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 원 세대와 사오정 세대[직업은 인생이다:평생직업의 시대][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
평생직업의 시대
직업은 인생이다
1. 돈 때문에 직업을 가진다?
2. 88만 원 세대와 사오정 세대
3. 더 이상 개천에서 나는 용은 없다
2. 88만 원 세대와 사오정 세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밀레니엄이 도래하였느니, 새천년의 희망이 밝았느니 하며 미래의 꿈과 희망을 말한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20대에게는 꿈이 없다. 1997년 IMF 외환위기를 회복하고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던 중 터진 2008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구촌 경제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부존자원이 없는 한국은 원료를 수입하여 상품을 만들고 수출에 의존해 왔는데 금융위기는 당연히 한국여제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히고 있다. 장기간의 경제침체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젊은이들의 희망을 빼앗아 가고 있다. 경기침체뿐만 아니라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 고용 없는 성장, 정부의 고용정책 실패 등은 향후 고용시장의 전망도 어둡게 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안정된 직장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소위 말하는 정규직은 줄어들고 비정규직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비정규직 월급으로는 한국에서 인간답게 살기 어렵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한국의 물가는 살인적이어서 천정부지로 올라간 집을 사는 것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생활조차도 영위하기 어렵다. 국가정책당국자들은 출산율이 떨어진다며 호들갑을 떨지만, 아이를 낳아야 하는 젊은이들은 돈이 없어 결혼조차 꿈꿀 수 없는 상황이다. 집세와 학비를 벌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매춘을 해야 했던 어느 19세 프랑스 여대생의 자전적 실화소설에 나오는 ‘1000유로 세대(generazione 1000 Euro)’가 한국판 ‘88만 원 세대’이다.
젊은이들이 꿈을 꾸지 않으면 국가의 미래도 없다. 단순히 기성세대가 가지고 있는 일자리를 나누자고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기성세대가 정년을 연장하여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근본적으로 국가 전체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늘리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정년이 늘어난다고 기성세대를 욕하거나 오래된 간부 1명이 퇴직하면 젊은이 몇 명을 더 고용할 수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언 발에 오줌 누는’식의 임기응변일 뿐이다. 누구 탓인지 따져 책임을 묻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국가 발전이나 국민 모두를 위해 청년실업과 고용확장은 중요한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경제사정이 좋을 때 직장에 들어가 그래도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고 있는 ‘사오정 세대’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한국경제가 ‘샌드위치’니 넛크래커(nut cracker)’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니, 한국기업 중 어는 곳도 장기적인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항이다. 잘되면 잘 되어서 이익률을 높인다고 자르고, 안 되면 힘들다고 구조조정을 하는 것인 인력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고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비난만 할 수는 없다. 안정된 직장이라고 하는 대기업이나 금융권 직원들은 고위직으로 가면 갈수록 평일 저녁에도 퇴근을 하지 않고, 주말에도 사무실에 나가는 비율이 높다. 경영진의 눈에 보이지 않으면 평가가 나쁠까봐 일이 없어도 사무실을 지키고, 눈에 날까봐 휴가도 맘대로 가지 못한다. 근무시간은 한없이 길지만, 업무효율은 매우 낮다. 실제 복잡하고 고차원적인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반복적인 일만 한다. 높은 급여, 좋은 사무실, 누구나 알아주는 회사이름 등의 화려한 이면에는 가족에게도 말 못하는 아픔이 있다.
(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S – 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소장) p23)
직업은 인생이다
1. 돈 때문에 직업을 가진다?
2. 88만 원 세대와 사오정 세대
3. 더 이상 개천에서 나는 용은 없다
2. 88만 원 세대와 사오정 세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밀레니엄이 도래하였느니, 새천년의 희망이 밝았느니 하며 미래의 꿈과 희망을 말한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20대에게는 꿈이 없다. 1997년 IMF 외환위기를 회복하고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던 중 터진 2008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구촌 경제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부존자원이 없는 한국은 원료를 수입하여 상품을 만들고 수출에 의존해 왔는데 금융위기는 당연히 한국여제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히고 있다. 장기간의 경제침체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젊은이들의 희망을 빼앗아 가고 있다. 경기침체뿐만 아니라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 고용 없는 성장, 정부의 고용정책 실패 등은 향후 고용시장의 전망도 어둡게 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안정된 직장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소위 말하는 정규직은 줄어들고 비정규직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비정규직 월급으로는 한국에서 인간답게 살기 어렵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한국의 물가는 살인적이어서 천정부지로 올라간 집을 사는 것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생활조차도 영위하기 어렵다. 국가정책당국자들은 출산율이 떨어진다며 호들갑을 떨지만, 아이를 낳아야 하는 젊은이들은 돈이 없어 결혼조차 꿈꿀 수 없는 상황이다. 집세와 학비를 벌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매춘을 해야 했던 어느 19세 프랑스 여대생의 자전적 실화소설에 나오는 ‘1000유로 세대(generazione 1000 Euro)’가 한국판 ‘88만 원 세대’이다.
젊은이들이 꿈을 꾸지 않으면 국가의 미래도 없다. 단순히 기성세대가 가지고 있는 일자리를 나누자고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기성세대가 정년을 연장하여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근본적으로 국가 전체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늘리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정년이 늘어난다고 기성세대를 욕하거나 오래된 간부 1명이 퇴직하면 젊은이 몇 명을 더 고용할 수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언 발에 오줌 누는’식의 임기응변일 뿐이다. 누구 탓인지 따져 책임을 묻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국가 발전이나 국민 모두를 위해 청년실업과 고용확장은 중요한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경제사정이 좋을 때 직장에 들어가 그래도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고 있는 ‘사오정 세대’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한국경제가 ‘샌드위치’니 넛크래커(nut cracker)’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니, 한국기업 중 어는 곳도 장기적인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항이다. 잘되면 잘 되어서 이익률을 높인다고 자르고, 안 되면 힘들다고 구조조정을 하는 것인 인력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고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비난만 할 수는 없다. 안정된 직장이라고 하는 대기업이나 금융권 직원들은 고위직으로 가면 갈수록 평일 저녁에도 퇴근을 하지 않고, 주말에도 사무실에 나가는 비율이 높다. 경영진의 눈에 보이지 않으면 평가가 나쁠까봐 일이 없어도 사무실을 지키고, 눈에 날까봐 휴가도 맘대로 가지 못한다. 근무시간은 한없이 길지만, 업무효율은 매우 낮다. 실제 복잡하고 고차원적인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반복적인 일만 한다. 높은 급여, 좋은 사무실, 누구나 알아주는 회사이름 등의 화려한 이면에는 가족에게도 말 못하는 아픔이 있다.
(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S – 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소장)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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