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내부고발과 윤리경영(민진규 저)]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2-07-03 오전 8:58:00
내부고발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

내부고발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해당 조직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물론 필연적으로 내부고발자에게는 인생의 항로가 바뀔 정도의 일이 발생한다. 그럼 ‘내부고발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살펴보자, 현재까지 대부분의 내부고발사건의 연구가 공익과 사회정의를 중요시하는 공공부문(Public sector)에 한정되었지만, 민간부문(Private sector)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는 것은 여러 정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기업의 내부가 부패하거나 구성원의 의견불일치가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기업 내부고발이다. 만일 기업이 일반인의 상식수준에서 정상적으로 운영되거나, 법률 위반을 하지 않거나, 윤리적으로 비난을 받을 수 있는 문제가 있는 기업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내부고발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기업내부의 부패를 감시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윤리 라운드의 출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기업활동이 ‘사회에 대한 경제적, 법적 의무뿐만 아니라 전체 사회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기업은 근본적으로 이윤극대화를 추구하는 사조직이기에,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비윤리적이거나 비합법적인 활동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의 이윤확보 활동은 더 이상 안전지대에 머물 수 없다.

최근 들어 국제 부패 라운드(Corruption Round)의 출범과 더불어 일반 대중의 기업부패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공부문의 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엄격한 기준과 마찬가지로 민간기업에도 이를 동일하게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초강대국인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 선진국들은 1990년대 이후 ‘기업윤리’를 강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경쟁력을 향상시켜 세계경제를 지배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윤리 라운드(Ethics Round)를 통해 국제사회의 투명성을 확대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한국의 기업들도 이러한 국제적인 흐름에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국가적으로 초유의 위기사태였던 ‘IMF 구제금융’이 상당부분, 기업들의 탈법, 불법, 비윤리적인 행위로 인해 비롯되었다는 국민적 인식은 기업 경영진에게 큰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IMF 이후 한국 국민들의 반기업정서가 높아지게 된 것도 이러한 원인에서 찾을 수 있다. 향후에는 국제적인 흐름과 선진국들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업들만 살아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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