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최고의 정보맨 영입전쟁 중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1-04-16 오후 11:08:00
대기업들이 최근 발생한 현대차의 사건을 계기로 외부정보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최근 일요서울에 게재한 글에서 민진규는 기업에서는 가장 역량있는 인재를 정보임무에 할당하여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기업들도 정보가 기업경쟁력과 기업생존에 절대적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정보의 가치는 상황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만약 현대차가 압수수색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해당 문서와 비자금을 전부 치웠을 경우를 생각하여 보면, 검찰은 허위정보에 헛수고한 꼴이 되고, 현대차는 검찰의 수색과정을 검토하여 내부자를 색출하여 엄중한 처벌을 하였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제 2, 3의 내부고발대기자들도 주춤거리고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외부정보에 목말라하고 잇는 것은 기존의 기획실이나 홍보실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자체판단하기 때문이다. 내부정보수집에는 익숙한 인력들이 외부인맥에도 한계가 있으므로 감찰기관이나 정부의 동향수집에는 애로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현재 대기업들이 외부 '정보인력'을 스카우트하고 있는 현실을 알아보자.

1. 삼성은 최근 법조 인맥에 정통한 모 언론사 법조담당 기자인 L씨

2. SK는 국정원 정보판단실장 출신의 P씨

3. GS는 국정원 국익정보실장을 역임한 Y씨

4. 기타 C사 등 일부 대기업은 검찰 및 국세청 간부 출신을 영입하기 위해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섬

아무래도 해당 업계의 흐름도 알고 외부에 인맥이 탄탄한 사람들을 주로 고문이나 임원으로 영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 불법 로비나 부정적인 정보수집으로 인하여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해당 업계에서 오랜 경험과 풍부한 인맥으로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지만, 대부분의 사정기관 관련정보가 기밀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해당 기관의 정보를 외부에 유출하게 되면 자신들도 기밀누설죄로 처벌받게 되는 것이다.

위와 같은 경우, 어떤 정보가 외부에 유출될 경우, 해당 정보원을 찾기가 매우 쉽다. 어차지 해당 정보임원들의 인맥이라는게 뻔할 것이기 때문이다. 고급정보를 다루거나 알수 있는 위치에 있는 내부인이라는 게 몇명으로 압축될 것이고, 해당인 중에서 반드시 유출자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업계에서 많은 인맥을 가진 역량있는 사람을 모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에서 해당기업의 문제점이나 불법행위를 잘 이해하면서 외부 활동이 활발한 인재를 선발하여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 핵심 정보는 상위층에만 나도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위층은 정보누출에 민감하지만 하위층은 생각보다 보안이 허술하기 때문에 정보수집이 훨씬 용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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