가 필요하듯이 개인과 국가의 발전과 생존에도 마찬가지 정보가 필요하다.

작년부터 그동안의 경험과 이론을 접목할 필요성을 느껴 개인, 기업, 국가의 정보전략의 중요성과 실천방안에 관한 책을 출간하였다. 개인은 정보관리 중요성과 방법의 기초가 되는 메모가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전략적 메모의 기술’을, 기업의 정보전략을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하기 위해 ‘비지니스 정보전략’을 세상에 내 놓았다. 개인과 기업도 생존을 위해 정보전략이 필요하지만, 국가도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합한 정보전략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정치, 군사안보에서 경제안보, 사회안보, 생태안보, 사이버안보 등을 강조한 ‘국가정보학’이 출간되었고, 이 책은 국가정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수험서로도 활용되고 있다.

여러 책의 출간, 다양한 칼럼기고, 기업과 전문직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활동을 하면서 조금 더 구체적인 정보전략을 체계적으로 강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었다. 이런 생각은 한국민간조사협회 ‘정보조사개론’, 한국생산성본부 인증원의 ‘기업정보와 기업보안전략’, 각 기업들의 ‘기업정보학’ 강좌로 실현되었다. 개별 기업의 정보전략, 보안전략, 현안 이슈를 가지고 현장 보안책임자들과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장을 마련한 것이다. 기업별로 독특한 보안정책과 노하우를 가진 기업도 있고 그렇지 못한 기업도 있었다. 기업의 실정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면서 새로운 보안정책 수립을 하고 적용하여 효과를 본 기업도 있다. 모든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완벽한 보안정책과 정보전략은 없겠지만 개별 기업의 실정에 맞는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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