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 - 5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1-04-18 오후 12:24:00
(시큐리티 월드12월호에 연재된 칼럼을 6회에 걸쳐 연재 합니다.)

내부고발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 - 5

심증에 의한 내부고발자 색출의 문제점

그러나 현실적으로 경영진이나 조직의 리더들이 내부고발사건을 ‘조직에 대한 배신’으로 간주해 ‘반역자(?)’를 색출해 처벌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때 내부고발자가 명확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익명으로 하기 때문에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물론 명확한 증거가 있거나 정황이 확실한 경우에 내부고발자를 찾기가 쉽지만 이것도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증거가 없이 심증에 의해 내부고발자를 파악하려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첫째, 혐의자를 양산하는 것이다. 평소에 조직에 불만을 갖고 있었거나 혹은 잠재적인 불만자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둘째, 잠재적인 불만자나 주변인을 조사대상에 포함 시킴으로써 중도자를 적으로 간주하게 되는 우(愚)를 범하게 된다. 실제 자신의 성향을 외부에 표출을 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조직에 충성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도 자신이 혐의자에 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이에 분개하고 실제 부정적인 행위를 하려는 생각을 갖고 행동을 취하게 된다.

세째 확실한 물증이 없는 관계로 내부고발자 파악에 장(長)기간 소요된다는 것이다. 내부고발자를 찾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고 가는 분위기가 오래 지속되면 조직 내부에 불신분위기만 양산되게 되고, 조직의 활력이 저하되게 된다.

이런 불신 풍조는 종국에는 조직을 파멸시키는 상태로 이끌어 가게 된다. 실제로 이러한 불신풍조와 활력저하는 기업의 생산성 저하와 외부 환경 대처능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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