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자 관리전략 - 2
(시큐리티 월드2007년 05월호에 연재된 칼럼을 5회에 걸쳐 연재 합니다.)
내부고발자 관리전략 - 2
내부통제시스템 2단계 관리포인트
내부고발자가 조직상의 동료나 상사와의 대화에서도 해당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조직의 감사기능에 의탁을 하게 된다. 감사의 존재 이유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조직의 문제를 파악하고 독립적인 조치를 하는 것이지만, 실제 그렇게 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내부 감사실의 직원도 엄연한 조직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조직 수장(首長)의 지휘하에 있어, 중요한 의사결정에서는 100% 자유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의 감사실이 내부고발을 한 직원들의 신상명세를 해당인의 상급자나 최고 경영진에게 누설하여 불이익을 주는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경우에 내부고발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판단하기에 감사실이 독립적인 조직이고, 그 기능이 조직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조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직 내에서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감사실이 자신의 믿음을 배반할 경우에 심리적으로 상당한 공황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 뒤 조직내부가 아니라 조직외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조직원들에게 감사실이 주는 심리적 영향은 매우 크다. 특히 공조직의 경우는 조직원들이 감사실을 정부의 감사기관인 ‘감사원’정도로 인식하고 심리적으로 많이 의존하게 된다. 물론 사기업의 경우도, 감사실 직원들은 최고경영진이 고용한 직원의 한명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니면 말고’식의 조직문제 해결을 위해 한번쯤 거쳐가는 창구로써 생각한다.
실제 감사실의 기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경영진이나 조직원은 드물다. 조직의 리더는 감사실이 조직원들이 신뢰하는 정도까지 본래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내부고발의 ‘후(後) 폭풍’을 결국 자신이 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감사실의 공정한 업무처리이다.
여러 기업들이 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윤리강령을 수립해 대외적으로 공표한다. 많은 업무와 의무조항이 있지만, 내부고발자보호도 그 한 부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윤리위원회는 내부고발자의 신분보장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그 관리를 명확하게 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내부고발사실을 처리함에 있어 내부고발자를 익명으로 보호해야 하며,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내부통제시스템 3단계 관리포인트
내부고발자의 노력과 조직의 문제해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혹은 조직의 내부통제시스템의 능력부족으로 내부고발이 외부로 표출되었다면 내부에서 조용히 수습할 수 있는 기회는 상실하게 된다. 이 때는 우선적으로 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조직에 위기대응조치팀이 구성돼 있다면 이 팀에서 주도적으로 수습하면 되지만, 실제 대부분의 조직에 그러한 팀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경영지원실, 혹은 기획실에서 최고경영진의 의사와 지시에 따라 위기를 수습하게 된다. 위기관리요령은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위기확산 방지노력이다. 내부고발 내용이 법률적 위반사항이라면 즉시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을 하게 되고, 단순한 비윤리적, 비법적 문제로 파악되면 조직 내부의 위기대응팀에서 적극적으로 조직의 입장을 대내ㆍ외적으로 표명해야 한다. 자칫 무(無)대응으로 일관하다가 문제내용을 수긍한 것처럼 비춰지면, 조직내부의 잠재적 동조자들이 심리적으로 동요를 할 수 있고, 외부에서는 조직을 무차별적으로 비난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여론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상황이 악화되기 이전에 잘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 여론, 즉 언론보도의 관리이다. 물론 과거 언론이 몇몇 소수의 오프라인 신문이나 방송에 한정돼 관리대상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었던 것과는 달리, 현재는 다수의 인터넷신문이나 포탈사이트의 블로그, 웹진 등 다양한 보도도구로 인하여 제대로 통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온라인의 영향이 오프라인의 영향보다 더 큰 것이 요즘 세태다. 따라서 사소한 부문이라도 초기에 적극적으로 잘 대응해야 한다. 언론보도 관리도 크게 2부문으로 나누어서 한 팀은 기존의 오프라인 신문이나 방송 등의 제도화된 보도매체에 대응하고, 다른 팀은 포탈사이트 등 인터넷을 담당해야 한다.
