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의 직업적 자질[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
평생직업의 시대
직업이 요구하는 자질
1. 언론인의 직업적 자질
2. 법대로 하라
3. 공공부문 직장인의 봉사정신
4. π형의 샐러리맨
1. 언론인의 직업적 자질
언론인에게는 사회적 책임감이 중요하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고, 사회를 올바른 길로 인도할 책임이 있다.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의 삶을 조명하고, 기득권이나 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권력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언론인이 이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질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먼저 언론인은 취재원의 말을 잘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언론인의 역할은 보도해야 할 가치가 있는 뉴스를 찾아서 공정하게 보도하는 것이다. 모든 취재원이 언론인을 우호적으로 대하거나 이해하기 쉬운 형태의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언론인은 취재원과 독자(시청자)를 잇는 가교역할만 한다. 독자의 입장에서 취재원과 대화를 하고, 이를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보도해야 하므로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둘째, 언론인은 사회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모든 사안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언론인은 자신의 개인적 감정이나 사회여론에 휩싸이지 않고, ‘팩트(fact)’위주로 공정하게 보도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을 경우 허위, 과장, 편향 보도가 빈발하게 되고 언론에 의해 오히려 선의의 피해자가 생긴다. ‘팩트’는 ‘있는 현상 그 자체’일 뿐 ‘옳고 그름을 판단할 결과’는 아니다. 우리말로 ‘사실’이라고 번역되면서 언론인조차도 잘못 이해하고 있는 대표적인 용어이다.
객관적인 보도를 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뉴스거리의 내용을 파악하고 자신이 먼저 흥분하기도 한다. 또는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주관적으로 판단한다. 외국의 존경받는 언론인은 공정성을 잃지 않고 정치나 사회여론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 언론인은 정치적으로 편향되고, 사회여론에 잘 휩쓸리고, 자신의 이해관계에 치우쳐 공정성을 잃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지 못한다.
셋째, 언론인은 자신이 보도하는 사안에 대해 개인적인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 언론의 역할은 잘못된 것을 찾아내 고발하고, 여론을 조성해 사회가 올바른 길로 가게 만드는데 있다. 언론인은 판사가 아니므로 심판을 해서도 안 되고, 더구나 사회정의를 위해서 자신이 스스로 악을 처단하는 ‘람보’가 되어서는 더더욱 안 된다. 미국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사유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방위’가 광범위하게 인정된다. 그래서 특정 개인이 자신의 권리와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공권력에 저항하거나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이 용인된다. 한국은 그런 사회가 아니고, 법적으로 허용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한국의 언론이나 언론인을 보면 스스로를 정의의 사도로 착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가끔씩 특정 언론사나 언론인이 저승사자처럼 직접 단죄를 하려고 시도하거나, 재판관처럼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려고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언론인도 도덕적으로 흠결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닐 뿐만 아니라, 법률가보다 법률적 지식이 더 뛰어난 것도 아닌데 모든 사건이나 이슈에 대해 법률적, 도덕적 결론을 내리려고 시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오히려 자신들이 더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 데 말이다.
언론인이 위와 같은 자질을 갖추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질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였기 때문에 한국 언론과 언론인은 위기를 맞고 있다. 신문과 방송이 인터넷의 카페나 블로그의 글보다 더 신뢰성을 얻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냉정하고 솔직한 답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작금의 언론은 위기에서 그치지 않고 파멸로 이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S – 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소장) p64)
직업이 요구하는 자질
1. 언론인의 직업적 자질
2. 법대로 하라
3. 공공부문 직장인의 봉사정신
4. π형의 샐러리맨
1. 언론인의 직업적 자질
언론인에게는 사회적 책임감이 중요하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고, 사회를 올바른 길로 인도할 책임이 있다.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의 삶을 조명하고, 기득권이나 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권력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언론인이 이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질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먼저 언론인은 취재원의 말을 잘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언론인의 역할은 보도해야 할 가치가 있는 뉴스를 찾아서 공정하게 보도하는 것이다. 모든 취재원이 언론인을 우호적으로 대하거나 이해하기 쉬운 형태의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언론인은 취재원과 독자(시청자)를 잇는 가교역할만 한다. 독자의 입장에서 취재원과 대화를 하고, 이를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보도해야 하므로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둘째, 언론인은 사회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모든 사안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언론인은 자신의 개인적 감정이나 사회여론에 휩싸이지 않고, ‘팩트(fact)’위주로 공정하게 보도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을 경우 허위, 과장, 편향 보도가 빈발하게 되고 언론에 의해 오히려 선의의 피해자가 생긴다. ‘팩트’는 ‘있는 현상 그 자체’일 뿐 ‘옳고 그름을 판단할 결과’는 아니다. 우리말로 ‘사실’이라고 번역되면서 언론인조차도 잘못 이해하고 있는 대표적인 용어이다.
객관적인 보도를 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뉴스거리의 내용을 파악하고 자신이 먼저 흥분하기도 한다. 또는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주관적으로 판단한다. 외국의 존경받는 언론인은 공정성을 잃지 않고 정치나 사회여론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 언론인은 정치적으로 편향되고, 사회여론에 잘 휩쓸리고, 자신의 이해관계에 치우쳐 공정성을 잃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지 못한다.
셋째, 언론인은 자신이 보도하는 사안에 대해 개인적인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 언론의 역할은 잘못된 것을 찾아내 고발하고, 여론을 조성해 사회가 올바른 길로 가게 만드는데 있다. 언론인은 판사가 아니므로 심판을 해서도 안 되고, 더구나 사회정의를 위해서 자신이 스스로 악을 처단하는 ‘람보’가 되어서는 더더욱 안 된다. 미국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사유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방위’가 광범위하게 인정된다. 그래서 특정 개인이 자신의 권리와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공권력에 저항하거나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이 용인된다. 한국은 그런 사회가 아니고, 법적으로 허용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한국의 언론이나 언론인을 보면 스스로를 정의의 사도로 착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가끔씩 특정 언론사나 언론인이 저승사자처럼 직접 단죄를 하려고 시도하거나, 재판관처럼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려고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언론인도 도덕적으로 흠결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닐 뿐만 아니라, 법률가보다 법률적 지식이 더 뛰어난 것도 아닌데 모든 사건이나 이슈에 대해 법률적, 도덕적 결론을 내리려고 시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오히려 자신들이 더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 데 말이다.
언론인이 위와 같은 자질을 갖추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질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였기 때문에 한국 언론과 언론인은 위기를 맞고 있다. 신문과 방송이 인터넷의 카페나 블로그의 글보다 더 신뢰성을 얻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냉정하고 솔직한 답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작금의 언론은 위기에서 그치지 않고 파멸로 이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S – 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소장)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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