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내부고발과 윤리경영 서문 - 민진규저
몇 권의 책을 내면서 서문을 쓰는 작업이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기는 처음이다. ‘내부고발과 윤리경영’이라는 책을 준비한다고 하니 주위의 반응이 차가웠다. 내부고발을 옹호하는 것이냐, 내부고발자를 색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냐 등의 다양한 질문을 했다. 한국인의 정서상 이런 책을 내는 것은 위험(?)하다고 충고하는 지인들이 많았다. 이러한 질문과 우려에 대해 구구한 설명을 하는 것이 귀찮기도 하였지만,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주위의 성원과 질책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였고 대한민국에 건전한 내부고발문화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개인적인 소명이라 스스로 위로하였다.
내부고발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과거 공조직에서의 경험 때문이다. 조직의 관행화된 악습을 내부 감사실에 고발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내부고발을 해결하는 과정, 내부고발자를 색출하는 작업, 증거도 없이 내부고발자로 혐의가 씌워진 한 조직원의 억울한 삶, 고발 이후에도 지속되는 조직의 악습을 보면서 좌절감과 울분을 동시에 느꼈다. 당시 조직원으로서 이런 풍토를 개선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언젠가 기회가 되면 건전한 내부고발에 관한 연구를 해야겠다고 다짐한 일이 벌써 18년 전이다. 너무 오랜 세월이 흘렀다. 당시 관련인들 중 일부는 세상을 떠났고 억울한 누명을 쓴 이는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노인이 되었다. 새삼 내 자신의 게으름과 무능함을 한탄해본다.
우연한 기회가 생겨 3년 전부터 ‘월간 시큐리티 월드’에 내부고발관련 글을 연재하였다. 18년간의 고민과 경험을 있는 그대로 옮겼고, 이 글을 읽은 독자들로부터 많은 메일과 전화를 받았다. 자신의 내부고발 경험을 토로하는 사람, 현재 내부고발에 연루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 내부고발을 할 것인지 갈등하면서 자문을 요청하는 사람 등 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사람들과 접촉하였다. 또한 내부고발로 인한 기업위험 진단과 직원들 의식제고 교육을 요청하는 기업도 많았다. 건전한 내부고문화 조성을 위해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일을 하면서 지난 세월의 죄의식을 조금이나마 떨칠 수 있었다.
지난 3년간의 경험을 미루어 볼 때 일반인들의 생각에 근본적인 세가지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우선 내부고발에 대한 개념정의를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다음으로 내부고발을 모두 부정적으로만 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내부고발과 기업경영윤리와는 관련성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위 세가지 오류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내부고발과 윤리경영에 대한 기본 개념정의, 실천방안, 관리방안, 사례 등을 상세하게 다루었다.
책의 구성은 1장 내부고발의 이해, 2장 조직에서 발생한 내부고발 사건, 3장 윤리경영 사회적 책임과 영속적인 발전으로 되어 있다.
물론 이 책이 내부고발에 대한 모든 이슈를 객관적으로 정리하고 대안을 제시하였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왜 내부고발이 발생하는지, 조직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건전한 내부고발은 무엇이며, 어떻게 그러한 내부고발을 할 수 있는지, 내부고발자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의 가이드라인을 충실하게 따른다면 내부고발 1, 2단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3단계로 이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진 조직과 내부고발자가 상생을 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부고발로 고통 받았거나 현재도 받고 있는 조직과 내부고발자가 이 고통을 슬기롭게 헤쳐서 재도약의 계기를 삼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이 어려운 주제를 같이 고민하고 충실한 조언을 해준 한국안전문화연구원 정상 대표께 감사를 드린다.
내부고발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과거 공조직에서의 경험 때문이다. 조직의 관행화된 악습을 내부 감사실에 고발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내부고발을 해결하는 과정, 내부고발자를 색출하는 작업, 증거도 없이 내부고발자로 혐의가 씌워진 한 조직원의 억울한 삶, 고발 이후에도 지속되는 조직의 악습을 보면서 좌절감과 울분을 동시에 느꼈다. 당시 조직원으로서 이런 풍토를 개선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언젠가 기회가 되면 건전한 내부고발에 관한 연구를 해야겠다고 다짐한 일이 벌써 18년 전이다. 너무 오랜 세월이 흘렀다. 당시 관련인들 중 일부는 세상을 떠났고 억울한 누명을 쓴 이는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노인이 되었다. 새삼 내 자신의 게으름과 무능함을 한탄해본다.
우연한 기회가 생겨 3년 전부터 ‘월간 시큐리티 월드’에 내부고발관련 글을 연재하였다. 18년간의 고민과 경험을 있는 그대로 옮겼고, 이 글을 읽은 독자들로부터 많은 메일과 전화를 받았다. 자신의 내부고발 경험을 토로하는 사람, 현재 내부고발에 연루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 내부고발을 할 것인지 갈등하면서 자문을 요청하는 사람 등 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사람들과 접촉하였다. 또한 내부고발로 인한 기업위험 진단과 직원들 의식제고 교육을 요청하는 기업도 많았다. 건전한 내부고문화 조성을 위해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일을 하면서 지난 세월의 죄의식을 조금이나마 떨칠 수 있었다.
지난 3년간의 경험을 미루어 볼 때 일반인들의 생각에 근본적인 세가지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우선 내부고발에 대한 개념정의를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다음으로 내부고발을 모두 부정적으로만 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내부고발과 기업경영윤리와는 관련성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위 세가지 오류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내부고발과 윤리경영에 대한 기본 개념정의, 실천방안, 관리방안, 사례 등을 상세하게 다루었다.
책의 구성은 1장 내부고발의 이해, 2장 조직에서 발생한 내부고발 사건, 3장 윤리경영 사회적 책임과 영속적인 발전으로 되어 있다.
물론 이 책이 내부고발에 대한 모든 이슈를 객관적으로 정리하고 대안을 제시하였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왜 내부고발이 발생하는지, 조직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건전한 내부고발은 무엇이며, 어떻게 그러한 내부고발을 할 수 있는지, 내부고발자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의 가이드라인을 충실하게 따른다면 내부고발 1, 2단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3단계로 이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진 조직과 내부고발자가 상생을 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부고발로 고통 받았거나 현재도 받고 있는 조직과 내부고발자가 이 고통을 슬기롭게 헤쳐서 재도약의 계기를 삼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이 어려운 주제를 같이 고민하고 충실한 조언을 해준 한국안전문화연구원 정상 대표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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