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학 총정리 2회 첩보수집(1/2)
국가정보전략연구소
2011-04-16 오후 4:19:00
국가정보기관의 첫 번째 주요 임무가 정보활동이다. 정보활동은 정보소비자의 수요 등에 의한 첩보수집계획에서 출발하여 첩보수집활동으로 이어지므로 첩보수집계획과 첩보수집활동은 정보활동의 기본이 된다. 첩보의 출처는 크게 2가지로 나눠진다. 하나가 인간(HUMAN)이고 다른 하나는 기술(TECHNOLOGY)이다. 인간 출처에서 수집된 정보를 인간정보(HUMINT)라고 하며 이는 다시 공개출처와 비밀출처로 구분된다. 공개출처에는 신문, 잡지, 방송, 여행자, 서적, 지도, 전화번호부 등이 있고 비밀출처로는 정보관, 공작원, 협조자, 주재관보고와 전쟁 포로나 평상시의 망명자가 해당된다. 공개출처로 수집하지 못하는 정보는 비밀출처를 통해서 수집하게 되며 고위직이나 핵심인사 주변인물일 경우 핵심적인 고급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다음으로 기술출처로부터 수집되는 정보를 기술정보(TECHINT)라고 하는데 영상정보(IMINT)와 신호정보(SIGINT)로 구성된다. 영상정보는 위성, 레이다, 항공기 등의 기술수단에 장착한 고성능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으로부터 해석하고 분석한 정보이다. 이에 반해 신호정보는 적과 타국의 통신, 전자신호, 레이더, 레이저, 적외선 등 신호를 수집하여 해석하여 얻은 정보이다.

첩보수집은 첩보출처를 명확하게 확정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하여도 첩보수집활동에는 몇 가지 제약이 따르게 된다. 먼저 예산적인 제약이다. 인간정보활동에도 막대한 공작비가 소요되지만 기술정보수단의 개발과 운용에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정도의 선진국만이 기술정보수집활동을 할 수 있는 첩보위성과 첩보기를 개발하고 운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을 정도이다. 둘째 첩보수집목표에 접근하기 위한 사전준비기간도 오래 소요된다. 최상의 보안이 확보된 정보출처인원에 접근하는 것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위성과 첩보기의 개발은 최소한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에 해당된다. 셋째 기술첩보수단은 분석가치가 있는 신호와 잡음과 구별하지 못하고 무차별적으로 수집하여 해석과 분석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넷째 정보소비자의 정보요구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다고 하여도 정보기관이 보유한 정보수집수단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수집우선순위에 따라 제약이 발생하게 된다.

인간정보의 역사는 고대에서부터 시작하여 오래 되었지만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 변하지 않아 뇌물, 포섭, 미인계 등 고전적인 방법들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외교관이나 사신(사절) 등 공식 가장정보관과 여행자, 상인 등으로 위장한 비공식 가장정보관이 있는데 각각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어 주재국과의 정치적인 관계, 첩보의 수집목표, 장기적인 계획 등에 의거하여 운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재국과 관계가 불안할 경우에는 외교관계가 단절되어도 주재가 가능한 비공식 가장정보관이 정보활동에 효과적이다. 인간정보는 정보의 신뢰성 확보, 기만정보의 가능성, 중요 출처에 대한 보안의 강화, 접근의 어려움, 활동하는 정보관의 위험노출, 불법적인 정보활용 등 제약조건이 있으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수립이 필요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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