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과 겸손에 관해서
세상에 스스로 자신이 잘 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만 다른 사람들로부터 ‘된 사람’으로 존중을 받는 사람은 드물다. 현대를 소위 ‘자기PR’시대라고 하지만 교만보다는 겸손한 것이 더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다. 물론 많은 지식과 논리로 자기 주장을 강하게 펼치면서 상대를 설득하거나 제압할 수도 있지만, 겸손하게 상대를 인정하면서 스스로 깨닫게 하는 방법이 더욱 효과적일 경우도 많다. 어느 선배님이 보내주신 아래의 이야기는 보고 더욱 그러한 생각이 확고해진다. 정말 읽기에 좋은 글이다.
말로는 누구에게고 져 본 적이 없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말발이 아주 센 초로의 할머니였습니다. 그런데 그 집에 똑똑한 며느리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저 며느리는 이제 죽었다'라며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시어머니가 조용했습니다. 그럴 분이 아닌데 이상했습니다. 그러나 이유가 있었습니다.
며느리가 들어올 때 시어머니는 벼르고 별렀습니다. 며느리를 처음에 꽉 잡아 놓지 않으면 나중에 큰일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시집살이를 시켰습니다. 생으로 트집을 잡고 일부러 모욕도 주었습니다. 그러나 며느리는 전혀 잡히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며느리는 그때마다 시어머니의 발 밑으로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시어머니가 느닷없이 "친정에서 그런 것도 안 배워 왔냐?" 하고 트집을 잡았지만 며느리는 공손하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친정에서 배워 온다고 했어도 시집와서 어머니께 배우는 것이 더 많아요. 모르는 것은 자꾸 나무라시고 가르쳐 주세요." 하고 머리를 조아리니 시어머니는 할 말이 없습니다.
또 한번은 "그런 것도 모르면서 대학 나왔다고 하느냐?" 시어머니는 공연히 며느리에게 모욕을 줬습니다. 그렇지만 며느리는 도리어 웃으며 "요즘 대학 나왔다고 해봐야 옛날 초등학교 나온 것만도 못해요, 어머니." 매사에 이런 식이니 시어머니가 아무리 찔러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무슨 말대꾸라도 해야 큰소리를 치며 나무라겠는데 이건 어떻게 된 것인지 뭐라고 한마디 하면 그저 시어머니 발 밑으로 기어 들어가니 불안하고 피곤한 것은 오히려 시어머니 쪽이었습니다.
사람이 그렇습니다. 저쪽에서 내려가면 이쪽에서 불안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쪽에서 내려가면 반대로 저쪽에서 불안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먼저 내려가는 사람이 결국은 이기게 됩니다. 사람들은 먼저 올라가려고 하니까 서로 피곤하게 되는 것입니다. 좌우간 나중에 시어머니가 그랬답니다. "너에게 졌으니 집안 모든 일은 네가 알아서 해라." 시어머니는 권위와 힘으로 며느리를 잡으려고 했지만 며느리가 겸손으로 내려가니 아무리 어른이라 해도 겸손에는 이길 수 없었습니다.
위의 이야기처럼 자신보다 못한 상대에게 지거나 자신을 낮춘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말발이 강한 시어머니라고 해도 대학교육을 배운 신세대 며느리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기란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며느리는 자신을 최대한 낮추면서 고집스러운 시어미니를 감복시킨 것입니다. 논리적으로 따지고 대꾸를 하였다면 시어머니가 절대로 지지 않으려고 나이와 권위를 앞세워 바람 잘날 없었겠지요. 사실 자신을 낮춘다는 것이 어떤 때는 죽는 것만큼이나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만보다 겸손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영원한 진리입니다.
말로는 누구에게고 져 본 적이 없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말발이 아주 센 초로의 할머니였습니다. 그런데 그 집에 똑똑한 며느리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저 며느리는 이제 죽었다'라며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시어머니가 조용했습니다. 그럴 분이 아닌데 이상했습니다. 그러나 이유가 있었습니다.
며느리가 들어올 때 시어머니는 벼르고 별렀습니다. 며느리를 처음에 꽉 잡아 놓지 않으면 나중에 큰일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시집살이를 시켰습니다. 생으로 트집을 잡고 일부러 모욕도 주었습니다. 그러나 며느리는 전혀 잡히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며느리는 그때마다 시어머니의 발 밑으로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시어머니가 느닷없이 "친정에서 그런 것도 안 배워 왔냐?" 하고 트집을 잡았지만 며느리는 공손하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친정에서 배워 온다고 했어도 시집와서 어머니께 배우는 것이 더 많아요. 모르는 것은 자꾸 나무라시고 가르쳐 주세요." 하고 머리를 조아리니 시어머니는 할 말이 없습니다.
또 한번은 "그런 것도 모르면서 대학 나왔다고 하느냐?" 시어머니는 공연히 며느리에게 모욕을 줬습니다. 그렇지만 며느리는 도리어 웃으며 "요즘 대학 나왔다고 해봐야 옛날 초등학교 나온 것만도 못해요, 어머니." 매사에 이런 식이니 시어머니가 아무리 찔러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무슨 말대꾸라도 해야 큰소리를 치며 나무라겠는데 이건 어떻게 된 것인지 뭐라고 한마디 하면 그저 시어머니 발 밑으로 기어 들어가니 불안하고 피곤한 것은 오히려 시어머니 쪽이었습니다.
사람이 그렇습니다. 저쪽에서 내려가면 이쪽에서 불안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쪽에서 내려가면 반대로 저쪽에서 불안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먼저 내려가는 사람이 결국은 이기게 됩니다. 사람들은 먼저 올라가려고 하니까 서로 피곤하게 되는 것입니다. 좌우간 나중에 시어머니가 그랬답니다. "너에게 졌으니 집안 모든 일은 네가 알아서 해라." 시어머니는 권위와 힘으로 며느리를 잡으려고 했지만 며느리가 겸손으로 내려가니 아무리 어른이라 해도 겸손에는 이길 수 없었습니다.
위의 이야기처럼 자신보다 못한 상대에게 지거나 자신을 낮춘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말발이 강한 시어머니라고 해도 대학교육을 배운 신세대 며느리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기란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며느리는 자신을 최대한 낮추면서 고집스러운 시어미니를 감복시킨 것입니다. 논리적으로 따지고 대꾸를 하였다면 시어머니가 절대로 지지 않으려고 나이와 권위를 앞세워 바람 잘날 없었겠지요. 사실 자신을 낮춘다는 것이 어떤 때는 죽는 것만큼이나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만보다 겸손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영원한 진리입니다.
저작권자 © Institute for National Intelligence Strateg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