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평생직장은 없다[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
평생직업의 시대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의 시대다
1. 사농공상에서 부자가 존경받는 사회로
2. 나만의 평생직업을 찾아라
3. 더 이상 평생직장은 없다.
더 이상 평생직장은 없다
1997년 가을, 대한민국은 한민족 5천 년 역사상 가장 큰 혼란을 겪었다. 소위 말하는 ‘외환위기’인데, 표면적으로는 외화가 부족해서 발생한 것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해외소비가 늘어나고, 무역흑자가 줄어들면서 외환보유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정책당국자들은 소위 말하는 ‘펀드멘탈(fundmental)이 튼튼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대응 시점을 놓쳐, 국제통화기금(IMF)에 돈을 빌려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사태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이후 대한 민국에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정도로 과거와는 180도 다른 사회현상이 나타났고, 국민은 경제적·정서적 혼란을 겪게 되었다.
직장인에게 불어닥친 정서적 혼란의 결정판은 평생직장이 사라진 것이다. 과거에는 한번 직장에 들어가면,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닌 경우에는 대부분 정년퇴직 할 때까지 근무했다. 외환위기로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이유로 직원들을 해고하기 시작했다. 소위 말하는 과거에 ‘넥타이 매고, 책상머리에서 펜대만 굴리는 직장인’인 화이트칼라 계층이 구조조정의 집중대상이 되었다. 삼판선(38세가 정년), 사오정(45세가 정년), 오륙도(56세까지 다니면 도둑놈)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게 되었고, 직장인은 정신적인 공항, 즉 아노미(anomie)상태에 빠졌다.
선진국의 경우 직장을 평균 7~8회 이상 옮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한국은 아직 그러한 현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미 달라진 세상에서 평생직장 운운하면서 과거만 회상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한국의 직장인들도 최소한 3~4회 이상 직장을 바꾼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능력이 되는 직장인이라면 이보다 더 많이, 빈번하게 직장을 바꿀 수 있겠지만, 대부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최소한 10년에 한번 정도는 바꾸게 될 것이다.
기업의 수명이 짧아진 것도 평생직장이 없어진 이유로 한몫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과거 산업시대에는 기업의 평균수명이 30년을 넘었지만, 현재는 10년도 채 되지 않는다. 기업의 주력사업도 사회의 변화에 따라 바꾸기 때문에 직원도 바꿀 수밖에 없으며 그에 따라 직원에게 평생직장을 보장해주기란 쉽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정보통신(IT: Information Technology)의 급격한 발달은 지식 기반사회로의 진입을 재촉하였고, 직원의 평균학력이 신장됨으로써 학습능력도 향상되었다. 결과적으로 스마트한 직원과 기술덕분에 고용의 유연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10년 정도의 업무경험이 있어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일을 불과 며칠 간의 OJT(On The Job Training)로도 가능하다.
평생직장이 없어졌다고 고용주가 승리하고, 직원이 패배한 것은 아니다. 직원의 직장에 대한 충성심(royalty)이 낮아지면서 근무효율성이 떨어졌다. 고용주와 직원의 싸움은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이 아니라, 논제로섬 게임(non zero-sum game)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닌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앞으로 우리사회 구성원들이 풀어야 할 중요한 숙제이다.
(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S – 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소장) p35)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의 시대다
1. 사농공상에서 부자가 존경받는 사회로
2. 나만의 평생직업을 찾아라
3. 더 이상 평생직장은 없다.
더 이상 평생직장은 없다
1997년 가을, 대한민국은 한민족 5천 년 역사상 가장 큰 혼란을 겪었다. 소위 말하는 ‘외환위기’인데, 표면적으로는 외화가 부족해서 발생한 것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해외소비가 늘어나고, 무역흑자가 줄어들면서 외환보유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정책당국자들은 소위 말하는 ‘펀드멘탈(fundmental)이 튼튼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대응 시점을 놓쳐, 국제통화기금(IMF)에 돈을 빌려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사태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이후 대한 민국에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정도로 과거와는 180도 다른 사회현상이 나타났고, 국민은 경제적·정서적 혼란을 겪게 되었다.
직장인에게 불어닥친 정서적 혼란의 결정판은 평생직장이 사라진 것이다. 과거에는 한번 직장에 들어가면,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닌 경우에는 대부분 정년퇴직 할 때까지 근무했다. 외환위기로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이유로 직원들을 해고하기 시작했다. 소위 말하는 과거에 ‘넥타이 매고, 책상머리에서 펜대만 굴리는 직장인’인 화이트칼라 계층이 구조조정의 집중대상이 되었다. 삼판선(38세가 정년), 사오정(45세가 정년), 오륙도(56세까지 다니면 도둑놈)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게 되었고, 직장인은 정신적인 공항, 즉 아노미(anomie)상태에 빠졌다.
선진국의 경우 직장을 평균 7~8회 이상 옮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한국은 아직 그러한 현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미 달라진 세상에서 평생직장 운운하면서 과거만 회상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한국의 직장인들도 최소한 3~4회 이상 직장을 바꾼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능력이 되는 직장인이라면 이보다 더 많이, 빈번하게 직장을 바꿀 수 있겠지만, 대부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최소한 10년에 한번 정도는 바꾸게 될 것이다.
기업의 수명이 짧아진 것도 평생직장이 없어진 이유로 한몫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과거 산업시대에는 기업의 평균수명이 30년을 넘었지만, 현재는 10년도 채 되지 않는다. 기업의 주력사업도 사회의 변화에 따라 바꾸기 때문에 직원도 바꿀 수밖에 없으며 그에 따라 직원에게 평생직장을 보장해주기란 쉽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정보통신(IT: Information Technology)의 급격한 발달은 지식 기반사회로의 진입을 재촉하였고, 직원의 평균학력이 신장됨으로써 학습능력도 향상되었다. 결과적으로 스마트한 직원과 기술덕분에 고용의 유연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10년 정도의 업무경험이 있어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일을 불과 며칠 간의 OJT(On The Job Training)로도 가능하다.
평생직장이 없어졌다고 고용주가 승리하고, 직원이 패배한 것은 아니다. 직원의 직장에 대한 충성심(royalty)이 낮아지면서 근무효율성이 떨어졌다. 고용주와 직원의 싸움은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이 아니라, 논제로섬 게임(non zero-sum game)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닌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앞으로 우리사회 구성원들이 풀어야 할 중요한 숙제이다.
(직업이 인생을 결정한다S – 민진규 저(국가정보전략연구소소장)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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