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분석 4편 - CJ의 기업문화[System: Methodology & Operation]
기업문화분석<4회>
4편 CJ의 기업문화
CJ의 System: Methodology & Operation
CJ의 기업문화에서 가장 취약한 것이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이 하고 있는 경영도구를 도입하기 위해 시도는 많이 했지만, 기업규모의 차이나 재원조달의 애로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시스템을 구비하지 못했다. CJ는 이러한 역할을 하기 위해 CJ시스템즈라는 계열사를 만들었지만, 실제로 이 회사는 다른 대기업의 IT기업과 마찬가지로 제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실 그룹사의 IT기업이 본연의 목적보다는 일감몰아주기로 인한 이익창출로 지분 늘리기나 계열사 지배를 위한 편법적인 도구였다는 점에서 한계는 있었지만 아쉬운 대목이다.
CJ가 그래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시스템은 사이버 토론방이다.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기명으로 의견을 개진하도록 했다. 다양한 주제, 익명성의 보장은 격의 없는 토론문화를 창출했고, 자체적인 평가는 성공적이다. 삼성도 싱글이라는 자체 토론방을 갖추고 있지만 토론 주제가 제한되어 있고, 민감한 의견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는 한계점을 드러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삼성은 익명성을 보장하지 않았고, 부정적인 의견을 올린 직원을 인사조치 해 창의적 사고를 유도할 내부갈등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CJ가 가진 강점 중 하나는 삼성과 마찬가지로 주어진 여건 하에서 운영의 최적화를 달성한다는 점이다. CJ의 사업구성이나 마케팅전략이 경쟁기업과 차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내고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은 운영혁신을 빼고 설명하기 어렵다. 관리에서 기반한 원가절감이나 프로세스관리가 낭비의 요인을 없애고 실수를 최소화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게 만든 것이다. 운영혁신을 체계적인 감시와 감독의 결정판이라는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CJ 성장의 디딤돌이 되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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