- 계속 -
내부고발자 관리전략 - 2
내부통제시스템 2단계 관리포인트
내부고발자가 조직상의 동료나 상사와의 대화에서도 해당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조직의 감사기능에 의탁을 하게 된다. 감사의 존재 이유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조직의 문제를 파악하고 독립적인 조치를 하는 것이지만, 실제 그렇게 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내부 감사실의 직원도 엄연한 조직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조직 수장(首長)의 지휘하에 있어, 중요한 의사결정에서는 100% 자유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의 감사실이 내부고발을 한 직원들의 신상명세를 해당인의 상급자나 최고 경영진에게 누설하여 불이익을 주는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경우에 내부고발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판단하기에 감사실이 독립적인 조직이고, 그 기능이 조직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조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직 내에서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감사실이 자신의 믿음을 배반할 경우에 심리적으로 상당한 공황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 뒤 조직내부가 아니라 조직외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조직원들에게 감사실이 주는 심리적 영향은 매우 크다. 특히 공조직의 경우는 조직원들이 감사실을 정부의 감사기관인 ‘감사원’정도로 인식하고 심리적으로 많이 의존하게 된다. 물론 사기업의 경우도, 감사실 직원들은 최고경영진이 고용한 직원의 한명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니면 말고’식의 조직문제 해결을 위해 한번쯤 거쳐가는 창구로써 생각한다.
실제 감사실의 기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경영진이나 조직원은 드물다. 조직의 리더는 감사실이 조직원들이 신뢰하는 정도까지 본래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내부고발의 ‘후(後) 폭풍’을 결국 자신이 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감사실의 공정한 업무처리이다.
여러 기업들이 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윤리강령을 수립해 대외적으로 공표한다. 많은 업무와 의무조항이 있지만, 내부고발자보호도 그 한 부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윤리위원회는 내부고발자의 신분보장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그 관리를 명확하게 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내부고발사실을 처리함에 있어 내부고발자를 익명으로 보호해야 하며,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내부통제시스템 3단계 관리포인트
내부고발자의 노력과 조직의 문제해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혹은 조직의 내부통제시스템의 능력부족으로 내부고발이 외부로 표출되었다면 내부에서 조용히 수습할 수 있는 기회는 상실하게 된다. 이 때는 우선적으로 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조직에 위기대응조치팀이 구성돼 있다면 이 팀에서 주도적으로 수습하면 되지만, 실제 대부분의 조직에 그러한 팀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경영지원실, 혹은 기획실에서 최고경영진의 의사와 지시에 따라 위기를 수습하게 된다. 위기관리요령은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위기확산 방지노력이다. 내부고발 내용이 법률적 위반사항이라면 즉시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을 하게 되고, 단순한 비윤리적, 비법적 문제로 파악되면 조직 내부의 위기대응팀에서 적극적으로 조직의 입장을 대내ㆍ외적으로 표명해야 한다. 자칫 무(無)대응으로 일관하다가 문제내용을 수긍한 것처럼 비춰지면, 조직내부의 잠재적 동조자들이 심리적으로 동요를 할 수 있고, 외부에서는 조직을 무차별적으로 비난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여론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상황이 악화되기 이전에 잘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 여론, 즉 언론보도의 관리이다. 물론 과거 언론이 몇몇 소수의 오프라인 신문이나 방송에 한정돼 관리대상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었던 것과는 달리, 현재는 다수의 인터넷신문이나 포탈사이트의 블로그, 웹진 등 다양한 보도도구로 인하여 제대로 통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온라인의 영향이 오프라인의 영향보다 더 큰 것이 요즘 세태다. 따라서 사소한 부문이라도 초기에 적극적으로 잘 대응해야 한다. 언론보도 관리도 크게 2부문으로 나누어서 한 팀은 기존의 오프라인 신문이나 방송 등의 제도화된 보도매체에 대응하고, 다른 팀은 포탈사이트 등 인터넷을 담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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