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리뷰 12] 누가 국새를 삼켰는가[책 속으로 3]
누가 국새를 삼켰는가
- 우리가 모르는 대한민국 4대 국새의 비밀 -
● 책 속으로
최종 확정된 국새 제작 예산은 1억 9,000만 원이다. 이 금액은 국새 제작에 소요되는 전체 비용이었다. 금 국새 1점, 동국새 1점, 16종의 국새 의장품을 만드는 재료비, 국새제작단 인건비, 진행비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국새 제작의 핵심은 바로 국새이며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 주재료인 금 구입비였다. 국새 총제작비 1억 9,000만 원 중에서 금 구입에 책정된 예산은 총 8,960만 원이다.
_본문 105쪽
민홍규는 왜 현대식 전기로를 구입했을까. 그는 국새를 만드는 동안 몇 번의 주물실험을 하게 된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완벽한 국새 주물을 위해 실험이 필요했고, 주물보조인 이창수로 하여금 현대식 주물방식으로 실험하도록 하여 그 데이터를 전통방식에 참고하려고 했다.
전통방식으로 실험을 하지 않은 이유는 진흙거푸집을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릴 뿐더러 많은 양의 금이 손실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민홍규는 반지 등 다른 금세공과 달리 국새 제작을 위한 전통주물에 쓰일 합금 비율과 용융점, 강도 등 몇 가지 중요한 데이터를 알아야 했다. 그래서 실험이 필요했다.
_본문 124쪽
이창수의 처음 주장은 개물식 전날 산청에서의 주물 작업은 아예 없었다고 하였다. 자신은 개물식 날 아침에 산청에 내려가 행사에만 참석하였고 민홍규는 주물기술이 없기 때문에 주물작업을 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그러다 민홍규와 이창수가 함께 주물하는 사진이 나오자 이창수는 민홍규가 바꿔치기 하였다고 공격하기 시작했다.
개물식에 사용된 국새는 이창수의 주장대로 2007년 12월 3일 새벽에 바꿔치기 된 것인가. 민홍규는 언제 국새를 바꿔치기 할 수 있었을까.
_본문 148쪽
무엇보다 국새 전각이나 전각가들에게는 자기 작품에 서명하는 것은 통례이며 법칙이다. 서예 전각가 정도일 선생은 “국새도 전각인데 전각 작품에 작가 이름을 넣는 것을 가지고 문제 삼는 것은 문제 삼는 이들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작가들은 작품 어딘가에 반드시 자신의 서명을 새겨 넣는다. 민홍규가 국새에 자기 이름을 서명으로 새겼다는 뉴스를 들은 조각가 이긍범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전혀 놀라지 않았다.
_본문 195쪽
[도서안내 : 누가국새를 삼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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