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의 기업문화[System: Methodology & Operation][9-5]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2-08-19 오후 1:49:00

기업문화분석

9편 한진그룹의 기업문화

한진의 System: Methodology & Operation

한진은 물류산업이 인프라사업이고, 인프라를 관리하는 것이 시스템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에 국내 경쟁기업과는 달리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활발한 투자를 해 비교적 선진화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한진 시스템의 특징은 검증된 패키지를 도입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오랜 기간 자체 운영 노하우를 녹여 내 자체 개발했다는 점이다. 독립시스템은 자사의 업무에 최적화를 할 수 있지만 범용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업그레이드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한진의 시스템도 동일한 장점과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한진이 개발한 대표적인 시스템은 SCM, WMS, SMART 등이다. G-SCM(Global Supply Chain Management)은 기업물류진단, 컨설팅, 글로벌 물류지원하며 신속성(velocity)과 가시성(visibility)을 확보하게 한다. 복합물류창고 시설을 관리하는 WMS(Warehousing Management System)의 용도는 입∙출고, 유통가공, 적정 재고관리 등이다. 산업별 물류운영 노하우로 개발한 물류진단 솔루션인 SMART(Systematic Modules Along with Realistic Tools)는 산업별 물류최적화를 가능케 한다.

한진은 국내 최초의 종합물류기업으로서 풍부한 경험과 운영(operation)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배송수단의 선택, 창고의 위치, 배송스케줄의 관리, 배송루트의 관리 등은 비용절감을 가능케 하고,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 자산과 인력의 질의 제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운영의 효율성이다. 운영노하우도 조직의 형식지로 표현되지 않고, 암묵지 형태로 남아 있다가 핵심 인력의 퇴직으로 사라진다면 조직의 역량은 지속적으로 약화된다.

국내 경쟁기업이 단시간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숙련된 인력을 빼돌렸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한진의 기업문화가 하드웨어를 중시하고 소프트웨어를 등한시 하면서 이런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본원적인 경쟁력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 나온다. 기업문화의 혁신을 위해서 ‘기업활동 전반’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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