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분석 5편 - STX의 기업문화[STX의 Organization: Job & People]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2-05-02 오전 11:03:00
기업문화분석<5회>

5편 STX의 기업문화

STX의 Organization: Job & People

STX 기업문화를 평가하면서 가장 우려된 영역 중 하나가 조직이다. STX의 모체인 쌍용중공업이 기본적으로 대기업군(群)에 속했기 때문에 업무 분장이나 직원역량 측면에서는 다른 대기업에 비해 크게 뒤지지는 않다. 이런 측면에서 일과 사람은 기본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 모두가 가진 동일한 문제점도 있다. 즉 조직이라는 것이 개인들의 단순한 조합이 아니라 시너지를 내는 유기체가 되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STX 조직의 강점은 직원 중 임원급이라고 볼 수 있다. 조직과 사업의 급팽창에 따른 검증된 고급인력을 채용하면서 다른 대기업과 비교할 정도의 우수한 인재를 영입했다. 임원과 비교하면 직원의 경쟁력은 낮다. 임원과 직원의 경쟁력 측면에서 삼성과 비교해 보자. 삼성은 직원은 강한데 임원은 약하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의 임원은 이건희 회장이 방향을 제시하면 전체적인 의견을 취합하는 수준이고 실제 일은 직원들이 한다. 만약 삼성이나 STX의 직원을 스카우트하려는 기업이라면 삼성에서는 직원, STX에서는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좋다.

STX 직원의 장점으로 꼽는 것이 도전과 열정이다. 도전적인 직원을 중용하는 전략은 신생기업으로 영토를 수성하기 보다는 확장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하다. 샐러리맨으로 입지전적인 인물이 된 회장을 역할모델로 삼아 지원한 직원들이 도전적인 자세를 가졌다. 하지만 이것도 외형만 강조하였거나 주관적인 평가에 불과할 수도 있다. 대우그룹도 ‘세계경영’을 한다는 김우중 회장의 비전제시에 젊은이들이 열광적으로 달려 들었지만 정작 이들의 도전은 창의적이지 못했고, 무모한 도전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실패의 원인 중 하나를 꼽자면 창의와 도전이라는 수식어로 포장된 성공에 대한 과도한 욕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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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컴퓨터월드, 삼성문화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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