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전문가가 알아야 할 기업업무

1. 기업의 업무 구분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

<그럼 7> 기업업무 프로세스[ 산업보안학 ISS – 민진규 저 p34]

<그림 7>의 기업업무 프로세스, 즉 가치사슬(value chain)은 일반적인 제조기업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다. 기업의 업무는 경영기획, 재무/회계, 인사와 같은 지원업무와 연구개발, 구매, 생산, 물류, 영업/마케팅, 서비스와 같은 실무업무로 나뉜다.

먼저 지원업무를 살펴보자, 경영기획은 기업의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전사를 관리한다. 개별 기업에서는 사장실이, 그룹에서는 회장 비서실과 같은 부서가 담당한다. 실질적으로 기업의 뇌와 마찬가지로 가장 뛰어난 인재가 포진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재무/회계부서는 기업의 예산을 수립하고, 자금집행을 관리한다. 투자나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자금 집행내역이 제대로 되었는지 정산을 담당한다. 인사부서는 직원의 채용, 승진, 전보, 교육을 책임진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인사업무 외에도 직원의 역량개발이나 내부고발자 관리, 스트레스 상담과 같은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다음으로 실무부서는 기업의 실질적인 업무를 하는 부서이다. 연구개발부서는 신제품 개발이나 제품의 개선, 문제점 해결 등의 업무를 한다. 경영기획이 기업의 뇌라고 하면, 연구개발은 기업의 심장이라고 볼 수 있다. 연구개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기업의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

구매부서는 원자재나 부자재를 구입한다. 가만히 앉아서 납품을 받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납품업체를 발굴하고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가진 자재를 구입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과거에는 기업 내부에서 가장 비리가 많은 부서였지만 변신을 하고 있는 중이다. 생산부서는 기계설비나 기타 장비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한다. 불량품의 감소나 품질혁신운동이 필요한 부서이다.

물류부서는 완성된 제품을 소비자나 중간 판매자에게 배송하고, 창고나 공장의 재고를 관리한다. 기업에서 가장 비생산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위치추적),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전자태그)와 같은 최첨단 기술을 통해 업무 혁신을 하고 있다.

영업/마케팅부서는 제품의 판매나 홍보를 한다. 연구부서에서 개발하고 생산부서에서 생산한 제품을 팔던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아이디어를 창안하고 분석해 조언하는 등 기업 내부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부서이다. 최근에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중이다.

서비스부서는 소비자로부터 판매된 제품의 하자나 불평불만이 접수되었을 경우 이를 해소하는 사후지원을 한다.

대부분의 기업은 이와 같은 가치사슬을 가지고 있다. 은행이나 보험과 같은 금융업이나 백화점, 할인점과 같은 유통업체나 제조과정이 없는 기업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인 업무분장과 흐름은 동일하다. 보안부서도 실무부서라기보다는 지원부서에 해당된다. 기업의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각 부서의 업무특성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산업보안학ISS – 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소장) p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