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분석 5편 - STX 기업문화의 종합적인 평가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2-05-09 오후 4:01:00

기업문화분석<5회>



5편 STX의 기업문화

STX 기업문화의 종합적인 평가

지금까지 설명한 STX의 기업문화를 본인이 개발한 기업문화 측정과 혁신도구인‘SWEAT Model’에 적용해 보면 아래 그림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SWEAT Model로 분석하면 STX의 기업혁신방법은 ‘W-Type Model’을 따라가는 국내 대기업들과는 달리 유럽기업이 주로 채용하는 ‘E-Type Model’을 채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STX의 기업문화를 분석해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즉 STX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면 하나의 정형화된 기업문화를 가졌다고 보기 어렵고, 개별 기업 마다 M&A이전의 기업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STX의 장점은 조선업 전문기업으로서 수직계열화의 목표와 업황이 좋을 때 구축한 조선업 자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가장 취약점은 성과의 위험과 시스템의 경영도구이다. 먼저 위험을 보면 ‘조선업의 침체국면’이라는 사업측면과 강덕수 회장 본인’의 조직측면이 있다. STX 조직의 핵심경쟁력이 강덕수 회장이지만, 가장 위험한 것도 강덕수 회장이다. 자신의 뛰어난 판단력과 추진력으로 기업을 키웠지만, 폐쇄적이고 독단적이라 평가받는 의사결정은 파국을 불러 올 수도 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도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하지만, 방향만 제시하고, 실질적인 업무는 다수의 참모와 전직원이 하면서 유연성을 보장해 준다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STX는 기업문화를 ‘직원의 공유된 가치’만이라는 관점에서 보고 2005년부터 ‘One-STX’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의 통합된 기업문화를 형성하고 이질적인 문화에서 성장한 구성원이 신뢰하고 상생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또한 이러한 작업의 연속선 상에서 외부 컨설팅회사로부터 기업문화 관련 컨설팅을 받았으나 하나된 기업문화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 STX가 성공신화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편협된 개념의 기업문화가 아니라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기업문화 혁신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실제 STX가 선택한 유럽식의 ‘E-Type Model’은 국내 대기업이 선호하는 ‘W-Type Model’에 비해 지속가능성장 모델에 적합하다. 문제는 이 전략이 비전에서 시작해 사업을 넘어서면서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과에서 위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으며, 시스템 영역에서는 경영도구 도입과 정착조차 시도하지 않고 있다. 만약 이런 식으로 기업문화 혁신이 정체되면 조직의 활력이 떨어지고 조선업 업황과 기타 외부환경의 변화에 노출돼 성장이 정체될 것이다. STX의 내∙외부 자료를 분석해 보면 이런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금이 STX가 기업문화를 정돈하고 재도약을 할 최적의 기회이다. STX라는 기업의 운명과 사업방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STX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해야 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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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컴퓨터월드, 삼성문화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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